올해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한다면, 트로트(Trot 트롯,트로트 둘다 표기하는데, 트로트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트로트라고 하겠습니다.)음악의 열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몇년전 부터 불어왔던 레트로(Retro: 복고) 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있는데, 이것이 트로트 음악 대유행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작년말 올초에 했던 TV 프로 "내일은 미스터 트롯"이 도화선 역할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Top 7에 들었던 가수들은 지금 상한가를 올리고 있으며, TV 프로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죠.^^
그리고 Top7에 들진 못했어도 여기저기 나오는 가수도 많고요.^^
덩달아서, 현재 트로트는 음악순위 프로그램이나, 음원차트에서도 아이돌 음악과 당당하게 겨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트로트의 전성시대라고 볼 수 있죠. 그리하여 기존의 중견,원로 트로트 가수 뿐만아니라, 다양한 트로트 가수들도 주목받고 있고요.
사실 트로트는 우리나라에서 민요를 제외하곤 가장 오래된 대중음악입니다. 그 역사를 따져보면 100년이 넘죠.
트로트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가장 유력한 것은 구한말 즉, 19세기말 20세기초를 거치면서 서양의 여러 문물이 들어오게 되었고, 이 중에는 음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미국에서 유래된 폭스 트롯(Fox Trot)이란 4/4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4비트 춤곡)에다가 전통의 5음계, 그리고,
듀플 미터(Duple Metre: 2박자계열) 리듬이 더해진 것이 트로트의 기원 이라고 하는 설이 유력합니다.
여기에다 일제 침략기를 거치면서 일본의 엔카가 유입이 되었고 그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광복을 맞이하면서, 다양한 리듬과 다양한 장르가 융합되었고,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트로트를 예전에는 뽕짝 이라고도 불렀는데, 이것은 4/4박자에서 첫째박자와 셋째박자에 강세를 두는 초기 트로트 일명, 정통 트로트 박자를 일컫는 말에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릴때부터 트로트를 접해왔습니다. 비록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트로트 본능은 거의 누구든지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 예로 어디 놀러가서, 혹은 MT가서, 혹은 회식자리에서 노래할때 다함께 트로트를 부르는 경우가 많죠.
트로트 중에서 하나 올려봅니다.^^
불세출의 가수이면서도 비운의 가수라고도 일컬어지는 배호..
배호(1942~1971)는 광복군이었던 부친이 중국 산동성에 있을때 태어났으며, 이후 광복을 맞이하고 귀국합니다.
외삼촌 2명이 다 음악악단 장들이었는데, 당시 라틴음악의 대가이자, 바이올린 연주가였던, 김광수 , 어코디언 연주가였던 김광빈이 그의 외삼촌들 이었습니다.
배호는 1958년 부터 외삼촌들의 악단에 들어가서 처음엔 드럼주자로 음악을 시작했는데, 이후에는 자신만의 악단을 결성해서 드럼을 치면서 보컬도 겸했습니다.^^당시로서는 드러머가 보컬을 겸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일이었죠.
1963년에 첫 데뷔곡을 발표했으나, 크게 히트하지 못했지만, 1967년에 발표했던 "돌아가는 삼각지"가 대 히트를 하게됩니다. 이후에 "안개낀 장충단 공원", "누가 울어" 등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인기가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무렵부터 신장염을 앓기 시작했고, 이것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서, 공연을 마치고서는 쓰러지는 일도 잦았으며,
신장염의 합병증으로 목소리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래 중저음의 목소리였지만 여기에 병으로 인하여 탁성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신장염과 그 합병증으로 결국 29세 나이로 1971년에 별세했습니다.
그가 정식으로 가수로 활동한 것은 5~6년 남짓한 기간이었습니다만, 그는 20여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200여곡이 넘는 곡을 발표했습니다.
배호를 추모하는 팬들이 결성한 팬클럽은 1970년대부터 있어왔고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꼽으라
하면, 상위권에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배호 추모가요제도 열리고 있고, 전국에 노래비도 있습니다.
그가 활동했었던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별세한지도 거의 반세기가 되었기 때문에 사실 기록이나 영상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편입니다.
유튜브에서도 영상만 배호 영상이고, 목소리는 짝퉁가수가 부른게 많고요.
지금 올리는 영상은 진짜 배호가 부른 영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명가수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트로트의 열풍으로 과거의 트로트 가수들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트로트의 열풍은 좀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중장년이 좋아하지만, 요즘은 10대,20대 사이에서도 트로트가 인기있더라고요.^^
누가 울어 ~~ 배호
누가 울어 ~~ 정동원
"내일은 미트터 트롯" 프로에서 최종 5위를 했던 천재 트로트 소년 정동원이 부른 버전입니다.
사실 배호 노래는 정통트로트 박자인 곡이 많고, 특유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살리기가 쉽지 않아서, 기존의 가수들도
어지간해서는 리메이크를 잘 안하기로 유명한데, 2007년도 생인 소년이 이것을 자기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정동원은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큰 활약을 할 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정동원이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버젼
(빅밴드가 함께 한 연주에다가 멋진 노래, 그리고 특기인 색소폰 연주도 일품인 버젼입니다
정동원은 색소폰도 연주도 일품이고, 드럼연주실력도 기가 막힌 수준입니다.^^
정말 음악신동이며 앞으로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의 별이 될 것 같습니다. )
누가 울어 ~~나훈아
나훈아도 리메이크 했는데, 역시 트로트의 대가 답습니다.^^
누가 울어 ~ 송가인
미스터 트롯 이전에 방영했었던 미스 트롯 의 우승자 송가인 버젼입니다.^^
또 다른 분위기 입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선배님^^ 김연자 영동블루스 리뷰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이네.재유씨^^.잘 지내죠? OK 올려볼께요.^^
결핵도....ㅡㅡ
중저음의 최고봉이라 불러도 무방하신..
안개낀 장충단공원ㆍ돌아가는 삼각지 등등ᆢ배호는 그당시국민가수급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