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 당장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당진농업기술센터로 향했습니다. 센터 입구에는 '위농일념'이라는 글이 새겨진 기념비가 보입니다.
당진농업기술센터는 농업·농촌발전과 농업기술 선진화를 위해 3농혁신과 작지만 강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기술 보급, 6차산업, 농산물유통, 경영능력을 갖춘 농업인 양성, 농업과학실험실 운영 및 농촌관광 활성화 등 농업의 새로운 활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올해 마지막 농부시장은 식물생태학습원에서 열렸습니다. 식물생태학습원은 종이비행기를 형상화해 만든 667m²의 규모로 조성되었는데요. 아레카야자, 코코넛야자, 디펜바티아 같은 교목 80종 86주를 비롯해 관목 49종 120여주, 지피류 40종 100여본 등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열대식물존과 온대식물존, 선인장존, 유실수존 등 4개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장에서는 당진의 농부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과 그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먹을거리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농부와 시민이 직접 만나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치를 소비자가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당진형 파머스마켓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마주하는 시장의 특성상 친환경 농작물과 제철 식자재로 만든 음식, 공예가들이 손수 한 땀 한 땀 완성한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식물생태학습원에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농부시장을 찾은 아이들 트리앞에 서서 멋진 포즈로 인증사진을 찍고 있네요.
산뜨락 전현수 대표는 텃밭에서 손수 가꾸신 농작물들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본인과 가족이 먹는 먹거리라 유기농으로 안전하게 키우셨다고 합니다.
색감이 예쁜 보랏색 무도 있고 자르면 속이 석류처럼 빨간 무도 있습니다.
무를 모양틀로 찍어 피클만들기 체험도 진행하였는데요. 색감이 예뻐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체험프로였습니다.
농부마켓에 먹거리가 빠지면 팥소없는 찐빵이겠지요. '올꺼리 요정'들이 준비한 고구마칩, 구운계란, 어묵탕에 입안에 군침이 고입니다.
'올꺼리 요정'은 농업기술센터 음식연구회에서 만난 회원들이라고 합니다.
올거리요정's 탄생 과정도 재미있는데요. 올(All), '거리'는 먹거리, 마실거리, 볼거리를 모두 요정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정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얼굴 한번 더 보고 웃게되서 재미를 위해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구기자차와 어묵탕이 인기만점이었습니다.
당찬 젊은 청년 농부가 농사지은 '당도가 꽉찬' 당찬 딸기도 벌써 나왔네요.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당찬딸기 한번 드셔보시면 그 달콤함과 신선함에 폭풍흡입하게 된답니다.
청년 농부가 직접 키운 맛있는 사과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사과수피아'는 청년 농부의 미래와 아버지의 은퇴 후 꿈이 더해져 맛있는 사과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농부시장에 방문해 농산물의 다양한 가치를 느끼고 체험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채공예 이현정 셀러의 코너입니다. 이현정 셀러가 복조리를 만들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하나인 짚풀공예체험도 하고 구매도 가능한 코너입니다.
선조들은 대부분의 생활소품들을 짚풀을 엮어서 사용했는데요. 꼼지락 꼼지락 짚으로 만들기를 하며 짚풀이 주는 토속적인 촉감으로 생태감수성을 높이고 만들고 난 후 성취감도 높일수 있답니다.
벨링마켓에서는 전통식혜와 수제청을 판매하고 있네요. 벨링마켓은 충남 지역 농산물 위주로 수제 먹거리를 만들고 있는 수제청 전문점입니다. 당진축협 하나로마트, 기지시와 대덕동 하나로 마트 로컬푸드에도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김스에서는 김을 과자처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여러번 구워서 담백하고 맛있게 만들어진 김스낵입니다. 당진 특산물 실치와 서해안 명품김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오리지널맛, 레알불닭, 레알치즈, 레알 와사비 4가지 맛을 모두 맛볼수 있습니다. 시식코너에서 맛보니 정말 먹을수록 또 먹고 싶게 당기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진하농원에서는 당진황토 고구마와 고구마를 구워서 만든 말랭이를 판매하고 있네요. 가을뿌리 채소중 고구마는 달달하면서 칼로리가 낮아 움직임이 적어지는 겨울철 간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은하수감성농장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딸기가득 케이크 만들기 체험도 하고 있습니다. 케이크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 손님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았답니다.
막내딸집 건어물 코너에도 다양한 건어물이 있어 입맛을 돋웁니다.
마리의 보물상자에 구슬로 만든 반지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어릴적 망가진 어머니 핸드백에 구슬을 떼어다 반지를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꼼지락 판매부스에서는 브롯지, 리본머리핀, 텀블러파우치, 수세미등 다양한 수제품들이 즐비한데요. 아기자기하고 정성이 가득담긴 수제물품들이 소비감성을 자극합니다.
온실 한쪽에는 감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네요.
당진 동네 농부 만나는 날 '당장'에서는 관내 18여 개 농가가 참여해 사과와 딸기, 고구마 등 제철 농·특산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당장에서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가지고 나온 농부들도 만나고 먹거리, 즐길거리도 체험하다보니 어느덧 장을 마감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2021 당진 농부시장 '당장'은 오늘 마감하고 2022년 4월에 다시 찾아온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도 많이 있으니 꽃피고 새들이 지저귀는 따뜻한 봄날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