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헬로미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년 5월 1일
최근 개봉한 [토르: 다크 월드]는 [어벤져스]를 벗어나서 독립한 영화로서는 기대치에 크게 부합하진 못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그나마 1편보다는 만족스러웠다는 쪽이 많아서 위안이 됐을 것 같습니다. 이런 세간의 평가와는 별개로 사실 [토르: 다크 월드]는 어차피 그 자체로 존립하기는 어려운 영화입니다. 마블이 조스 웨든에게 큰 임무를 부여하면서 [어벤져스]에 속한 슈퍼 히어로들의 영화는 당연하게도 세계관을 공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만큼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린 이미 [어벤져스]를 통해 각 영화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입으면서 재평가를 받은 것을 목격했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또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설사 [아이언맨 3]를 필두로 한 [토르: 다크 월드]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변변치 못한 영화로 치부될지라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한다면 면죄부는 물론이고 가치마저 새로이 얻게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마블의 영화를 보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앤트-맨], 2015년 7월 31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많은 이들의 바람과 예상을 깨고 악역으로 타노스가 아닌 울트론을 택했습니다. 이것은 [어벤져스]의 엔딩 크레딧에서 타노스를 슬며시 보여줬던 터라서 이변이라면 이변이었죠. 울트론은 슈퍼 히어로 집단과 대등하게 맞서 싸우거나 압도하는 가공할 로봇입니다. 이런 표현이 로봇에게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울트론은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닌 데다가 진화를 거듭합니다. 이 무시무시한 로봇을 창조한 인물은 다름 아닌 행크 핌, 다시 말해 곧 어벤져스에 합류할 것이 유력한 [앤트-맨]입니다. 행크 핌은 브루스 배너처럼 뛰어난 지성을 자랑하는 과학자로서 신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며 [앤트-맨]이 됐습니다. 원래 [어벤져스] 창립멤버지만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까메오로나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앤트-맨]은 여타 히어로에 비하면 조금 심심한 능력이라서 걱정도 되지만, 언제나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연출을 선보였던 에드가 라이트가 맡아서 희망을 갖게 합니다.
[판타스틱 4 리부트], 2015년 4월 6일
많은 분들이 [어벤져스]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없었던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코믹스로 따져도 창립멤버는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인기가 높은 캐릭터라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죠. 이제는 다 아시겠지만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 등장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이유는 판권 문제입니다. 현재 소니가 가지고 있는 것을 순순히 마블에게 내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마블의 창조물이지만 영화로는 적어도 당분간 내놓을 수 없는 것이 더 있습니다. 바로 20세기 폭스가 판권을 가진 [엑스맨]과 [판타스틱 4]입니다. 엑스맨은 내년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신구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라서 한껏 들뜨게 합니다. 일찌감치 영화로 만들어졌던 [판타스틱 4]는 2007년의 [판타스틱 4 - 실버 서퍼의 위협]을 끝으로 잠잠했다가 참으로 편리하게도 리부트를 선언했습니다. 20세기 폭스로서는 몇 년 내에 영화를 제작하지 않을 경우 판권을 반납해야 하는 처지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크로니클]의 조쉬 트랭크로 확정됐습니다.
[맨 오브 스틸2 - 배트맨 vs 슈퍼맨 (가제)], 2015년 7월 17일
코믹스의 쌍두마차 중에서 먼저 슈퍼 히어로 집단을 선보이며 성공을 거뒀던 건 '저스티스 리그'를 보유한 DC였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마블이 몇 년 늦게 '어벤져스'를 조직했습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마블의 역습이 발생했습니다. 큰 의미 없이 남발하는 것만 같던 히어로 영화들을 [어벤져스]가 단숨에 규합하며 흥행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안았죠. 당연히 명예회복을 노렸을 DC는 박차를 가했으나 [저스티스 리그]가 중간에 엎어지는 사태를 맞으면서 오리무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올해 개봉한 [맨 오브 스틸]이 가능성을 재기하자 DC는 굉장한 의욕을 보이면서 차기작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맨 오브 스틸2 - 배트맨 vs 슈퍼맨 (가제)]이라는 회심의 카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두 캐릭터는 분명 DC는 물론이고 마블을 포함하더라도 슈퍼 히어로를 대표하는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여서 매우 고무적이면서도 다소 조급한 상태에서 내린 결단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 DC 영화의 미래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어쌔신 크리드], 2015년 6월 19일
마블과 DC가 코믹스 원작의 영화를 양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 또 하나의 대중적 오락매체인 게임도 할리우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미 오래 전부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차고 넘쳤습니다. 이에 2015년에도 게임으로서는 대작에 속하고도 남을 [어쌔신 크리드]를 극장에서 보게 될 예정입니다. '어쌔신 크리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게임 제작사인 '유비 소프트'의 작품으로 2007년 발매 당시부터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쌔신 크리드'는 암살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잠입 액션 게임입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와 '스플린터 셀' 등으로 유명한 장르죠. 영화에서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인공 캐릭터인 데스몬드 마일즈로 출연할 예정인데, 그는 '어쌔신 크리드'를 해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 비디오 게임기조차 없다고 합니다. 단지 유비소프트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어쌔신 크리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기억을 재현한다'는 게임의 모티브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워크래프트], 2015년 12월 18일
[어쌔신 크리드]에 이어 2015년에 영화로 만나게 될 또 하나의 게임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와 더불어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게임인 [워크래프트]입니다. 발매 초기에 아류작으로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으나 시리즈로 이어졌던 '워크래프트'는 명실공히 지금의 블리자드를 있게 한 일등공신입니다. 그만큼 영화화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몇 년째 지지부진하기만 해서 게임 팬을 초조하게 만들기도 했었죠. 한때는 샘 레이미가 연출을 맡는다고 알려지면서 더 큰 관심을 얻었다가 제작에 들어가기도 전에 하차하면서 삽시간에 분위기가 냉각됐었습니다. 항간에는 샘 레이미의 구상과 블리자드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던 것이 빌미를 제공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블리자드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긴데, 마침내 [더 문], [소스 코드]의 던칸 존스가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제작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던칸 존스는 '워크래프트'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히면서 애착을 드러냈습니다. 우베 볼도 그 못지않게 욕심을 냈지만 블리자드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7], 2015년 12월 18일
국내에선 인기가 덜하지만 북미에서는 SF 고전이자 명작의 귀환입니다. 조지 루카스에게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줬던 [스타 워즈] 시리즈가 2015년에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사실 일찌감치 [스타 워즈]는 총 9부작으로 기획됐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반신반의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편~3편이 예전만 못한 반응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타 워즈]는 [스타 워즈]라서 벌써부터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일례로 감독 선정을 두고 물망에 오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J.J. 에이브럼스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으나 그가 낙점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아주 많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에이브럼스는 [스타 워즈]와 더불어 북미 SF 팬을 양분하고 있는 [스타 트렉]을 연출했기 때문이죠. 두 작품이 일종의 라이벌 관계라서 설마 그가 연출하겠냐고 했었는데, 이것도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흥미롭게도 현재로서는 [스타 워즈 에피소드 7]과 [워크래프트]가 같은 날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ID 포에버 파트 I], 2015년 7월 3일
[스타 워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또한 오랜만에 극장으로 귀환하는 SF 영화입니다. 제목을 보면 잠시 갸우뚱할 수도 있겠으나, [ID 포에버 파트 I]은 1996년 여름의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입니다. 독일 출신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롤랜드 에머리히는 [유니버설 솔저]와 [스타게이트]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인디펜던스 데이]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습니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관객을 모으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반면 최근의 롤랜드 에머리히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니는 탓일까요? 그를 있게 한 [인디펜더스 데이]의 속편을 20년 가까이 흐른 후에서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것도 삼부작으로 완성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것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ID 포에버 파트 I]은 현재와 비슷하게 시간이 흐른 후를 배경으로 한다고 합니다. 출연진에 대한 것도 확정은 아니지만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공군을 연기한 윌 스미스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11월 13일 현재, 개봉일을 1년 후인 2016년 7월 1일로 연기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터미네이터 5](원제: Terminator), 2015년 7월 1일
[스타 워즈 에피소드 7]과 [ID 포에버 파트 I]에 이은 또 하나의 스크린 복귀작입니다. [터미네이터]는 이미 2009년에 맥지가 연출하고 크리스찬 베일과 샘 워싱턴이 출연한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이 제작됐었죠? 영화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옛 영광을 되찾아주길 바랐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 터미네이터는 판권 문제로 참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최종적으로 '안나푸르나 픽처스'에 안착했고, 마침내 새 영화의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팬이라면 당연히 제임스 캐머런이 제 자식을 다시 안아주길 원했겠지만 결국 [터미네이터 5]는 최근 개봉한 [토르: 다크 월드]의 앨런 테일러에게 돌아갔습니다. 예전에는 저스틴 린이 연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었죠. 앨런 테일러가 연출하게 될 영화는 편수로 치면 5편에 해당하지만 간단하게 "터미네이터"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터미네이터 5]는 전작들과의 연관을 거의 없애고 새로이 리부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5], 2015년
변함 없는 할리우드의 트렌드를 반영하듯이 이번에도 속편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북미 기준으로 2편의 흥행이 역대 최고인 것과 달리 관객 반응과 평에서는 호불호가 좀 심하게 갈리는 편입니다. 이 일부의 우려를 안고 시작했던 3편은 부진을 딛고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J.J. 에이브럼스의 공이 지대하게 컸기에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앞두고는 그의 부재를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개봉한 후에는 애니메이션에서 활동하다가 영화로 넘어온 브래드 버드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물을 선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응이 전에 없이 좋아서 역대 외화로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당연히 속편을 제작하게 된 [미션 임파서블 5]에서는 브래드 버드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를 대신할 감독으로는 [잭 리처]로 톰 크루즈와 함께 작업했던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확정된 상태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5]에서는 톰 크루즈는 물론이고 전작의 폴라 패튼과 제레미 레너도 복귀합니다.
[007 제24탄 - 데블 메이 케어], 2015년 8월 23일
스파이 장르의 터줏대감이자 수십 년째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는 [007] 영화도 2015년에 24편으로 돌아온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보다 대중적으로 이 시리즈에 주목하게 된 건 2006년에 개봉했던 [007 제21탄 - 카지노 로얄]의 영향이 컸습니다. 마틴 캠벨이 훌륭하게 연출하고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가세하면서 [007 제21탄 - 카지노 로얄]은 리부트에 가깝게 변모한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007 제22탄 - 퀀텀 오브 솔러스]를 거쳐 작년에 개봉했던 [007 스카이폴]의 경우에는 이 시리즈에게 있어서 실질적인 리부트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007 스카이폴]은 1960년대부터 이어진 영화가 냉전이 끝나고도 한참 지난 지금에 와서까지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를 주장했죠. [007 스카이폴]의 성공으로 샘 멘데스가 24편도 연출하기 바란다는 목소리가 컸으나 사양하면서 비보가 됐었는데, 끝내 다시 그가 연출하기로 하면서 환영을 받았습니다. 철저하게 비밀로 하고 있어 [007 제24탄 - 데블 메이 케어]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시피 하지만, [007 스카이폴]과 직접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헝거 게임: 모킹제이 - 파트 2], 2015년 11월 20일
수잔 콜린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2012년에 개봉했던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은 [배틀 로얄]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표절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아이들을 서로 죽이게 하는 사지로 내몬다는 기초 설정이 거의 똑같아서 개봉 전부터 의혹을 받았으나, 관객과 접한 후로는 이를 뒤로 하고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평에서도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곧 개봉할 예정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에게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편에서 우승과 동시에 판엠의 희망이자 불꽃으로 떠오른 캣니스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에서 또 한 번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눈엣가시가 된 마당이라 그를 제거하고자 하는 계략에 의해서입니다. 이 이야기의 완결이 될 [헝거 게임: 모킹제이]는 [해리 포터]나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두 편으로 나뉘어서 찍고 있습니다. 마지막 편은 두 편으로 제작하여 개봉하는 게 흥행에서 더 큰 이득을 본다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파트 1은 2014년 11월에 개봉하고 그로부터 1년 후인 2015년에 파트 2가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