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차에 따라서는 침대칸에 상당히 더러운 침구가 있다. 그리고 밤에 춥다. 고로 밤기차로 이동하려면 여름 침낭을 하나 가지고 가는게 좋을듯.
따뜻한 시기에 여행을 하거나 추위를 잘 안 타시는 분은, 외국인들이 바글거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파는 실크침낭(홑겹)을 사시면 유용할 거에요. 더러운 시트에 까는용도로요. 보통 실크침낭은 몇천원이면 살 수 있어요.(싼건 2천5백원정도..)
2. 공항에서 호텔로 택시를 타고 갈 때 택시기사가 커미션을 받고 자기랑 연계된 호텔에 묵게 하려고 함.
너희가 가려는 호텔은 full이다, 문을 닫았다 그러거나, 여기가 바로 너희가 가려는 호텔이다.(우리가 알파벳도 못 읽는줄 아나...) 거짓말을 해대서, 하노이 공항에서 우리가 가려했던 호텔까지 가는 동안 4개의 다른 호텔을 거쳤음...호텔보이랑 택시기사가 다른 호텔에 들게 하려고 별 짓을 다하면서 사람피곤하게 함.
그런 호텔 중 괜찮은 곳도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들려졌던(수동태!) 호텔들은 모두 외국인 여행객 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거기 묵었다면 좀 불편했을 듯 싶음.(시설과 상관없이 위치가 안 좋았음.)
3. 장시간 기차이동시 소프트베드(2층침대) 맨 아래칸을 추천.
자리가 없어서 하드베드(3층침대) 맨 윗칸에 탔다가 천정이 엄청 낮아서 요가했음. 윗칸으로 갈 수록 높이가 낮아져서 3층에서는 앉아있을 때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어야 하며, 방향을 바꿔 앉으려면 천장에 머리를 비벼대며 회전을 해야 함. 참고로 전 160도 안되고 앉은키도 크지 않은 축인데 그 정도였죠.ㅋㅋ
하드베드 맨 아래칸은 괜찮음. 하드든 소프트든 매트릭스는 별 차이 없음. 높이차이가 크지...값도 얼마 차이 안남..
4. 찜찜하더라도 기차에서 세수하지 마시오. 기차에 저장된 물이 상당히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저장조가 더러운 건지 원래 물이 더러운건지는 모르겠음.) 겉봄에는 무색의 물이지만 며칠만 사용해보면 피부가 망가지는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ㅋㅋㅋ
5. 베트남산 맥주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특산물이라고 생각하고 타이거맥주, 사이공맥주, 333 를 먹어봤는데......
타이거 맥주-맹숭맹숭. 밍밍. ----밀러같은 것을 드시는 분은 괜찮을 듯.
사이공 맥주-별 특징 없음.----먹을때도 그렇고 먹고 나서도 별 생각도 안남...
333- 좀 거칠고 시원한듯.----하이네켄이나 칼스버그 취향의 분들...
결론적으로 베트남 맥주는 별로 맛 없음...베트남 맥주회사들 좀더 분발하시길.
5. 쌀국수...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먹는건 350원정도. 그럭저럭 가게 들어가서 먹으면 1000원정도함. 지역마다 맛이 확연하게 바뀜.
(하노이 ) 북쪽은 팍치를 많이 사용함.(별로 맘에 안드는점임.) 하지만 국물은 깔끔.
(후에나 다낭 )중부는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먹는 베트남쌀국수 맛.
(사이공) 남부는 진한 고기육수를 사용.
쌀국수는 악착같이 많이 먹었음. 진짜 맛있음.
6. 그 외 과일은 그냥저냥 다른 동남아국가들이랑 비슷하구요. 흠....
7. 스테이크는 비추천. 베트남 쇠고기 자체가 한우나 미국이나 호주산 소보다 질긴게 아닌가 싶음.
육포는 양념이 좀 강하긴 하지만, 엄청 싸서 잘 사먹었어요.
8. 베트남은 국민성 자체가 부지런하고 깨끗한것 같아요. 보통 위생정도는 경제수준에 비례하는 것 같은데 베트남은 정말 깨끗했거든요. 값이 싼 숙소나 허름한 식당도 깨끗했어요.길도 그렇구요. 그러니 싼 곳이라 더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9. 불법 디브이디. (개당 천3백원정도)
코드 프리를 해 놓아서 우리나라서 보는데 지장 없음.
14개를 사왔는데 그중 12개 정상 작동됨. 2개는 안나옴.
거의 99% 중국산.
간혹가다가 우리나라 배우 얼굴 붙여다 만든 3류 에로물도 있음.(박상면이 표지에 있어서 놀랐음.)
10. 불법 cd
난 안사서 모르겠는데 친구가 산 5장 모두 개미소리만큼 작게 나오거나 쉭쉭거리는 소리만 나왔다고 함.
11. 옷.
베트남 옷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옷보다 질이 좀 떨어지고 디자인이 좀 촌스러운 게 많다. 게다가 베트남 여자들이 너무 날씬해서 사이즈도 별로 맞지 않는다.-_-;;(내가 뚱뚱하다고는 말 안함.) 여행 중 예쁜 옷은 딱 하나 발견했는데 맞지 않아서 포기.
모자 역시 별로 추천하기 힘듬. 거기 사람들 머리 엄청 작음. 거기서 내 머리가 왕머리라는 자괴감에 빠졌음.(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내 머리가 그렇게 크다는 생각 안 해봤는데.) 우리나라서 좀 머리가 큰 듯한 여자분은 머리에 맞는 모자를 찾기가 힘들것 같음(그 원뿔모양 모자는 제외하고.)
남자 옷이나 모자는 모름.
12. 신발.
호이안에서 3천원정도 하는 조리 추천. 가볍고 발가락도 하나도 안 아픔. 시장 쪽으로 가면 물건도 많고 값도 더 쌈. 그 외 신발은 별로 예쁜게 없었음.
13. 샴푸등 일용품.
하노이나 사이공 을 비롯 웬만한 곳에서는 목욕용품및 위생용품등을 얼마든지 슈퍼에서 구할 수 있음. 도브같은거 다 있음.
14. 가이드북.
캄보디아나 라오스 이동하실 분들은 해적판 론리를 사시는 것도 괜찮음. 우리나라서 바리바리 사가거나 동남아12개국 책같은걸로 사지 말로 베트남책만 사서 거기서 그때그때 사면 됨.
참고로 사이공에서 캄보디아비자는 하루면 나오고 대사관에서 직접 하면25달러. 여행사에 맡기면 26달러니까 그냥 여행사에 맡기자. 차비랑 시간계산하면 여행사가 훨씬 싸다.
15. 변태가 없다. (흠...이건 태국도 마찬가지였음. 원조교제는 해도 변태는 없음. 하지만, 인도에서 단 하루도 변태를 만나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눈이 확 뜨이게 반가운 일이죠.)
16. 간식거리.
과자는 타이거가 베트남을 휩쓸고 있음.
바게트 사다가 치즈 발라 먹어도 맛있음(우리나라서 구하기 힘든 '웃고 있는 소' 크림치즈 추천. 전국에 깔려음. 동그란 8portions 치즈로 뚜껑에 귀걸이한 빨간 소가 활짝 미소를 짓고 있음.)
요거트 sua zhua 추천. 베트남 어디서나 깔려있는 요거트. 레드망고의 요구르트를 묽게 한 맛이 남. 우리나라 요플레같은 것보다 훨씬 맛있음.
꼬치. 숯불에 구운 꼬치는 중국이나 태국에 비하면 드물다.
커피. 우리나라 커피보다 훨씬 진하지만, 커피 질이 좋은 편. 추천. 커피는 사오면 좋지만, 커피내리는 베트남 커피잔은 사와도 안 쓰게 됨. 나만 그런가?
녹차. 그저그렇다.
치킨. 흠....거긴 닭을 머리를 안 자르고 그대로 요리해서 좀 무서워서 못 먹었다. 닭에게 공포와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요리법인것 같다. 닭의 표정이 살아있다. 그래도 눈은 감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17. 개
거기도 멍멍탕를 먹는다지만, 애완견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베트남 개들은 우리나라 개들보다 사교성과 애교가 부족하다. 우리나라 개들은 사람을 보면 좋아하면서 다가오는데 거기 개들은 사람이 손짓을 하거나 얼러도 완벽하게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이 없는 동네의 개들은 오히려 사람을 구경하기도 한다. -_-;;
어쨌든 사람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개들이 많아서 애교는 안 부리지만, 짖지도 않는다.개들 상태는 좋은 편이며 피부병을 갖거나 비루먹은 개는 못봤다.
반면 고양이는 개만큼 많이 키우지 않는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다.
18. 필름
우리나라보다 싸거나 비슷.
19. 시내교통.
하노이나 호치민에서 직접 오토바이를 렌트해 다녀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단념하는게 좋음.(렌트하겠다는 사람 있었음.) 그곳에서는 신호를 지키기는 커녕 역주행도 가뿐히 해치움. 베트남티비 보니까 줄마쳐서 운전하라고 공익광고도 하던데.
길 다닐때 조심하시오. 언제 오토바이가 와서 팔꿈치 같은델 칠지 모름. 하루에 3번 부딪친 사람도 있었음.
20.텔레비젼.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bbc가 나옴. 물론 위성임. 그리고 태국서 하는 스타티비도 나옴.
위성안나오면 티비 보는거 되게 재미없음. 베트남 텔레비젼 엄청 재미없음.
21. 화장실.
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곤란한 상황을 피하는 가장 맘편한 방법은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넣지 않고 휴지통에 버리는 것임.
원래 변기에 넣으면 안되는데 요새는 넣어도 돼는 곳도 있고,,, 잘 모르겠으니까 그사람들 식대로 그냥 휴지통에 버렸음.
22. 비행기.
국내선 이용을 해 봤는데 옛날에 코리아타임이 있었듯이 베트남은 비행기에도 베트남타임이 있다. 6시 비행기였는데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6시50분에 탑승시작, 5분만에 이륙준비완료...(국내선이 유난히 시간개념이 느슨하다고함. 국제선은 그정도는 아니라는데.)
고로 시간이 지났다고 무조건 다음 비행기 표를 살 필요는 없을듯하다. (왜냐면 4시비행기는 4시10분에도 계속 짐을 부치고 있었기 때문. 언제까지 짐을 부치는지 그후에는 구경안했음.)
그리고 파일럿도 성격 되게 급함. 많이 흔들렸고 착륙시 속도를 급하게 줄여 바닥이 많이 기울어져서 놀랐음. 오토바이부터 비행기까지 베트남사람들은 매우 터프하게 몬다.
23. 베트남 사람들은 상당수가 '아침형 인간'이다.
24. 하노이의 호치민어쩌구는 그저그렇다. 볼만한건 호치민누워있는거랑 관저.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는 죽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썩거나 화장하지 않고 박제해서 구경시키는지 맘에 안든다. 시체주위에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것도 좀 허무한 느낌.
거기 절(단칸방같이 조그마함.) 은 재밌게 생겼고 볼만함. 어쨌든 거기는 금방 보게 됨.
후에의 왕궁은 넉넉히 잡고 가는게 좋음. 난 5시간정도 있었는데도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음. 생각보다 훨씬 넓고 여유있게 보려면 의외로 시간 오래 걸림.
첫댓글 17번 외국인 구경한다는 개는...압권이네요.ㅋㅋ
ㅎㅎㅎㅎ. 잼있게 잘읽었내요..
첨엔 대충이라고 생각했는데 번호가 높아질수록 내공도 깊어지는것 같고 읽는 재미가 있네요 그려~~~ 잘 읽었음다.
재미있으면서도 그 깊이가 남다른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하노이 맥주를 안드셔 보셨군요 . 저는 나름대로 여행지마다 맥주를 꼭 먹어보는데 하노이 맥주 강추입니다.
자세히 쪼목쪼목 잘 적으셨네영.. 참고 많이 되네영... ^^
비어허이도 먹을만 합니다 베트남식 생맥주죠 ....애완용으로 개나 새를 많이 키우더군요 저도 고양이는 별로 못봤는데 근데 그짓말쬐금부쳐서 고양이만한 쥐는 봤음 ㅋㅋㅋ
자세한 정보 감사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글 재밌게 넘 잘쓰시네요... 잘 봤어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넘 재밌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말씀이 어찌나 재미있으신지.. 메모해가며 봤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