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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의 힘
성경본문 : 시편 127: 1-5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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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전처럼 그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지만, 프랑스의 작가 쌩떽쥐베리는 참으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어린왕자와 같은 아주 감성적이고 상상력이 풍성한 아름다운 동화를 쓰기도 하였지만, 그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비행기 조종사였고, 2차 대전에 참전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정찰임무를 띠고 북아프리카 지역을 비행하고 돌아오다가 격추를 당하여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이 비행기를 조종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대지’라든지, ‘야간비행’같은 삶을 깊이 있게 통찰하는 소설을 발표하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비행기들은 요즘의 초현대식 제트기와는 많이 다른 것들입니다.
아직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목적 보다는 주로 대륙과 대륙 사이의 우편물을 나르는 목적으로 비행기가 이용되던 시대였습니다.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대목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남미로 가는 우편물을 싣고 한 비행기가 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비행기는 그만 남미의 <안데스 산맥>에 불시착을 하고 맙니다.
조종사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온갖 장애물을 뚫고 살아서 돌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절망하고 다시 돌아가는 일을 단념하려고 할 때에 나타난 것은 가족들의 얼굴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내가 실종된 것을 알고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절망하고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보니까 오히려 조난당한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기 가족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그는 다시금 일어나서 그 험난한 산들을 넘어서 살아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는 그 소설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가족이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평소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지지만, 가족들이 서로를 향하여 가진 힘이란 얼마나 놀랍고 신비한 것인가를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족이라는 틀에서 서로를 바라보면 그 때는 우리는 서로에게서 완전히 다른 사람을 보게 됩니다.
이를테면 그런 것입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 자체로 놓고 보면 아주 여리고 연약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그가 어머니일 때에는 그녀에게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말기에 일본의 <나가사끼>에 원자폭탄이 떨어 졌을 때의 일입니다.
한 아이가 담장 밑을 지나가다가 그만 무너지는 담장에 깔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나서서 그 아이를 빼내려 하였지만, 도저히 할 수가 없었는데, 폭탄이 떨어지자 너무 놀라서 집으로 돌아오던 그 아이의 엄마가 그 광경을 보더니 혼자서 담장을 들어 올리고는 그 아이를 끄집어내더라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힘인 것이지요.
사랑하는 아들이 담장에 깔려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비단 어머니만 그런 것일까요?
저희 집 위층에는 한 어린 아이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이가 뛰어다니는 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에는 깊은 밤중에도 뛰어 다니는지... 쿵쿵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가 우리에게는 아주 시끄러운 소음이겠지만, 그 아이가 뛰어 다니는 것을 지켜보는 부모나 할머니는 얼마나 신통하게 보일까요?
어쩌면 저렇게 잘 걸어 다닐 수가 있을까?
아마 그 분들은 그 아이를 지켜보면서 대단한 삶의 활력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집안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아기가 있으면... 사실 그 아기는 가족들을 위하여 생산적인 일이라는 것은 하나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한 것입니까?
하지만, 그 아이가 가족들을 향하여 가지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아이가 웃는 모습 하나에 부모들은 세상에서 겪었던 모든 어려움이나 고통을 한 번에 날려 버릴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평안하게 잠든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은 거기에서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평화를 느끼게 됩니다.
바로 그것이 가족의 힘이 아닐까요?
돈도 벌어오지 못하고, 늘 일만 만드는 아기이지만, 그 아이를 지켜보면서 누리는 것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없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어떤 작가의 글을 읽다가 ‘섬돌에 아버지가 벗어 놓으신 고무신만 놓여 있어도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대목을 보았습니다.
여기서도 느끼는 것은 가족의 힘입니다.
아버지가 지니는... 세상에 나가면 힘도 없고, 사람들 사이에서 작고 초라해 보이는 아버지... 고된 세상살이에 지칠 대로 지친 중년의 남성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가족들 사이에서는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무신만 놓여 있어도 집안이 꽉 찬 것 같기도 하고... 누가 찾아오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집안에 아버지가 있으니까요.
이러한 것들을 가리켜서 우리는 가족의 힘이라고 말할 수가 있지 않을까요?
구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들먹거릴 것도 없습니다.
가족들 사이에서 우리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됩니다.
서로 그런 말을 하지도 않고, 또 그런 것들을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겠지만, 이렇게 피곤하고 치열한 세상에서 나를 지탱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은... 그런 힘 중에서 많은 부분은 바로 가족들을 통해서 오는 것은 아닐까요?
지난 1월에 세상을 떠난 박완서씨가 썼던 ‘아주 오래된 농담’이라는 소설 속에서 그녀가 말하려 하였던 것도 가족의 힘이었습니다.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상에 휘말리게 된 아내와 어린 삼남매가 모든 고비를 넘어서면서 자리매김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은,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아도 그들 사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가족의 힘’이라고 그녀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27편의 말씀은 가정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읽어만 보아도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시편 120편에서부터 134편에 이르기까지 열다섯 편의 시편에는 공통적으로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라는 설명을 붙여 놓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127편의 말씀인 것입니다.
이렇게 따로 묶어 놓은 열다섯 편의 말씀은 여러 다른 삶의 정황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127편과 이어서 나오는 128편에서 그들은 가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는 순례자들이 가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쩌면 그들에게는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는 여정이 가장 오래도록 집을 비우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통 축제들은 한 주간씩 이어졌고, 그 축제에 참여 하기 위해서 그들은 더 오랜 시간을 집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떨어져 있기에 더 깊이 다가오고,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자기가 몸담고 살아가는 가정이 아니었을까요?
그들은 순례의 길을 걸으며 찬찬히 가정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들도 이 사람들처럼... 성전에 올라온 순례자가 되어서... 우리가 몸담고 살고 있는 가정과 더불어 살고 있는 가족들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마냥 행복하고 마냥 좋습니까?
가족의 힘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가족들만 생각하면 즐거워지고... 마구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시는지요?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행복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정말 나에게는 항상 힘이어야 하는데... 우리의 자녀들이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기에 세상에서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고, 항상 내일에 대한 소망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정말 가정을 생각하면서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인가요?
오늘 2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함께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대는 아주 많이 다르고 사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 사람들도 우리들처럼 살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이 가정을 돌아보면서 말하는 것들... 2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는 것... 만일 이 작품이 솔로몬의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 사람은 아마도 지금 보다 한 3,000년 가까이 이전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시대에도 사람들은 정말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울 수밖에는 없었던 것인지... 아마 전기불도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희미한 불 밑에서 그들은 밤늦게 까지 무엇을 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대목입니다.
아마 그들이 짊어지고 있었던 삶의 무게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것은 오늘 우리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 먹고 살려고 애써 수고하는 모든 일...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야 얼마나 절박한 일인가요?
심지어는 가장 부자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먹을 것을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별히 여기에서 ‘수고’라는 단어가 참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쥐어짜다...’ 영어 성경을 읽어보면 이런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먹거리를 위해서 그들이 가졌던 고만과 염려... 그들의 몸부림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마치 마른 수건 쥐어짜듯... 우리는 먹고 사는 일을 위해서 오늘도 몸부림치듯...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 이렇게도 말하고 있습니다.
아랫부분을 보면 이 말씀은 이렇게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 잠을 주신다...’ 아마 그 당시에도 불면의 밤을 보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었나봅니다.
그 이유가 어떠하든지... 밤에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는 것이지요.
이렇게 오늘 시인은 자기의 가정을 돌아보면서 가정이 항상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 오히려 지금 가정은 커다란 위기 앞에 있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은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움직여야만 하는 현실은 우리들에게서 가족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대고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집만 하더라도 어떤 때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제게 ‘아빠 내일 봐요...’ 이렇게 인사를 할 때가 많습니다.
밤 12시가 넘어서 돌아와 봐야 저는 이미 깊은 잠 속에 빠져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하면 생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쥐어짜지 않으면 안 되는 급박한 현실은 언제까지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살도록 편안하게 놓아두지를 않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자내야만 하는 이들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게다가 공부다... 군 복무다 해서 이래 저래 가족들이 흩어져서 살고 있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밤에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괴롭히고 심신을 지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소들... 삶의 문제들... 그런 것들이 우리의 가정을 위기 가운데 몰아 놓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 가정에 이렇게 힘들어 하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가정의 평화는 깨어지기 마련입니다.
가정에 돌아와서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쉴 수가 없게 합니다.
가족들 사이에 어떤 따뜻한 대화나 소중한 나눔의 기회를 빼앗아 가기도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우리의 가정이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설혹 이러한 힘들고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우리가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가정만큼은 이런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든든하게 제 자리를 지킬 수가 있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족들이 주는 힘으로... 세상에서는 상처를 받고 흔들리더라도... 가족들이 등 뒤에 버티고 있기에... 오히려 세상을 극복해 갈 수 있는 힘을 사랑하는 가족들을 통해서 느끼며 살 수 있을까요?
이것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아주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정이 회복될 때에 비로소 우리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이렇게 잃어버려져 가고 있는 가장에 대한 해답을 1절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가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자기의 가정을 돌아보면서... 발견하고 깨닫게 된 아주 소중한 가정에 대한 교훈...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지켜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그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v.1 ‘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된 일이다...’
바로 이 말씀 가운데 가정에 대한 소중한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계실 때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세워 주시는 가정이 될 때에 비로소 우리의 가정이 든든하게 설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이 이렇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세워주시고 지켜주시는 가정 말입니다.
이렇게 될 때에 우리가 가정을 위하여 애쓰는 모든 일들이 다 제대로 성취될 수가 있다고 그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하나님 없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하나같이 헛된 것이 될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혹시 하나님을 믿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고 계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가정은 마치 햇빛이 환하게 비추는 가정이라고 할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밝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가정은 마치 하루 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가정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항상 어둡고 침침합니다.
민수기 6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당신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님께서 당신들을 고이 보시어서, 당신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민수기6:25-26)
여기에서 제 마음 속에 와 닿았던 것은 은혜나 평화와 같은 아주 우리에게 익숙해진 말이 아니라... 그것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 ‘주님께서 당신들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이렇게 그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밝은 미소를 머금으시고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우리를 어둡게 만들었던 어둠이 다 사라져버리고 밝은 빛으로 채워지는 순간이 아닐까요?
춥고 음침한 음지에서 살던 사람이 갑자기 밝은 빛이 쏟아져 내리는 곳으로 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가정에 이렇게 밝은 얼굴로 대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 ‘주님께서 당신들을 고이 보시고...’ “고이 보신다.”.. 옛 성경에는 ‘얼굴을 들어서...’ 이렇게 표현하였고, 영어성경을 보니 주님께서 자신의 (가리웠던) “얼굴을 드러내시며... 이렇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느껴지게 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과 우리들 사이에 느껴지는 깊은 친밀함입니다.
예전에는 참 거리가 멀다고 느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맨 얼굴을 본다는 것은 우리들에게는 죽음처럼 두려운 일인데... 하나님께서 먼저 그 거리를 좁히시고 덮고 있던 꺼풀을 벗어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깝게 우리에게 다가 오시며 하늘의 평화를 선물하여 주십니다.
이런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함... 우리의 가정이 바로 여기에 세워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절의 말씀에서 ‘세우다’는 말이 가진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우리의 가정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세워 주신다면... 그 속도는 어때야할까요?
가정이나 자녀들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우리는 늘 성급합니다.
어떤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하는데... 안 해본 것이 없다고 합니다.
노래를 좀 잘하는 것 같아서 노래하는데도 보내고... 스케이트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서 김연아 선수처럼 빙상장에서 한동안 함께 보내기도 하고... 아이에게 무슨 가능성이나 싹이 보이기만 하면 서둘러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그러다가 그만 돈만 수 없이 날리고 말았다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가정이라고 하여도... 그것이 시간의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 하나님은 하나님의 속도로 우리 집을 세워 가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세우다’는 말 가운데는 벽돌을 쌓는 사람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가정에 대한 두 가지 의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시간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양에 대한 것입니다.
결코 빠를 수는 없습니다.
벽돌을 건너뛰어서 쌓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급하다고 해서... 남보다 더 빨리 쌓아 올려야 한다고 해서... 건너뛰면서 벽돌을 쌓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세워진 집이 오래 가겠습니까?
가족들에 대해서 우리는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아마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시간이 오기까지... 기다려 주고... 이해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 혹시 다른 사람들이 다 포기한 때라고 하더라도 너를 향한 기대감을 항상 가지며 지켜보아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서로를 향하여 가져야할 마음입니다.
이렇게 가정을 세우는 것이 마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일과 같은 것이라면...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건물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 않을까요?
그런 건물에는 저마다의 독특한 아름다운이나 개성이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이게 우리의 가정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마치 획일적으로 찍어낸 제품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혹시 우리가 이런 상자 각을 닮은 똑같은 건물 속에 산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가정은 옆에 사는 집과는 다를 수 있으며,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규격화된 현실 속에서 다른 것을 존중하고 인정해 줄 때... 우리의 가정에서는 얼마나 놀랍고 소중한 일들이 많이 생겨날 수가 있을까요?
‘너는 왜 옆집에 사는 친구 같지 않니?’ ‘당신은 왜 맨 날 그 모양이예요?’ 적어도 우리의 가정에서는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2절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
저는 이 말씀을 읽고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말씀이 있다니... 이 대목 하나만으로도 성경을 새 번역으로 바꾼 것은 참 잘한 일이다... 본전을 충분히 뽑고도 남았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옛날 성경은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단순히 잠을 자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과... 잠을 자는 동안에도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것이 결코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가정의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같이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 주십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마다 복을 내려 주십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가정의 장래에 대해서도... 우리의 자녀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우리는 조금도 염려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잘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워 주시고 지켜 주시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시는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마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려 가듯...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의 가정을 세우고 계십니다.
서로가 하나님의 사랑의 화신이 되어서 서로를 사랑으로 바라보아 주고, 기다려 주고, 격려해 주고, 결코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마십시오.
남다른 모습이 보일 때에는 오히려 그 차이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일에만 힘쓰십시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정이 행복하고 견고하게 풍성하게 세워져 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
(2)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허사로다
(시편 127: 1~ 5)
* 본문요약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집을 세우는 수고도, 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수고도, 일찍 일어나서 늦게까지 일하는 모든 수고도 다 헛됩니다. 여호와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집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선물로 주시고, 그 자녀들이 장사의 화살통에 가득한 화살처럼 그 집을 든든하게 합니다.
찬 양 : 374장 (새 328) 너 주의 사람아
377장 (새 449) 예수 따라가며
* 본문해설
1. 여호와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모든 것이 헛된 것(1~2절)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시면 집을 세우는 자의 모든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꾼이 깨어서 아무리 열심히 지켜도 헛된 일입니다.
2) 일찍 일어나서 늦게 누우며(혹은 앉으며) 수고하며 떡을 먹음이 헛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십니다.
- 집을 세우는 자의 수고(1절) :
여기에서의 집은 가정을 세우는 것(잠 24:27), 자손을 낳는 것(신 25:9), 왕조를 세우는 것(삼하 7:27), 백성의 수를 늘리는 것(룻 4:18) 등의 의미를 갖습니다.
(묵상포인트 1,2 참조).
- 헛되다(1절) : ‘거짓되다’는 뜻이 아니라, ‘성공하지 못한다, 결과가 없다’는 뜻입니다.
-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도다(1절) :
텅 비었다는 뜻으로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텅빈 집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1절) :
‘경성함’이란 ‘깨어 있다’, ‘경계하다’의 뜻입니다. 파수꾼이 아무리 사주경계를 열심히 해도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그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는다(2절) :
여기에서 ‘눕는다’의 원어의 뜻은 ‘앉는다’입니다. 아침부터 늦게까지 일하다가 겨우 자리에 앉아 수고의 떡을 먹는다는 뜻으로, 농부의 고단한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수고의 떡(2절) :
‘고통스럽게 얻은 양식’이란 뜻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힘들여 일하여 얻은 재물을 뜻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모은 재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2.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3~5절)
3) 자식은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선물)이요 태의 열매는 하나님께서 주신 상급입니다.
4) 하나님께서 젊은 때에 자식을 낳게 해 주시니
젊어서 낳은 자식이 장사(용사)의 손에 있는 화살과 같이 든든합니다.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이 있습니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의 원수들과 담판
할 때에(송사할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3절) :
기업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란 뜻으로, 자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여호와께서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모든 수고가 헛되고
여기에서 집을 세운다(1절)는 것은 결혼하여 한 가정을 세운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혼한 순간부터 가정을 세우기에 힘씁니다. 가정을 세우기 위해 아침부터 쉬지 않고 일하여, 늦은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겨우 자리에 앉아 밥을 먹습니다. 참으로 고생의 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고생의 떡’이란 이렇게 고생해서 모은 재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생 고생하여 모든 재산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혹은 이제 겨우 재산을 모아 살만하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배우자가 먼저 떠납니다. 그 때 사람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떠나나...” 재물이 모아졌어도 그 재물로 함께 즐거움을 나눌 자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비어 있는 텅 빈 창고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시편 127편의 시인은 하나님께서 함께 세우지 않는 가정은 바로 이와 같이 허망한 열매만을 거두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노력이 소용이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기쁨이나 행복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만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가정 일로 하나님의 일을 중단해야겠다고 말하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가령 갑자기 사업이 바빠져서 지금 맡고 있는 사역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겠다든지, 공부를 해야 하므로 말씀 묵상과 같은 하나님 섬기는 일들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겠다고 하는 일들입니다. 그렇게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중단하여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면 마귀는 내 영을 충분히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나, 그것을 얻지 못한 것만 못한 상황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 적용 : 내가 원하는 무엇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일을 훼손시키지 마십시오.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내 일이 훼손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로 나를 인도하십니다.
2. 당신의 가정을 하나님께서 세우도록 하십시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정을 하나님께서 세우시도록 해야 합니다. 가정을 위해 하나님께서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하나님을 위해 있는 것이 되게 하십시오. 우리 가정을 위하여 도와달라는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정, 하나님께 쓰임 받는 가정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가정의 일들로 인하여 주일 예배를 빠지지 마십시오. 그 가정을 지키시는 이가 하나님이신데, 가정을 위해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일을 망가뜨려서는 안됩니다. 재물을 가정을 위해서만 사용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 재물을 주신 이가 하나님이십니다. 자녀들을 세상에서 성공하는 자녀로만 키우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로 키우려 힘쓰십시오.
● 적용 :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한 순간에 가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늘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정이 되게 하십시오.
3.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도다
이런 가정들이 하나 둘 모아지면 성읍이 됩니다. 성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성읍이 평안하고 안정된 성읍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읍의 지도자들은 파수꾼을 세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파수꾼이 열심히 경계를 선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 성읍이나 그 나라를 지키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십니다. 평안의 잠입니다. 아무런 염려와 고통과 번민이 없는 평안한 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과 성읍과 나라를 지켜주시니 내가 아무런 염려 없이 평안한 잠을 잘 수 있는 것입니다.
● 적용 : 우리나라가 이렇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안전하고 평안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이끌고 운영하도록 기도합시다.
4. 자식은 하나님의 주신 선물이요 상급입니다.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자녀입니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란 자녀들은 모든 부모들의 기쁨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127편의 시인은 자녀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하나님께서 주신 상급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아름답고 좋은 자녀를 주십니다. ‘젊어서 낳은 자식’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젊은 때에 자식을 낳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젊은 때에 낳게 하신 자녀가 몸도 건강하고, 또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로 잘 자라서 늙은 부모의 자랑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성문에서 원수가 소송을 걸어와서 아주 곤란한 일을 당하게 되었을 때 그 자녀로 인하여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아름답게 잘 자란 자녀는 마치 장수(용사)의 화살통에 있는 화살들처럼 부모에게 든든한 보물들이 됩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이 모든 복을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지기에 힘쓰십시오.
* 기도제목
1.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내일이나 가정의 일로 하나님의 일을 훼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3.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 되게 하옵소서.
4. 중보기도 :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나라를 이끌도록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