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축구 유망주 어린이들을 지도할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 코치를 모집합니다.
연맹은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부터 'K리그 퓨처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 축구교실 역시 해당 사업의 일환입니다.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은 은퇴한 K리그 선수 출신들이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활동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은퇴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통한 직업 및 진로 설계가 지원되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 코치는 K리그 은퇴 선수라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후배 축구인들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저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 행정, 미디어, 경영 등 축구산업 내 다양한 직종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덕분에 축구산업의 필드와 오피스, 양쪽에 대한 기본적 이해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일을 하며 앎이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축구 선수의 은퇴 후 진로 및 삶에 대한 관심과 고민도 커졌습니다. 선수 시절 세상의 전부였던 축구가, 사회에 나와보니 세상의 아주 작은 부분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세상이 그 작은 축구를 너무 좋아하기에 축구 선수로 살아온 사람들이 각자의 준비를 한다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축구와 관련이 없는 사회의 분야로 넘어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프로 단계를 경험한 K리그 경력자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축구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연맹의 ‘K리그 퓨처스’ 프로그램이 이 단계에 있는 축구인들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K리그 출신 축구인에게는 축구가 가장 익숙합니다. 대다수가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했고, 축구를 배우는 것이 익숙합니다. 하지만 ‘K리그 퓨처스’를 통해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들은 수업을 준비하면서, 마치 현역 선수 시절 필드에서 빠르게 공수전환이 되는 상황과 비슷한 혼란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 이 과정에 많은 배움이 따르게 될 겁니다.
하는 것과 배우는 것, 그리고 가르치는 것은 매우 다른 개념입니다.
어차피 삶의 새로운 페이지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야한다면, 가급적 익숙한 환경에서 경험하는 것이 나을겁니다. 그래야 진도를 나가기 위한 수정도 능동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핏투게더와 더에프, 그리고 양천TNT FC를 운영하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경기인 출신들의 장점과 단점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첫 2~3년을 '잘' 보내야 사회에 잘 연동 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잘' 보낸 부류의 축구인들은, 더 이상 축구와 삶을 필드 안의 시야만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때로는 필드 옆에서,때로는 필드 위에서 바라보는 시야를 갖추게 됩니다.
‘K리그 퓨처스’ 프로그램은 축구인들의 건강한 사회 입성을 돕고, 동시에 그들의 업무 역량을 강화시키는 훌륭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하면, 많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축구인이 성장해야, 축구도 발전합니다.
* 신청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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