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러시아, 그 영원의 추억속으로...('95년도 스케치여행 후기 )

[심연]

이글은 지난 95년도 러시아 교류전 참가 및 스케치 여행 관련 후기를 "99년도에 제 칼럼방에 올려놨던 글로서, 스케치여행에 관한 글이라기 보다는 당시로서는 개방된지 얼마안돼 신기하기만 했던 동토의 땅에 대한 짧은 기간중 경험한 사회나 문화적 측면의 일반적인 감상 여행문입니다. 

 그때 함께 여행했던 화우들 대부분이 지금 일요화우들이니, 읽으시면서 그때의 추억에 잠시 잠겨보시라는...^^;;

(제가 받은 러시아 풍경중 가장 인상깊었던 궁입니다. 그 땐 완성 못했는데, 이번에 4점이나 그렸네요)  

지난 ‘95년도에 내가 잠시 활동했던 그림모임에서 ’한.러 청년작가 교류전‘이란 전시회를 주관,

전시참여했던 화우들과 함께 러시아 스케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다음해도 화우들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언제나 다시한번 더 가고 싶은 곳

이라면 바로 러시아입니다.

그 오랜세월 동토의 땅으로 금지되어 있다가 90년도 초부터 개방됐으니까 우리가 갔을 당시인

'95년도만 해도 그간 익히 알고 있던 다른 서방세계와는 많이 다른, 냉전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던 곳으로, 이미 다녀갔던 여행객들사이에서도 마피아니 KGB니 하는 횡횡하고

무서운 소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우리들은 잔뜩 겁부터 집어먹고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조금이라도 비행기값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 항공기를 탔는데, 아! 그 남루함이란...
하지만, 비행술이 세계최고를 자랑한다는 명성답게 어찌나 편안하던지, 이착륙시의 사뿐함과

흔들림없는 착지술에 모두들 감탄하며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우선 첫발을 내디딘 그 땅에는 우리 남자화우들의 시선을 한눈에 확~ 끄는 광경이
있었는데, 즉, 이곳 여자들의 과감하고 헐벗은(?) 옷차림이었던 겁니다.

때는 여름이었고, 거의 모든 여자들이 속이 훤히 다 비치는 시스루같은 옷을 몸에 살짝 걸치고

다녀 몸의 실루엣이 적나라하게..속옷 무늬까지...남자화우들...허걱! 이게 웬 횡재! 라는

표정이란 ^^;; 허나 것두 잠시뿐, 종일 그런 차림새만 보다보니 금방 면역이 돼서 나중엔 눈길

조차 주지 않더라는...ㅡ.ㅡ;; 

(전시명이 '95 한.러 청년작가 교류전으로 장소는 레핀대학이었습니다. 전시오픈날 김덕녀, 류춘엽화우님들께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거리는 온통 푸른 초원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어서 수확을 위해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아 천연 그대로라며 곳곳에 떨어져 쌓여 있는 온갖 과수 열매들을 쓱 문질러 먹어도 된다는 말이었어요. 그런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명적 결함이 있다면, 정말 맛이 없다는 겁니다. 땅 자체가 석회토라 정말 모양만 폼새 나는거고, 맛은 맹탕으로 윽, 그런 오이맛이란... 그래서 소스가 발달된 거라지요. 

게으른 민족, 특히나 남자들이 몹시 게으르다고 하는데, 거의 여자한테 의존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여기 여자 또한 말할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유럽이나 어느 백인여자들도 러시아 처녀들앞에선 맥을 못춘다고 하네요. 허나 결혼 이후의 생활을 거의 전적으로 여자손에 달려있다고 할만큼 그 아름다운 여자들은 대부분 생활의 억척스런 전사로 바뀌어가고, 그러다 보니 중년 이후엔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남게되는 거죠. 뚱뚱하고, 평생 석회수를 마셔서 실핏줄이 석회질에 모두 막혀 울퉁불퉁하고 우둘두들한 모습으로 바뀌어간다네요...정말로 중년 여자들의 모습은 대부분 그러하더군요.

(전시장입니다. 현재 일요화우들중 저를 비롯, 신선영, 김원중,김경진,류춘엽,김덕녀,조원자 등 20여명이 참가했고 함께 여행을 갔었습니다)  

         (제 그림입니다. 에구!! 어찌 저런 졸작을...지금보니 심히 민망스럽네요 ㅜ.ㅜ) 

 
하지만, 정말 러시아 민족이란 대단합니다. 무궁한 침략의 역사가 말해주듯 호전적이고 전쟁을

 즐겨했던 그 잘난 조상덕에 오늘의 이 게으르기 짝이 없는-그것은 어쩌면, 경쟁이 필요없는,

누구에게나 몫이 평등했던 공산주의 체제하에 길들여진 습성탓이겠지만요-민족은 가만히 앉아서도 넘치는 관광객들이 뿌려대는 돈만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참 희한한 광경 하나가, 온통 도시 거리 거리마다 학생들이며, 직장인, 혹은 아가씨들, 평범한 주부 게다가 점잖은 신사들까지 관광객을 향해 무슨 물건 한두개씩 들고 서있습니다. 말하자면, 그걸 팔고 있는 것인데, 집에 돈이 떨어지거나 혹은 필요하면, 누구든지 집안에 있는 것은 뭐라도 한두개씩 들고 나오는 거지요.
가격도 천차만별, 멋대로이고... 어떤 여대생은 자기가 쓰고있던 모자하나만 달랑 들고 흥정하더라구요...

(러시아 교회인데...이것도 궁의 문양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돈에 관한한 치밀해서, 외국인 상대로 관광 수칙을 정해놓았습니다. 
외국 관광객이 가지고 들어올수 있는 돈의 상한치가 없는 반면에 이나라를 빠져나갈땐 절대 500불이상 가지고 나가선 안된다는 겁니다. 무조건 다쓰라는 거지요. 나라전체가 관광객을 박박 울궈먹겠다는 심사인데, 특히 기분파이고 화통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봉입니다. 외국인들처럼 여행자수표라든지 카드같은 계획적 지출을 하지않고 현금만 잔뜩 챙겨들고 왔다가 남겨가지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다 쓰고 갈 수 밖에 없어 한국관광객들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또 마침 그해, 세계1차대전 직후 전세계 각국에서 감쪽같이 실종됐던 수많은 진품명화들을 자국내 상트페테스부르그 미술관(여름궁전)에서만 약 한달동안 공개한다는 발표와 맞물려 기록만 남은채로 실종됐던 그 진품들을 확인하기 위해 전세계 미술애호가들과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는데, 우린 때마침 그기간과 맞물린 행운을 맞은 거였습니다.

(엄청난 명화들...제 평생 가장 눈이 호강하던 시간 *^^*)

우리를 안내해주던 고령의 안내자의 말에 의하면, 자신도 6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켰지만 이 궁 지하에 그런 약탈해온 진품이 있을줄은 짐작조차 못했다며, 당국의 그런 발표 당시 이곳 관계자들도 몹시 놀랐다는 말을 하는거였습니다. 미리 정보가 새나갔다면, 자국내 마피아는 물론 전세계 내놓라 하는 도선생들이 들끓어 어쩌면 하나도 남아있지 못했거나....혹은 그 삼엄한 경비에 따른 엄청난 지출을 감당해야 하니...그러니 가난한 나라에서 대책없이 입만 다물고 있을 수밖에요.

어쨌거나 척박한 땅의 게으른 후손들은 남의 나라에서 노략질해온 음흉스런 조상 덕에 그냥 편하게 앉아 세계인들 상대로 호사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으니...잠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또한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는 있지만 절대 남의걸 탐하지 못하는 정직하고 근면한 조상덕에 주로 침략만 당해 빼앗기기만 하고 후손들은 온몸 부서지듯 부지런히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말이예요. 

그리고 이 나라는 지형상 산이 없습니다. 산이라고는 우리나라 뒷동산 수준의 레닌언덕이라고 하니, 그림그리는 입장에서 보면, 그것처럼 불행한 일도 없지요.

(아, 글쎄....이처럼 광할한 들판에 산이 없다니...쩝!! ㅠ.ㅠ)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상상력과 묘사력이 뛰어나게 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우린 온통 산으로 뒤덮힌 천혜의 경치속에 살고있어, 있는 그대로만도 감당하기 벅차, 애써 상상력을 개입시키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죠. 우리는 풍경을 그릴 때 종종 산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만큼 산은 그림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온갖 형세와 다채로운 색채가 주는 현란함이라든지 줄기 줄기 뻗어있는 산맥의 웅장함을 어떻게 다른 풍경과 더불어 표현하는가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지니 풍경 그림의 관건이 바로 산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 세계에서 가장 전통있는 회화의 나라, 사실주의가 시작되고 자리잡은 나라에서... 그런 산과 관련된 그림이 없다는것과, 그 무한한 산의 미학을 제대로 한번 표현해 보지 못한 당대의 이름난 화가들이 그점에선, 오히려 우리만 못하다는 생각이 불쑥 들기도 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많은 궁들속에 있는 어마어마한 그림들,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각종 명화속의 배경화면엔 매양 뻥뚫린 너른 들판, 혹은 대신하여 만들어놓은 숲이나 물만이 있을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유독 물감조차도 그린색이 단조롭고 브라운계열만 발달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나 부러웠던건 집만 나서면 곳곳에 버티고 있는 황금색의 궁들이 내면에 그림과 유물들을 가득 가득 채우고 누구든지 반겨주고 있는 거였습니다. 거저말이지요.
마치 집앞 놀이터에 가듯 서민, 귀족, 남,녀, 노,소할것없이 노냥 북적대니말이예요.
남루한 차림새의 게으른 남자들도, 속이 휜히 비치는 시스루의 멋진 숙녀들도, 생활과 맞서 싸우는 뚱뚱한 중년의 주부들도 모두, 모두 작은 책을 끼고 다니며, 미술, 연극, 오페라, 발레를 밥먹듯이 관람하고 감상합니다.

과연, 문화대국은 하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유구한 전통과 함께 오니 말이예요.

(백야!!! 허구 헌날 밤 낮으로 먹고 마시고...춤추고...쯧!! 오른쪽 우리의 탱고 김께서 금발여성에게 춤추면서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요 ㅡㅡ;;)

그리고 말로만 듣던 백야! 그게 그토록 무서운건줄 정녕 몰랐단 말이지요.
아니, 대체 어두워져야 잠을 자지요... 그냥 끝도없이 밝기만 합니다. 모두 주당파인 우리 화우들...호기를 만난 듯 저녁마다 부어라, 마셔라 했습니다, 그 보드카의 위력을 혹 아십니까? 아무리 폭주해도 속에 뒤탈이 없으니 마셔도 마셔도 그 끝을 알수 없어 속이 망가지는줄도 모르면서 대책없이 마셔대기만 했습니다.

(왼쪽 탱고 김...드뎌 작업성공!!!금발여성을 뿅가게 만들어놓고는 막상 금발여성이 그밤 내내 같이 있자며 본격적으로 달려드니까 어이쿠...하면서 줄행랑을 쳤다죠? 프랑스 금발여성을요 ^^)

며칠 지나도, 평생을 어둠과 빛에 교차반응하던 신체가 갑자기 변한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겁니다...빛나게 환한 밤에 이국의 정서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다시 또 빛나게 환한 낮엔 정신차려서 그림보고, 전시하고, 스케치하고... 결국은? 집에 오는날 몇명은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군요. 허참내! 백야...그게 그렇게 무서운것을요.

아참참! 결코 빼놓을 수 없었던 사건 하나가 기어코 발생해 모두를 혼비백산케 했습니다.

우리 팀중에 참 잘난(혹은 잘나가는??) 남자화우가 있었습니다. 인정많고, 주당파이고, 놀기좋아하는...게다가 빼어난 그림실력까지...그가 갑자기 실종되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날은 상테스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떠나는 마지막날 아침이었고, 체육복 차림으로 잠깐 산책하고 온다며, 혼자 나간뒤로 서너시간째 연락이 끊어진 거였습니다. 우린 모두 아무것도 없이-돈, 신분증, 연락처등-나간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 아닌지 초조했습니다. 게다가 그 유명한 마피아가 관광객을 노리고 활개친다는 횡횡한 소문이 난무하던터여서요...

떠날시간은 다가오는데, 연락수단도 방법도 모르고, 이나라 사람들 대부분 영어조차 못하기 때문에 말도 안통하는 최악의 상황이어서... 갈수록 불안해진 우린 모두 너무 놀라 맘약한 화우들은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행선지인 레핀아카데미에서 초대한 미술교수님들과의 오찬시각이 다가오는데... 어쩔수 없이 모두들 그곳(대학)으로 떠났고, 나는 숙소에 남아 혹시 모를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실종된지 4시간여쯤지나...한 외국인이 숙소로 찾아와 찾았다는 연락을 해주었고, 난 바로 팀과 합류해 무사히 돌아올수 있었던 겁니다. 매일 아침 운동하는 습관이 있던 그는 하필 마지막날 이곳에서도 숙소 주변을 뛰기로 하고 나갔으나, 무심코 비슷한 건물사이를 뛰다가 보니 전혀 모르곳에서 뛰고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이고오!!! 그분이 왼쪽에 계신 현재 우리 회장님이시라는...담날 아침,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사건의 쥔공, 하지만 전날밤 아주 해맑게 웃고 계십니다요. 가운데가 조원자 언니. 그 지역 유명한 노 화백님이 계시다고 해서 화실을 방문했습니다) 

똑같은 건물유형들이 숲 사이 여러 갈래길로 사방 뻗어있어, 그 도시 건물배형의 특징인 바둑판 모양의 같은 길을 따라 뛴것이니 숙소로부터 한참이나 벗어나 뛰고 있었던 겁니다.  너무 놀라고 당황한 나머지 혼이 나가도록 건물을 뒤지고 다니다, 결국 손짓 발짓으로 물어 물어 겨우 경찰파출소를 찾은겁니다.

거기 경찰들조차 영어를 모르니 한동안 난감해하다 지도로 그 대학 옆에 있던 궁을 가르켜 거기로 데려가 달라고 해서 겨우 대학까지 찾아온거지요. 암튼 떠나기 직전에 아슬하게 합류했는데요... 하마터먼 우리 모두 눌러앉을뻔 했습니다. 혼자만 그렇게 남겨놓고 떠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그 유명한 에르미타쥬 미술관)

암튼 이렇게 러시아 여행은 많은 잊지못할 추억이 있지만, 무엇보다 그 순박하고 정많은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백인우월주의로 똘똘뭉쳐있는 다른 잘사는 서방국가들에 가서는 그 무관심하고 냉함에 웬지 잔뜩 주눅들었든 반면, 러시아에서는 참 많이 편안했습니다.

어디서든지 한국이라고 하면, 무척 호감을 표하며 선망하는 눈빛을 보내니 괜스레 으쓱대는 기분으로 관광하는 맛도 쏠쏠하더라 이거지요. 그네들은 먼저 표정부터 달라보이더군요. 경쟁이나 계산 혹은 이익에 맞선 현대인들의 긴장된 표정이 아닌 자연의 순리에, 흐르는 삶에 사심이나 욕심없이 그저 내맡겨버린 편안한 얼굴들이었습니다. 아마도 평생 자기에게 배당된 일만하면, 자신의 몫이 일정 보장되는, 더 받을 수가 없기에 더 욕심부릴 것도 없는 그런 체제하에서 길들여진 순응에서 비롯된건지도요.

그래서 뭐를 사가도 가짠 없다고 합니다. 진짜같은 가짜를 속여 팔 상술을 아직 모르는 거라고 하는데요. 암튼 우리 또한 참 많이도 보고, 즐기고, 샀습니다.

(여행중 레핀아카데미에서 잠시 누드스케치도 있었는데요, 누드는 여자와 남자가 있었는데, 전 차마 부끄럽...남자 누드는 못하고 여자누드를 선택했는데, 엉큼뻔뻔한 여자 화우들 몽땅 뭔지 뭔지 잔뜩 기대하고 그 옆방 남자누드반으로 몰려 갔는데...근육질의 쭉뻗은 멋진 남자가 아닌 초로의 할아버지가 팬티차림으로 창칼 옆에 차고 당당히 서계시더라는...아!! 그때 여자 화우들의 실망으로 구겨진 표정들이 어찌나 고소하던지...아직도 생생하네요 ^^;;)

(그때 못간 남자화우님들께 드리는 서비스! 제가 대신 본 아름다운 누드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뜨개질하는 인상 깊었던 금발여인의 멋진 모델입니다)  

러시아! 그곳의 추억이 늘 잔상으로 남아 문득 문득 그리움으로 이렇게 밀려드는겁니다.

[김원중]

주경씨 글 보니까 옛날 생각나네요. 길 잃어 버리고 얼마나 황당했는지..지금도 식은땀이 ㅎㅎ
러시아 여행...참 좋았었고 다시 가보고 싶군요.

[심연]

회장님, 그때 못찾았으면 저 또한 하마터먼 거기서 러시아댁이 될뻔했는데...게을러도 러시아 남자들도 나름 멋있어서... 아쉽다는 ㅋㅋㅋ

[콜롬보]

심연, 그림은 물론이지만 그냥 물 흐르듯 풀어가는 이야기가 아주 아주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글 몇자 써보려니 얼마나 어려운지 숨은 글솜씨가 부럽네요.
나도 내일 한 5년만에 모스크바 가볼 예정인데 얼마나 변했나 좀 살펴보고 올게요....... ㅎㅎㅎ

[심연]

어머나...웬 러시아를 그리 밥먹듯 가시나요? 무슨 팔자가 그리 멋지신지...ㅋㅋㅋ
지금은 그때 그 사람들이 아닐거예요. 세월엔 장사없다는데, 약아지고 계산적이고...좀 변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진 좀 마니 찍어오셔서 제 눈에 그리움을 좀 풀어 주세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윈디박]

15년 전 그들은 너무 젊고 멋지군요. 김 변호사님의 순박한 모습과 류춘엽씨의 색동 한복을 입은 모습은 죽여주네요. 조원자씨 역시 그 당시 내 눈이 삐지 않았었음을 확인케 해주는 사진입니다. 심연은 그 때보다 요즘의 모습이 한 때 벗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욕이 되는 건지……. 잘 보았습니다. 그림도 참 좋습니다. 어떻게 보지도 않고 잘 그릴 수 있나?

[이은미]

샘나네---ㅎ ! 우리도 동유럽쪽으로 스케치여행 한번갈까나------일요화가회해외스케치여행!! 회장니이---ㅁ?

[허경희]

그 멋진 왕자님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계실까... ㅎㅎㅎ
덕분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늘 추억이 담긴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윤희성]

수필집을 하나 내도 베스트 셀러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