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양개화상이 어느승려에게 물었습니다.
“세간에서 무엇이 가장 괴로운 것인가?”
“지옥이 가장 괴롭습니다.”
“그렇지 않네. 이옷을입고 대사大事를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큰괴로운 것이라네.”
큰일을 이룬다면 지옥에갈 원인을 만들지 않았으므로
괴롭지 않은 법이고 , 자기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
큰 괴로움입니다. 큰일을 이루고자 하면 힘써 정진해야지
어영부영 세월만 보낸면 인됩니다.
낮에 인연에 응하고 일을 만날 때 주인노릇을 해야 합니다.
낮에 주인노릇을 할수 있어야
비로소 꿈속에서도 주인노릇을 할 수 있고
나아가 병중에도 주인노릇을 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인노릇을 할수 있으려면
평상시에 억지로라도 주인 노릇을 하여야
도를 깨쳐 생사를 끝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도를 깨치지 못하면 생사는 끝나지 않습니다
깨달음을 이루는일 은 어렵지 않습니다..
즉 생사심이 간절해야하고, 꾸준하게 도를 구하고자하는
견고한 마음을 갖추어 죽을때까지 물러서지 않아야 합니다.
금생에 물러서지 않으면 비록 깨닫지 못하더라도
다음생에 다시 노력하면 될터이니 어찌 깨닫지 못하겠습니까?
힘써 정진하고 참회하며 굳은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하지 마십시오.
한 문門 에 깊이 들어가 수행해야 합니다.
그대들이여, 간절한 마음으로 정진해야합니다.
오롯한 일념으로 정진하라
옛날장주 의 어떤가난한 사람이 출가하고 수행 하였습니다.
힘들어도 다니지 않은곳이 없었으며
오로지 힘든 노동을 하며 지냈습니다.
하루는 어느 객스님이 와서 머물게 되었는데.
스님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보고, 어떤공부를 하는지 물었습니다.
“저의 하루하루는 이렇게 힘든일을 하는 것입니다.
스님께서 스님께서 수행방법을 일러 주십시오.”
“‘염불하는자는 누구인가(念佛是誰)‘를 참구 하십시오”
스님은 하루종일 ’누구인가‘화두를 들었습니다.
이후일을하지 않고,바위굴에서 숨어서 수행을 했는데,
풀옷을입고 나무열매를 먹었습니다
이스님에게 는 어머니와 누나가 있었는데
몇년간 스님을 보지못해 누나가 동생을 찾아왔습니다.
누나는 스님에게 공양하기 위해
배한필과 약간의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바위굴 근방에서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않자
누나는 바위위에 음식과 옷가지를 두고 돌아 갔습니다.
13년후에 누나가 다시 그곳에 가보니
13년전 옷감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어떤사람이 스님이 수행하던 부근으로 잠시 피난왔다가
먹을것없이 배고파하는 중에 스님을 만났습니다
스님께서 돌몇개를 주워다가 솥안에 넣고 한참을 삶더니.
꺼내서 보니 마치맛이 감자와 같았다고 합니다.
몇년후, 스님은 수행이 어느정도 되었다고 판단하고
중생을 제도하려 마을로 내려 갔습니다.
마을에 머문지 얼마안되어 사람들에게 도인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황제에게 까지 부름을받아 ’국사‘호칭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이 스님 출가이래 쓸데없는일에 마음쓰지않고 줄곧
도심이 견고 하였습니다. 13년동안 옷감두고 간것조차 모를만큼 화두를 들었고.
옷이 떨어져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공부할수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합니다.
하루종일 ’누나가 왔는데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는
말만 늘어 놓아서는 않됩니다.
대부분의 승려들은 번뇌망상이 멈추고
조용해진뒤에 수행이 된다고 말합니다.
좌선할 때, 옆사람이 조금만 움직이거나 소리내면
그 사람을 돌아 보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다만 흙찌꺼기를 제거하고 물만 남겨 두십시오
물이 맑으면 달은 저절로 나타납니다. 화두를 잘 참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