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4.2(일)09;30-14;30 ★코스;지하철 1호선 금정역-안양천-학의천-백운호수-백운로-청계교삼거리-서울구치소삼거리-포일로사거리-성고개로- 성고개-제2경인고속도로/북의왕IC BOX교/하-북의왕TG삼거리-봉담과천로(하)-샘터길-넬슨신애니메이션박물관- 매봉로-구리만로-과천IC-가원미술관-문원체육공원-문원로-과천대로(하)-별양동삼거리-과천고등학교- 과천중앙공원-양재천길-영동대교-성수대교-중랑천-응봉역(56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바이크손,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서울시 서초구 양재천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후 기> 스머프차 4월은 방춘화시로 백화난만의 계절이다. 눈과 마음이 즐거운 시기라 상춘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달이기도 하다. 4월 첫 주말은 벚꽃 개화 시기와 맞물려 벚꽃 구경하기엔 더없이 좋은 때이다, 이번 여정의 포커스는 바이크 손대장과 랑데뷰(rendezvous)해 점심식사를 같이 하는데 있다. 여정의 시작은 지하철 1호선 금정역이다. 날씨가 화창하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와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대오를 갖추고 일사분란하게 산본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향한다. 안양천으로 접어드니 노랗게 물든 개나리꽃이 먼저 반갑게 인사한다.
야생화꽃들도 앙증맞게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꽃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 봄은 역시 꽃이다.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에 취하다 보니 어느새 학의천이다. 안양천 쌍개울문화광장에서 참참하고 학의천을 따라 백운호수로 향했다. 학의천에도 온통 노랗게 물든 개나리꽃과 연분홍 벚꽃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봄 풍경은 시선이 닿는 곳마다 꽃이다. 눈과 마음이 즐거운 꽃길이다. 학의천을 벗어나 백운호수 외곽으로 일주하고 형제식당으로 들어서자 백운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산책및 힐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백운호수공원은 분수쇼, 수변공연장, 야생화 단지 등을 갖춘 근린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백운호수를 뒤로하고 과천중앙공원으로 향한다. 이 길은 생면부지로 초행길이다. 우선 학현로와 백운로를 타고 안양판교로로 들어선다. 안양판교로를 타면 서울구치소삼거리를 지나 포일로사거리에서 성고개로로 들어선다. 성고개 정상에 올라서면 관악산, 삼성산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북의왕ICBOX교 밑을 통과하면 북의왕TG 삼거리가 나온다. 조금 지나서 샘터길로 들어서면 넬슨신애니메이션아트박물관이 등장한다. 넬슨애니메이션아트박물관은 세계 최초 애니메이션 영상자료 박물관으로 2023년 1월11일 개관하였다. 넬슨 신(본명 신능균)은 동양인로서는 최초로 할리우드의 애니메이터로 활동한 인물이다. 지난 1960년대 시사만화가, 광고 제작자로 활동하던 낼슨 신은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티븐스필버그가 제작한 스타워즈(1977)의 광선검 특수효과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면서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심슨가족, 트랜스포머, 등 미국의 대표적인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을 총괄하면서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1986년 감독을 맡은 트랜스포머더무비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을 끌어모았고 2007년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들어 흥행한 트랜스포머 실사 영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할머니보리밥과 강릉동치미막국수를 지나면 과천IC가 나온다. 과천 IC를 지나 아랫배랭이로로 들어섰는데 갑자기 도로가 차단되었다. 과천시 주민들이 반대해서 차가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차가 다니지 않아 마음놓고 편하게 달려서 좋았다. 문원체육공원을 지나 문원로로 진입하면 과천 중앙공원에 이르게 된다. 과천중앙공원에도 아름다운 봄꽃들이 활짝폈다. 이곳에서 참참하면서 바이크 손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응답이 없었다. 아마도 자전거 타고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모른다. 점심식사시간은 다가오고 갈길이 바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양재천으로 진입하고 신바람나게 달리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바이크손대장 전화였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 와있다고 하면서 응봉역까지는 1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하였다.
과천시 양재천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과천시에서 서초구 양재천으로 진입하자 하천 양안의 벚꽃들이 화려한 자태로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마치 판타지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천시 양재천과는 차원이 달랐다. 서초구 양재천은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었으며 경치도 더 아름다웠다. 마스크 착용 의무 없이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게 되자 시민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보였으며, 벚꽃의 매력에 푹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봄의 정취를 만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진촬영은 기본이다. 봄이 되면 누구나 할것없이 모두들 신바람난다.
엄마와 아빠 손에 이끌리어 온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특히 파란 하늘과 고층빌딩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같았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참으로 아름다워 물외가경이요 선경이라 하지않을 수 없었다. 양재천에서 한강으로 접어들고 탄천합수부 쉼터에서 숨고르기 하였다. 람보림은 왕벚나무 유래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제주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유일한 한국산 품종이지만 대부분 식재된 벚나무는 일본산이라고 하였다
수명이 다하면 제주산 왕벚나무로 교체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영동대교를 횡단하여 바이크 손대장과 합류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웠다. 4주만에 만나는 첫 대면이었다. 성수대교와 중랑천을 지나 응봉역 크우익가든에서 라이딩을 종료하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점심식사 시간이 훨씬 지난지라 배가 출출하였다. 여행 중에 먹는 음식은 언제나 꿀맛이다. 돼지갈비살과 도가니탕, 된장국수로 맛있게 식사하면서 정겨운 대화들이 오고갔다.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보배스러운 벗들과 여인동락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마음이 편하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그래서 인생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삶의 에너지가 충전되고 행복이 샘솟는 것은 기본이다. 친구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다. 언제나 친구가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친구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희망이 없으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쉽게 늙는다. 노년에 즐겁게 사는 것이 젊음의 비결이다. 쉐도우수는 4월14일부터 5월1일까지 3주간 미국 여행으로 다음주 일요일(4.9)부터 라이딩에 참여할 수 없다.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4월 첫 주말을 맞이하여 봄 풍경을 만끽하면서 즐긴 행복한 하루였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