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알파세대 이어 올해부터 베타세대의 탄생...그들은 누구일까?
2025년은 알파세대(2010~2024년생)가 끝나고 베타세대라는 새로운 세대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해로, 올해부터 2039년까지 태어나는 모든 이는 베타세대로 불리게 된다. 베타세대는 20세기 이후 8번째로 등장하는 세대다. 후기 Y세대(밀레니얼 세대)와 초기 Z세대의 자녀들이다. 이들의 다수는 22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Z세대 이후의 세대 명칭에 알파벳 대신 그리스 문자 '알파'를 붙인 이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인구학자 마크 맥크린들이다. 그는 이들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사는 첫 번째 그룹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A로 돌아가지 않고 알파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베타세대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결합된 생활 속에서 각기 개성을 강하게 추구하는 세대가 될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생활 전 분야에 걸쳐 완전히 정착한 세대에서 살게 될 것인데, '자율주행 대중교통, 웨어러블형 인공지능 건강 기기 등'을 경험하는 첫번째 세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025년이 AI 에이전트가 마침내 주류가 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려 행동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다만, 이들 앞에는 지속가능성 문제(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가 놓여 있다.
한 세대에 해당하는 기간은 30년이지만, 세상의 변화가 발라지면서 지금은 트렌드 분석을 중심으로 15년을 한 세대로 보는 구분법이 널리 쓰인다. 또, 15년은 부모의 양육을 받는 성장기의 끝자락에 해당한다.
세대 명칭이 붙여진 첫 세대는 '가장 위대한 세대'(1901~1927년생. G.I. 세대)'다. 세계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세계사적 위기를 온몸으로 겪고 부흥을 일궈냈으며, 회복력과 애국심이 세대 특성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침묵의 세대(1928~1945년생)로 위기의 시기에 성장기를 겪어서 보수적이고 시민의식이 강하다. 세번째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산율이 급증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라, 고도성장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이후 세대는 X세대(1965~1979년생), Y세대(1980~1994년생, 일명 밀레니얼 세대), Z세대(1995~2009년생), 알파세대(2010~2024년생)로 불린다.
or [한국] ① 산업화세대(1940~1954년생) ②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 ③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④ X세대(1975~1984년생) ⑤ Y세대(1985~1996년생) |
조선일보
"호텔, 빼앗길 바에야 먼저 팔아버리겠다" 1950년대 영국서 시작된 적대적 M&A
런던 사보이 호텔은 1950년대 영국의 부동산 가치가 급등하자 적대적 M&A의 먹잇감이 되었다. 이에 사보이호텔 이사회는 핵심 자산인 버클리호텔을 제3자에 매각한 뒤 50년간 임차해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사보이호텔그룹은 이 임대차 계약에 "버클리호텔을 오직 호텔 용도로만 운영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 인수 시도를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전술이었다.
이는 적대적 M&A의 시초로 기록되어 영국의 기업 관련 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적대적 M&A 전술 중 오래된 것 하나는 '토요일 밤의 스페셜'이다. 주말에 갑자기 공개매수를 제안해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방식인데, 이에 대한 응답 기간이 최소 20영업일로 연장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단계 공개매수' 전술은 처음에는 높은 가격으로 제한된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더 낮은 가격으로 잔여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주주들은 조기 매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사용했던 전략은 '토홀드'이다. 공식적인 인수 제안 이전에 목표 기업의 지분 일부를 미리 확보하는 전략이다. 지분을 미리 손에 넣고 시작하면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이 외에도 '베어허그(인수 주체가 대상 기업에 인수 제안을 직접 전달해, 이사회가 이들 주주들에게 공개하도록 압박하는 전략)'과 '던 레이드(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전략)'이 있다.
다만 적대적 M&A는 주주 설득, 법률 대응, 대상 기업 임직원과의 충돌 해소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을 가진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도 적대적 M&A의 비용은 높아진다. 그리고 대상 기업의 주가는 대폭 오르지만, 인수 주체 회사의 주가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다만, 동종 업계 내에서는 볼트온(동종 업체들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것)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아울러 적대적 인수는 차입매수(LBO)를 통해 이루어져서 대규모 부채를 동원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적대적 M&A: 기업소유지분의 인수, 합병 가운데 기존 대주주의 협의 없이 이루어지는 기업지배권 탈취. 매수자와 피매수기업 간의 합의로 이루어지는 우호적 M&A와는 달리 피매수측의 의사에 반하여 이루어지는 M&A다.
# 적대적 M&A # 런던 사보이 호텔 # 토홀드 # 차입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