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침없이 뻗어나간 백두대간 전망대
<2014년 제5차 정기산행 평창 계방산>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4년 02월 06일(목) 맑음
♣ 산행 명칭 : 계방산(桂芳山 1,577m)
♣ 산행 장소 : 강원 평창군 용평면, 진부면 홍천군 내면
♣ 참여 인원 : 43 명
♣ 산행 경비 : 50,000원(산행회비, 월 회비) /인
♣ 산행 코스 : 운두령(1,088m) → 1,492봉 → 계방산 → 주목군락 → 제2 야영장 → 아래 삼거리
♣ 산행 거리 : 약 10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20분 (10 : 10 ~ 13 : 30)
♣ 특기 사항 :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개소에서 운영위원회의 개최
◆ 산행 안내
계방산(1,577m)은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동쪽으로 오대산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으며, 한라, 지리, 설악, 덕유산에 이은 남한 제 5위봉 이다. 계방산 서쪽에는 남한에서 자동차가 넘는 고개서는 높은 운두령(해발 1,089m)이 있으며, 북쪽에는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깊은 골짜기 을수골이 있고, 남쪽에는 몸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와 신약수 등 약수가 두 곳이나 있다. 계방산은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특히 산삼이 유명하여 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산에는 회귀목인 주목,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곳으로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계방산은 겨울철에만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설경이 이른 3월 초순까지 이어져 등산인들에게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어지간한 산 높이에 해당되는 해발 1,089m의 운두령에서 정상까지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산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는데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동쪽으로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 회기산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같은 강원도 내에서 큰 산으로 알려진 가리왕산(1,567m)보다 10m 높고, 오대산 비로봉(1,563m)보다도 14m 더 높다는 사실에다,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 중, 정선 만항재 다음으로 높은 고개인 운두령이 있다.산행기점은 운두령이다. 겨울에 환상적인 설경을 볼 수 있는 계방산은 적설 유무에 따라 산행시간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5시간 걸리는 거리가 심설일 때는 2배 이상 걸린다. 운두령에 주차를 시키고 차를 내리면 건너편 계방산 쪽으로 절개지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계방산 정상을 보면서 왼쪽 능선을 타고 오른다. 외길이며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며 양호하다.
산행은 운두령(1,089m)에서 시작하여 노동리 삼거리나 천천리 방아다리 약수로 하산하는 것이 대표적인 코스이다. 적설기 산행은 정상까지 오른 다음 노동리 삼거리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계방산에는 방아다리 약수라는 유명 약수터가 있다. 이 부근의 주목군락과 능선 곳곳에는 주목들이 자생하고 있다. 산행시발점인 운두령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간이쉼터들이 있고, 맞은편(북쪽)에는 계방산 산행안내판과 그 옆으로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길이 있다. 20여 m 길이의 계단길을 거쳐 북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1,173m봉에 이르고, 이어 완경사 능선길을 따라 15분 거리의 안부를 지나면 산죽밭으로 들어선다.산죽밭을 따라 500m쯤 가면 쉼터가 나오고 '계방산 깔딱고개'로 불리는 급사면으로 올라붙는다. 약 30분 거리로 제법 급경사 구간을 올라서면 매서운 바람과 함께 드디어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에는 빙화숲을, 눈 내린 직후에는 설화터널을 기대해볼 만한 약 500m 길이의 능선을 올라서면 1496m 봉에 올라서고, 1496m 봉 북릉에 가려있던 홍천군 내면 광원리 계곡이 내려다보인다.1496m봉에서는 남동쪽으로 쇠등처럼 순하게 하늘금을 이루는 정상이 올려다보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남동릉을 따라 20분쯤 가면 주목군락지에 이어 헬기장에 닿는다. 남쪽 멀리로 용평스키장 슬로프가 보이는 헬기장에 서서 서서히 가팔라지는 능선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계방산 정상이다. 늘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정상은 일망무제로 전망이 터진다. 북으로 광원리와 명개리 방면 골짜기가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구룡덕봉, 가칠봉, 갈전곡봉, 구룡령 고갯길이 광활하게 펼쳐질 뿐 아니라 설악산 대청봉까지도 바라보인다. 동으로는 오대산 비로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동대산, 거문산, 대미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운두령, 보래봉, 회령봉, 태기산 등이 시야에 와닿는다.
하산은 남릉을 타고 40분 거리인 1275.7m 봉을 지나 30분 더 내려선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곡이나 남릉 끝머리 밧줄지대를 경유해 계방산쉼터가 있는 아랫삼거리로 내려선다. 1275.7m 봉에서 남동릉으로 내려가는 길은 노동계곡 입구 제1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다. 북동릉을 타고 하산하는 것도 괜찮다. 북동릉으로 15분 내려서면 아름드리 주목군락 아래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 노동계곡으로 1시간 40분 내려서면 급수대가 있는 공터(제1야영장)에 닿는다. 공터에서 5분 거리인 이승복 생가를 지나 20분 거리인 매표소를 지나 10분 더 나오면 계방산쉼터 앞 아랫삼거리에 이른다. 운두령을 기점으로 1166m 봉 - 1492m 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을 타고 계방산쉼터 앞 아랫삼거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4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북동릉 주목군락 삼거리 - 노동계곡 - 이승복 생가를 경유해 계방산쉼터 앞 아랫삼거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11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한국의 산천]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아! 거기 그 소리들이 있었습니다.
내 발자국 소리에 묻혀
듣지 못하던 소리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춰야 들을 수 있는 산의 소리를
숨죽이고 바위에 앉아
산의 소리를 들으며
내발자국의 소란
내발자국의 몰염치
내 발자국의 횡포를 깨닫습니다.
- 박 상천 시인의 “산길을 걷다가” 중에서 -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