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의 퀴즈에 담긴 뜻
도 영 : 원장님, 아무리 생각해 봐도요,
스핑크스가 낸 문제가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왜 하필이면 인간에 대한 질문을 했을까. 하고 많은 중요한 문제 중에 왜 그 질문을 했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요.
신화에선 스핑크스가 고약하고 심술 맞아서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일부러 이상한 수수께끼를 내 대답을 못하면 잡아먹었다고 하지만
원장님께서는 그건 잘못된 전설이라고 하셨잖아요.
스핑크스는 7차원의 의식을 가진 신적인 존재이고,
피라밋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하셨어요.
피라밋에 입문하는 구도자들의 자질과 근기(根氣)를 재보기 위해
그런 문제를 낸 것이라 말씀하셨어요.
조문덕 : 그랬죠. 문제를 맞히지 못한 사람들을 잡아먹었다는 것도
알고 보면 그들에게 맞는 수행장으로 순간이동을 시켰기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람이 없어져 버리니
무지한 사람들 눈엔 잡아먹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사실 스핑크스가 냈다는 질문은 사제들이 낸 문제였지 석상이 낸 문제가 아닙니다.
질문의 요지는 입문자의 '영성과 지혜'를 판단하기 위해서 입니다.
영적으로 각성된 상태를 에너지적으로 관찰해 피라밋 안에 들어가
우주의 진리를 비전(秘傳)으로 받을 자격이 되는 자인지,
아니면 더 수행을 쌓아야 할 자인지 판가름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 피라밋 안에 들어왔다 할지라도 여러 번의 영적인 시험에 합격을 해야합니다.
만약 영적인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피라밋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서 평생을 살아야만 합니다.
도 영 : 왜요? 자격이 안 되면 빨리 내보내야 하잖아요.
조문덕 : 이미 피라밋 안에서 많은 비밀을 보았기 때문에 내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 안에서 내부 일을 도우며 덕(德)을 쌓아야 했어요.
피라밋을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가지기 위해선 신전의 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합니다.
인류를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한 지혜와 비전을 터득한 사람에겐
'그리스도 Christ'란 칭호가 주어지며 피라밋을 나와 구세주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해야 했습니다.
정 현 : 맞아요. '보병궁의 성약' 이란 책에서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과 일치하는 부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7단계의 시험을 모두 합격해 그리스도란 칭호를 받으셨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책에선 피라밋이 아니라 '헬리오 폴리스'라고 하던데요.
그 지역에서 가장 빛나고 밝은 신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조문덕 : '헬리오 포리스'가 바로 피라밋입니다.
지금의 피라밋은 흙과 돌로 쌓여진 돌무더기로만 보이지요? 하지만 아닙니다.
처음 피라밋이 지어질때는 피라밋 외관에 화장석이란 하얀 돌을 얹어서 밝고 깨끗했습니다.
해가 뜨면 그 빛이 피라밋에 반사되어 눈을 뜨고 바라보기가 어러울 정도 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외지에서 침입한 전쟁영웅들이
자신들의 궁전을 장식하고 치장하기 위해 피라밋에서 있던 화장석을 다 뜯어가 버려
그 이후로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겁니다.
도 영 : 스핑크스도 지금의 모습과 달라요.
제가 본 스핑크스는 황금 두건에 피란빛의 아름다운 줄무늬가 가로로 쳐져 있었어요.
스핑크스의 머리에 달린 코브라 장식과 꼬리가 온통 황금빛 이고요,
곧고 단단한 검은 턱수염과 눈 주위에는 파라오들이 화장하는 것처럼 검은 장식이 돼 있던 걸요.
처음 보인 장면은 스핑크스가 보이기 전에 넓은 공간에 모래만 잔뜩 쌓여 있었어요.
조금 시간이 지나자 작은 요정들이 원통형의 고깔모자를 쓰고
사방 군데서 나타나 뭔가를 하자 모래 바닥에서 커다란 스핑크스가 위로 솟구쳐 올라오는 거예요.
정말 화려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이었어요.
꼬리가 등짝으로 휙 올라붙은 모습이 무척 힘 있고 용맹스럽게 보였어요.
조문덕 : 음, 스핑크스가 다시 새롭게 솟아오른 그곳은 보통 공간이 아닙니다.
피라밋의 비밀공간 입니다.
도 영 : 네? 비밀공간이요? 피라밋에 숨겨진 수많은 방들중 하나란 말씀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