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2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
3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음에도 내가 그들을 고치는 줄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
묵상:
호세아서는 어두운 책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남편을 버리고 음란한 행동을 한 아내에 비유했고,
그들의 죄악은 결국 심판을 받아 앗수르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세아서는 그리 어두운 책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호세아서 곳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도 그런 본문 중 하나이다.
호세아서 1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1절,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이 한 문장에 엄청난 메시지가 숨어 있다.
1)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돌보신 것은 어렸을 때부터였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태어나도록 한 부모이시다.
2) 내가 사랑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신 동기는 사랑하셨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백성이었던 것이다.
3) 내 아들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것이다.
부자 관계는 신약 시대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4)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왜 호세아서에서 출애굽(애굽에서 불러낸) 사건을 이야기할까? 여기에 복선이 깔려 있지 않을까?
장차 앗수르에 의해 끌려갈지라도,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불러내실 거라는 복선 말이다.
그러니까,
이 짧은 한 문장 안에
하나님의 시작,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께서 장차 하실 일.
이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Derek Kidner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This chapter is one of the boldest in the Old Testament, exposing us to God's heart."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대담한 한 마디로 말하면, 부모의 마음이다.
이스라엘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셨고,
이스라엘을 어릴 때부터 기르신 분도 하나님이셨다.
3절,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음에도"
부모는 아기에게 걸음마를 맨 처음 가르칠 때, 어떻게 하는가?
행여나 아기가 넘어져 다칠까봐, 자신의 팔로 아기의 앞과 뒤를 안듯이하면서 따라간다.
왜 그렇게 할까?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키우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첫째, 몰랐다.
3절,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
둘째, 떠났다.
2절,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2절,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
이스라엘은 한 마디로 배은망덕한 자식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호세아서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두 가지 모습은
남편을 떠나 음행을 행한 아내,
부모의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자식인 것이다.
문제는 우리다.
우리는 어떠한가?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고 있는가?
그 은혜와 사랑에 온전히 화답하고 있는가?
주님,
주님의 사랑, 주님의 은혜를 더 깊이 깨달아 알기 원합니다.
저희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주님께서 저희를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도 주님께서 저희를 기르시고 안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 주님의 그 사랑과 은혜를 더 깊이 깨달아 알게 하옵시고,
주님만 온전히 섬기는 저희 모두가 다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