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창세기 15장에 나오는 언약은 아브라함의 언약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은 자식이 없는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 자손에 대한 약속을 주셨다.
(창 15:4)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창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하나님은 그에게 그의 씨 곧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언약뿐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면서 주실 세속적 약속도 잊지 않으셨다.
(창 15: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창 15:14)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조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라고 했는데 계산을 해보면 400년이라는 숫자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출 12: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는 기록과 관련이 있는데 과연 이 430년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고난받은 기간인가 아니면 아브라함과 하나님이 언약을 맺은 시간부터 가나안 땅에 거주한 기간을 포함한 기간인가 하는 것이다.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기록하면서 포함 기간으로 정리하고 있다.
(갈 3:16)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갈 3:17)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
시내산 언약과 아브라함의 언약 사이의 기간이 사백삼십 년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리하면 여기에서 말하는 사백 년이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은 지 사백 년이라고 보는 게 맞아 보인다. 그래서 재림교회 성경 주석도 이렇게 적고 있다.
“아브람을 부르셨을 때로부터 야곱이 애굽으로 들어간 정확한 기간은 215년이었고(참조 21:5; 25:26; 47:9), 430년 가운데 나머지 215년은 히브리인들이 실제로 그곳에서 보낸 기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출 12:40의 430년은, 아브람이 부름을 받은 때로부터 출애굽까지의, 가나안뿐만 아니라 애굽 체류 기간도 포함해야 한다.”(재림교회 성경주석, 창15:13)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위해 정당한 절차를 요구하셨다. 아브라함은 명령에 따라서 삼 년 된 암소와 암염소 그리고 숫양과 새를 가져오게 하고 앞에 세 짐승은 반으로 쪼개서 벌려 놓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렸다.
(창 15: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언약 후에 400년이 지나고 약속한 대로 이스라엘은 큰 민족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왔으며 그 후 수천 년이 지나서 언약의 메시아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베들레헴에 탄생했다. 과연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믿는 자를 의롭다고 하신다. (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하나님 아버지! 약속하신 것에 충실하신 주님이시여.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주님이 주신 영원한 약속을 믿습니다.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소원하며 말씀을 통하여 주신 언약에 충실한 백성들 되게 하소서. 오늘도 세상은 전쟁으로 요란하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마침내 언약을 성취하실 것이니 믿고 의지하며 전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