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노나메기밥상(9월10일 일요일)-식사하러 오세요^^

[황경미(엄나무)]

이번 일요일(9/10) '우리집밥'에서 차려지는 [노나메기밥상] 안내드립니다.
부산온배움터 재정에 보탬이 되고자
올 여름에 세 번의 유기농밥상을 차려보자고 시작한 밥상이고,
내일이 세번째가 되는 마지막 밥상입니다.
재료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부산온배움터 운영비로 쓰여집니다.

제대로 차린 건강한 점심 한 끼(오전 11:30~오후 2:30),
유기농밥상 메뉴는,

고갈비 + 세가지 산야초 나물 + 모듬 산야초장아찌 + 머위대&죽순해물찜 + 호박잎들깨시락국 + 부추잡채

1인 1만원입니다.
--부산온배움터 사무국에서 티켓 예매하시거나 전화 또는 밴드 댓글 예약 후 당일 밥집으로 바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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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고등어, 해물 4종 - 국산(제주), 구포시장
** 양배추, 새싹채소, 오이, 양파, 당근, 열무, 들깨 - 생협 친환경 농산물(무농약, 유기농)
** 참기름, 액젓, 고춧가루, 간장, 깨 - 생협(국산)
** 모듬 산야초, 깻잎, 대파, 호박잎 - 삼동면 산과 들, 부산온배움터 자연농 텃밭
** 고추, 부추, 깻잎, 잔파, 머위대 - 정관 자연농텃밭
** 머위대, 씀바귀 - 원동 자연농텃밭
** 된장, 고추장, 조선간장, 식초 - (국산)부산온배움터 자립적먹거리과 전통발효과정
** 백미 - 신풍 우렁이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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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비>>
부산식 고등어구이, 고갈비입니다. 지금 제철인 제주산 생고등어를 주문 즉시 구워서 갖은 재료로 만든 간장양념장을 발라서 맛깔스럽게 내겠습니다.

<<세가지 산야초나물>>
늦여름에 새럽게 올라온 산야초,
씀바귀, 쑥부쟁이, 왕고들빼기,
뚱딴지 윗 순으로
각각의 맛과 어울리는 우리 양념으로 무칠 예정입니다.
각기 다른 맛을 가진 나물들을 풍성한 한 접시로 만나보세요.

<<모듬산야초장아찌>>
콩의 원조격인 돌콩잎,
자연산 결명자잎,
겹삼잎국화,
까실쑥부쟁이,
자연산 도라지 순,
자연농 아마란스잎 등을
하나하나 정성담아 장만한 다음,
맛깔스런 우리전통양념으로 만들었습니다.

<<머위대죽순 해물찜>>
엄청난 모기 공격을 받으며 풀숲(?)에서 채취한 머위대입니다. 너무 가물어서 그런지 머위대가 예년에 비해 너무 가늘고 그 수도 적어 나물을 얼마 하지 못해 당황스러웠습니다. 봄에 장만해 둔 죽순으로 좀 보충(?)을 하구요, 국산 홍합, 바지락, 미더덕, 오징어로 맛을 내어 보겠습니다.


<<부추잡채>>
부추꽃이 한창 예쁜 요즘입니다.
밥집에 부추꽃을 화병에 한가득 꽂아두었습니다.
그 꽃에는 부추향이 날까, 달콤한 꽃 향이 날까 궁금하시죠...?^^

한여름 같은 뜨거운 햇볕 받아 쌩쌩한 부추와
조아저씨 천연수제소세지와 몇가지 채소 넣고 잡채를 만듭니다. 부추꽃도 좀 올릴까 합니다.


부산 온배움터 식구들이 장만해서
제대로 차린 건강한 밥상입니다. 함께 해요~^^


함께 열리는 작은 장터 물품 소식도 전합니다.
※ 물품마다 수량이 적다보니,
예약 없이 현장에서만 판매함을 양해바랍니다 ※

----------⊙⊙ 친환경장터 판매물품⊙⊙----------

#수제햄소세지
양산에서 '조아저씨의 수제 햄소시지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현창님의 천연소세지 입니다.

국내산 무항생제 생 돼지고기, 천연소금, 유기농설탕, 천연 향신료(마늘, 양파, 생강, 천연허브 등)만으로 만들었습니다.
◎ 천연소세지 1팩(500g, 소세지 9개) : ￦12,000


#들기름
순천의 대안초등학교인 사랑어린학교와 함께 공부하는 농사가정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지으셔서 짠 들기름입니다.
◎ 소주병 한 병 360ml, 22,000원입니다.


#콜드브루커피
「이너프 커피」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대천마을 커피가게입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은 당장 한 모금을 삼키는 손님에게 기분 좋은 일이면서 커피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커피는 과거 식민지 시대를 대표하는 작물입니다. 커피를 재배하고 유통하는 과정은 아직도 그 잔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거대한 자본과 그들이 연합하여 만들어낸 권력. 세계 무역량이 석유 다음인 커피를 이용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이들은 식민지를 착취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00년 초반, 불공정한 커피 시장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결실을 맺습니다.
"더 맛있는 커피가 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까?"
지금보면 대답이 너무나도 당연한 이 질문은 그러나 수시로 흔들리던 불안정한 농부의 삶과, 쓰기만한 맹탕 커피를 마셔야했던 소비자의 삶을 관통했습니다. 질 좋은 커피를 얻기 위해 생산지의 현실을 알고, 투자하고, 교육하고, 거래하는 커피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품질이 산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공정무역, 유기농, 그늘재배, 버드 프렌들리'와 같은 인증절차가 생겨나서 그것을 보완합니다. '착한 소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인증 역시 신뢰성 입증이나 인증비용과 같은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문제에 마주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완전무결한 방법이 아닐지라도 상황은 분명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애쓰는 농부와 좋은 커피를 소비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손님. 노력이 보상받아 노력으로 이어지고, 소비의 결과가 더 나은 소비로 이어지는 일. 그 사이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일'은 이 순환을 돕는 일이고, 이것이 바로 이너프 커피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너프 커피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우리동네 커피가게입니다.

◎ 다양한 콜드브루 커피, 500ml, 각 ￦13,000~￦15,000
♥ 내일 일요일, 「이너프커피」 문 엽니다~♥


#수제맥주
13년 동안 오롯이 맥주에만 전념한 ‘국내 1호 브로이마스터(Brau Master·맥주 제조 기술자)' 조현출씨의
수제맥주입니다.
화학첨가물 없이 맥아·호프·효모 등의 원료로
저온숙성으로 만든
효모균이 100% 살아있는 맥주입니다.
내일 판매하는 맥주는 '켈슈'와 '알트'
두 종류입니다.

'켈슈(독일발음으로는 쾰슈)’는
독일 쾰른 지방에서 유래한 맥주로, 부드럽고 가벼운 맛, 하지만 홉의 쌉싸름한 향이 어우러지며 깔끔한 풍미가 있습니다.
◎ 켈슈비어 : 1리터들이 페트병 1병, 1만원


#건고사리
소규모 유기농 감귤 농사를 지으시며 봄에는 자연산 고사리를 채취하여 공급하고 있는 제주옥 농원의 올 봄 고사리입니다.
유독 맛 있고 부드러운 이유를 아래의 생산지에서 보내주신 글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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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주에 살고, 제주를 즐기며, 제주를 사랑하는 제주옥 농원입니다.

매년 4.5월이면 제주 섬 전체가 고사리밭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사리가 많이 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아무데서나 고사리를 만날 수는 없습니다.
고사리 채취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제주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일부러 이 시기에 제주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그만큼 제주 고사리가 맛있다고 인정받는다는 거겠죠.

저 역시 3월말이면 주변 산으로 오름으로 채취에 나섭니다.

오후엔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 6시부터 10시경까지. 아침 밭일하는 날엔 출근길에 한두 시간 꺾고 바로 근무지로 향합니다.

제주로 귀촌한 지 5년.
육지 지인들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되도록 가시 덤불이나 거친 억새밭을 다니며 크고 부드러운 것을 꺾고 있습니다.
가늘고 억센 것을 사라고 할 순 없잖아요?

어제 오전 9시경 찬물에 55그램을 담갔더니, 오늘 아침 더 이상 데칠 필요 없이 부드러워 바로 나물로 조리 했습니다.
큰 접시로 두 접시가 나오네요.

서울에서 제사 나물할 때는 끓는 물로 잠깐 삶은 다음, 그대로 하룻밤 담가둔 후, 씻으면서 아래 질긴 부분 잘라내고 조리했는데 제 고사리는 워낙 부드러워 버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100g 포장이지만 총중량 105~110g 담습니다. 그건 비닐봉지 5g, 고사리머리 로스 분 생각해서입니다.
◎건고사리 100g 1봉 ￦12,000

그 외
#무화과(친환경)잼 등, 밥집에 오시면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물품이 더 있을 예정입니다.
장바구니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부산온배움터이정호]

자연속에 계신 분들 모두, 소년, 소녀 같으셔요~~~ 귀한 음식 맛을 못봐서 아쉽네요... ㅠ.ㅠ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