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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년의 밤, 망년회라는 단어는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하림각이 HW 컨벤션이라 하는 것 처럼, 그러나 이제 이런 모임도 이 시대의 기억으로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 권오철)
2023년12월8일 (금) 6:00부터 安東市鄕友會 2023 송년의 밤! 행사가 HW컨벤션센터(종로구 자하문로, 하림각)에서 1000명이 모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금경수회장은 송년사에서 ‘안동향우회를 안동市향우회로 바꾸고 새롭게 나가고져 합니다. 지난 6월 취임 이후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많은 협조를 하여 주신 향우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오늘 계묘년의 잘잘못은 훌훌 털고 靑龍의 해 甲辰年을 환하게 맞읍시다.’라고 하면서 희망찬 덕담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권기창시장은 ‘전진하는 낙동강시대의 개막! 그 중심축에 안동의 역할은 지대하고, 이를 위한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향각지의 향우님들의 고향사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어 김형동국회의원, 권기억안동시의회의장,강보영대한민국시도인회 회장, 양재곤대구경북시도민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의승부시장 대독)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안동출신 류성걸국회의원, 원로 권정달고문의 격려사가 있었다. 특히 권정달 고문은 지난날 영국여왕 방안(訪安)시 여왕의 모자 벗기 에피소드등 안동에 기여하고 또 기억할 만한 일들을 회고하여 한세대의 흐름이 한순간이라. 그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표창장 감사패 수여, 초청가수 노래,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참석자 전원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 기념품은 우엉셋트로 ‘서안동농협’이 제공하였다.
(사진 안동! 안동은 시군 분리로 영주가 영주시,영풍군, 청주과 청주시 청원군 할때에도 유일하게 안동시,안동군으로 한 곳이다. 이제 예천과의 통합 노력에 예천의 반발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예안의 통합과 봉화의 춘양,재산,소천은 안동땅이었고, 이제 광역화는 불가피하다. 문경시 점촌동이 점촌리-점촌읍-점촌시로 그리고 다시 점촌동으로 안동향우회도 시라는 걸 넣은 것은 아마 전국적인 모임의 용어 통일로 보이나 그래도 그냥 안동이면 되는 것이다. 향은 안동이다. 송년사를 하는 금경수 회장 사진 권오철)
이는 통상적인 향우회 행사와 다름 없었다. 여기서 고향이라는 농경사회가 주는 끈끈한 정감이 인간적인 유대를 주고, 삶에 있어 활력을 준다는 한류의 사고체계의 ‘애향심’이라는 요소가 주는 에너지를 알자는 것이다.
농경사회는 이동이 적고 보수적이며 고정된 인간 관계를 가진다. 협의 보다는 명령이 우선하고 연장자가 지식과 재화를 독점하고 힘을 가지고 있는 체제이다. 늙음이 힘의 약화가 아니라 힘의 강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연공서열도 이런 관점이다.
그러나 현대 변화 극심한 울트라노마드(초 유랑민)시대에 ‘늙음’은 곧 사회의 부담이고 생존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른바 꼰대(부당한 시대 착오적 억지)로서 제거의 대상이 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인간은 ‘경험의 지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진정한 노년에 있아서 후세를 향한 선의의 권위있는 조언이 필요한 시대이다. 호모사피엔스의 극성함은 바로 가정의 발명과 조손(祖孫) 케어(care)로 늙은이가 손자 교육 보호의 역할 수행, 그리고 부모는 생산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노력의 결과이다.
(사진 월영교의 봄, 밤은 더욱 아름답다 비록 최근의 인공구조물이나 그 주는 명칭과 그 페이소스는 화려함 보다는 아픔이다. 안동댐으로 월곡이 사라지고 예안이 옮겨지고 영원히 갈수 없는 실향민이 생기고 또 임하댐으로 천하의 절경과 하회마을 몇개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최고 온도 최저 온도에 관절염 비염의 고장이 되었다. 보상하라! 중앙정부의 각성이 필요하다! 사진 안동시)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임을 자임하는 것처럼 그 명실상부함을 향해나아가고 있다.
그것은 곧 한류문화의 중심이라는 것과도 같은 말이다.
정신문화의 수도라 하는 것은퇴계이황을 비롯한 거유들의 본산, 유교문화의 중심, 세계문화유산 도산서원의 존재, 독립애국의 상징 임청각의 주인 대한민국 임정의 대통령 석주이상용과 이육사,김시현,권오설등 1000명의 애국지사 그 상징인 독립기념관의 존재, 임진왜란 구국의 핵심 서애류성룡의 본거지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의 존재, 불교 문화에 있어서도 세계문화유산이며 最古 목조건물의 봉정사등이 있다는 것은 안동인도 잘모르는 대단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 가장 큰 이유는 한류, 코리언 스피릿의 코리아(高麗亞), 500년 지존의 황제국 고려가 안동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고창전투 유금필(庾黔弼, ?~941)과 삼태사(권행,김선평,장정필)의 승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지역의 성지화가 이루어 지는 날 진정한 수도민임을 자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고려말 名君 공민왕이 두달간 머물며 실제 임시수도의 역할도 하였다.
그 병산전투의 근방에 경북도청이 존재함도 우연은 아니다. 이후 안동,예천 통합이나, 도청지역 특별행정구 설치시 ‘高麗邑’이라하고 한류문화의 중심축으로 해도 될 것이다.
여기에 먹거리의 최고봉인 ‘바이오 단지’의 확대도 대마산업의 중흥과 함께 정신문화의 수도 뿐 아니라 인류의 원초적 작물인 대마(大麻, hemp)의 본향이 주는 경제성과 상징성은 대단하다.
즉, 한류의 원천은 가정으로부터 향토로 이어지고 국가로 까지 가는 것이다. 1960년 28만의 인구가 15만명이 되고 시내중심지의 한 초등학교는 당시 4000여명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150명도 안된다니 그것은 비극적인 현실에 다름 없다.
(사진 저뒤 노란 것은 사라진 월곡면 표시들 없어진 것도 서러운데 저리 맨뒤에다가 앞으로 맨앞으로 해야 한다, 앞은 가장 청정했던 촌구석(?) 녹전면 표시. 그 녹전이 이제 뜰 것이니 청정의 아이콘으로. 그러나 시내면. 4000명이 145명으로 변한 전 중앙국민학교의 깔끔한 느낌은 발전의 소산인가? 중앙집권 개발독재의 폐해 인가? 사진 권오철)
그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날 행사에서 ‘시내면’이라는 표지판의 등장이다. 실수일 것이지만 안동에 시내(downtown)있으나 시내면(市內面) 은 없다, 그리고 맨 뒤에 없어진 월곡면(月谷面)이 길게 이어져 있음은 또 다른 페이소스이다.
그러나 코리언의 고향은 항상 그리움과 힘을 주는 어머니의 품같은 원천적이고 본능적인 에너지의 원천이며 큰 흐름이다. 이것이 이제 다음 세대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당대에 이런 애환을 공유하는 것은 엄청난 기쁨이며 행운이다. 그리고 안동이 있어 코리아가 있게되었다! 그것은 고구려의 광대한 만주와 연해주가 우리의 강역임을 삼국사기,삼국유사가 못박아 주는 원천이 된 것이라는 말이다. (글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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