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베네치아 귀족 여성들은 가죽 깔때기에 기체를 모으는 가죽 주머니가 달린 '반베라'를 치마 속에 착용하여 가스 배출물을 포집했다고 전해진다. 여성들이 실제로 착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방귀에 대해 걱정을 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히포크라테스는 몸속에 가스가 갇히면 신체 균형이 깨진다고 믿었고, 회향·아니스·고수 같은 허브를 이용해 가스 배출을 도우라고 권했다. 구풍제驅風劑 작용을 하는 이 허브들은 실제로 항문과 위의 괄약근을 이완시켜 가스가 트림이나 방귀로 더 쉽게 빠져나가게 해준다.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는, 어느 원로원 의원이 방귀를 참으려다 심한 복통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회에서 손님들이 예절 걱정 없이 방귀를 뀔 수 있도록 허용하는 칙령을 고려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1781년 미국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과학자들에게 '음식에 섞어 장내 가스를 향수처럼 기분 좋은 냄새로 만들어줄 화학물질이나 식이 첨가물을 찾아달라'고 촉구하며 이게 있으면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당당하게 방귀를 뀔 수 있을 거라고 했다.
1700년대 후반 화학자 요한 토비아스 로비츠는 숯이 액체에서 색·냄새·맛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식수 정화와 설탕 시럽의 불순물 제거에 숯을 사용하는 방법을 개척했다. 1800년대 후반에 이르러 의사들은 가스가 과도한 환자에게 분말 숯을 처방하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고 대변을 검게 만들거나 변비를 유발하고 약물 흡수를 방해하기도 했다.
경구 복용 숯의 문제를 피하기 위한 다른 아이디어는 반대쪽 끝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속옷에 숯을 담은 패드를 넣어 냄새를 흡수시키는 방식의 여러 특허가 나왔는데, 교체 가능한 탄소 필터를 내장한 속옷의 최초 특허는 1997년 미국 발명가 체스터 와이머가 받았다. 이 속옷은 허리와 다리 부분에 고무줄을 넣은 방수 폴리우레탄 코팅 나일론 소재로 만들었는데, 아랫부분에 배출구가 있고 그 위에 펠트·유리섬유·폴리프로필렌·활성탄 층으로 이루어진 패드를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 있었다. 활성탄은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탄소를 수증기로 가열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미세한 통로가 무수히 생겨 가스가 결합할 수 있는 표면적이 크게 늘어난다. 와이머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크론병을 앓던 아내가 배출하는 가스 문제를 해소해보려고 이 속옷을 개발하였다. 황화수소, 메탄티올, 디메틸설파이드로 인한 심한 냄새는 큰 골칫거리였다. 와이머는 2001년 '언더텍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언더이즈'(Under-Ease) 속옷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빠져나가기 전에 악취 나는 가스를 제거하는 교체형 숯 필터가 달린 밀폐 속옷'을 발명한 공로로 2001년 이그노벨상 생물학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창의성은 주목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은 '처음에는 사람들을 웃게 하고, 그 다음엔 생각하게 만드는' 실제 과학 연구에 수여하는 풍자적인 상이다.
2010년, 미국 ABC TV의 '샤크 탱크' 프로그램 제작진은 특이한 제품을 찾던 중 와이머의 발명품을 알게 되었고, 그와 그의 아내를 초청해 투자 유치 발표를 하게 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재미는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시장이 너무 작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투자자 중 한 사람은 "방귀를 뀌더라도 섹시한 속옷을 입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투자는 받지 못했지만 방송에 따른 화제성 덕분에, 연말연시에 장난 선물로 언더이즈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그 반짝 상승 이후 판매는 정체되었고, 결국 회사는 2021년 문을 닫았다.
영국의 슈레디스(Shreddies)는 활성탄이 들어간 패널을 내장해 통과하는 가스의 냄새를 흡수하는 속옷을 판매하는 회사다. 제품의 이름은 장거리 행군 중 속옷 섬유가 닳아서 해지는(shred) 것을 발견한 영국 군인들에게서 유래했다. 슈레디스는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다. 세제를 쓰면 탄소가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세탁 소다로만 세탁해야 하고, 원단이 공항 검색대 스캐너에 불투명하게 나타나기에, 슈레디스를 입고 있다가 벗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기내 반입 수하물로는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속옷은 냄새를 제거하는 잠옷과 청바지로도 확대되었고, 냄새 없이 방귀를 뀌는 방법에 대한 안내문도 함께 제공한다. "필터 주변으로 가스가 새는 것을 막으려면 다리를 붙이고 서서 바람을 천천히 빼내는 것이 좋다. 앉아 있을 때는 무릎을 붙여 방귀가 탄소 패널을 통해서만 빠져나가도록 하세요." 적절히 옷을 입고 이 안내를 따르면, 벤저민 프랭클린의 바램처럼 당당하게 방귀를 뀔 수 있을 것도 같다.
나이가 들면 장의 연동 운동이 둔화되어 음식물이 장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부패하면서 가스가 더 많이 생성된다. 또한 치아 약화로 인해 음식을 씹을 때 공기를 더 많이 삼키게 되며, 장내 유익균이 줄고 유해균이 늘어 가스 발생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고, 항문 괄약근의 근력 약화가 겹치면서 참기가 어려워져 방귀 배출이 더 잦아지게 된다. 다음은 장내 가스를 줄일 수 있는 일상적 방법이다.
•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식사 때 삼키는 공기의 양을 줄여 장내 가스 생성을 원천적으로 줄인다.
• 단백질 및 유제품 조절. 전성분 우유 대신 유당제거 우유나 요거트를 섭취하고 육류는 푹 익혀 먹는다.
• 식후 산책.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15분 정도 걸으면 장 운동이 촉진되어 가스 정체를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