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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8일, 강림절 제1주]
[*. 성경, 찬송가를 준비합니다.]
*.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2021년 11월 28일, 강림절 제1주입니다. 함께 인사 나누고 예배 시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예수님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
성령님 안녕하세요, 평안합니다. ~
*. 다 함께 조용한 기도를 함으로 강림절 제1주 주일예배를 시작합니다.
온전하신 하나님, 지난 한 주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켜 주시고, 오늘 거룩한 주일 맞이하여 예배 가운데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온 몸과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주님 기뻐 받으실 신령과 진정의 예배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배 가운데 임재하셔서 영광 받아 주시고, 예배에 참여한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죄와 허물이 사함을 얻게 하시고,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힘과 능력과 위로와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예배의 처음부터 나중까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하였습니다. 아멘.
*. 찬송가 8장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성시교독은 시편 25:1~10절입니다. 한 절씩 교독합니다. (찬송가)
1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
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나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들이 나를 이겨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소서
3 주를 바라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까닭 없이 속이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4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5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6 여호와여 주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부터 있었사오니 주여 이것들을 기억하옵소서
7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8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시니 그러므로 그의 도로 죄인들을 교훈하시리로다
9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10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의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
*. 함께 기도합니다. (케이트 매킬하가, Kate Mcllhagga)
(실시간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을 위한 기도문입니다)
대강절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
겨울 하늘에 아로새겨진 어두움,
땅에 떨어져서 바스락거리는 나뭇잎들
단단하고 차가운 땅,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합니다.
주님의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를,
주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하나가 되실 그때를 준비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늘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 21:25~36절입니다. (성경)
25 일월 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26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
27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28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 하시더라
29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30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31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33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35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 특별 찬양 –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 말씀 선포: 인자 앞에 서도록
1. 들어가는 말
오늘은 2022년 새로운 교회력의 시작, 강림절 첫번째 주일입니다. 강림절은, 마치 땅 속의 씨앗이 싹 틔우는 것을 기다리듯,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을 기다리며 맞이할 준비를 하는 절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가 전해주는 종말의 이야기입니다. 강림절 새 시작에 종말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은 마지막(열매)은 꼭 새로운 시작(씨앗)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고 꽃과 열매를 맺는 나무의 삶에 비유하여 교회의 절기를 생각해봅니다. 강림절은 씨앗입니다. 아직 싹이 틔지 않은 흙 속에 있는 씨앗입니다. 싹 틔우는 날을 기다립니다. 성탄절은 씨앗이 싹을 틔워 흙 위로 살포시 올라왔을 때입니다. 주현절은 나무의 모습을 갖추고 비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하는 때입니다. 사순절과 부활절은 꽃과 열매를 맺는 때이고, 성령강림절은 열매가 무르익어가는 때입니다. 성령강림절의 마지막은 추수를 할 때이고, 그 추수한 열매로 생명을 키우고, 열매 속의 씨앗은 다시 흙 속으로 돌아가면서 싹 틔기를 기다리면서 새롭게 강림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열매 속의 씨앗은 중생(重生)의 씨앗으로 하나님 나라를 체험한 ‘그리스도 의식’입니다.
우리는 오늘 열매 속의 씨앗이 다시 흙 속으로 돌아가 새로운 싹을 틔울 날을 기다리는 강림절의 첫 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 종말에서, 다시 시작으로
중생(重生)의 씨앗은 종말이라는 열매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마지막 때와 종말에 관해서는 최근에, 이사야 12장, 마태복음 24-25장, 다니엘 12장 1-3절 등의 본문을 살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약하면, 마지막 때는 환란이 있고, 환란 후에 종말(그리스도의 재림)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지막 환란과 종말을 객관, 전체, 절대의 의미로 보지 말고, 주관, 부분, 상대의 의미에서, 곧 나-홀로-스스로가 맞이하게 될 것임을 염두에 두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나아가, (요한계시록 6장의 말씀을 나누면서) ‘이기고 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환란의 시작임을 깨닫고 이런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혹은 이런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환란의 시기는 사람에 따라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고, 아예 환란을 겪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나-홀로-스스로 맞이하게 되는 마지막 때의 환란은 사실 나 자신이 (살아오면서) 만들어 낸 ‘환영(illusion)’과 같은 것입니다. 불가에서는 이를 업(業, karma)이라고 합니다.
[*. 불가의 가르침은, 윤회를 벗어나 깨달음을 얻은 이들이 먼저 극락왕생으로 자리매김이 된 후에, 이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카르마에 의한 환영(환란의 때)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의 생이 결정되게 됩니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그 순서가 반대입니다. 환란이 있은 후에 (재림의)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는 순서입니다. 불가의 가르침에 따르면 극락왕생하는 이는 적고,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은 다수가 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가르침은 그 반대로 비록 환란의 때를 겪지만 (이 시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결국은 모두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의 나라로(영생의 나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를 맞이함에 있어서 (환영과 같은) 환란을 피하고 곧장 ‘인자(그리스도) 앞에 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우리 삶이 다 할 때까지 매 년 되풀이되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주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씨앗과 같습니다. (저나 여러분도 씨앗과 같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기까지 지난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새로운 시작은 이전과는 달리 이미 누리는 영원한 생명, 하나님 나라의 삶으로 시작이 됩니다.
누가복음의 경우 21장에서 마지막 때의 환란과 종말에 대하여 전해주고 있습니다. 7-24절까지 마지막 때의 환란을 보여주고, 25~28절에서 주님의 오심을 전해줍니다. 29~33절까지는 (무화과)나무(의 일생)을 보면서 각자에게 찾아올 환란과 종말의 때를 알아채라는 말씀을 주시고, 34~36절에서는 마지막 때의 환란과 종말을 맞이하여 우리가 새겨야 할 가르침, 곧 환란을 피하고 그리스도 앞에 직접 서도록 하는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마지막 환란의 때와 종말(예수님의 재림)은 마태복음 24-25장에서 전해주는 내용과 대동소이함으로 지난 주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29-33절부터 살펴봅니다.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나무는 (땅 속에서) 씨앗으로, 싹이 나고 자라 (땅과 하늘의) 나무로, 그리고 (하늘의) 열매로 존재합니다. 씨앗과 열매는 처음과 끝이고, 나무는 현재의 모습입니다. 씨앗은 땅 속에 있어 잘 안보이고, 열매는 땅 위에 하늘에 있어 잘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씨앗이 보이는 열매로 되기까지 사 계절, 1년이 걸립니다. 겨울의 기다림과 봄의 씨 뿌림과, 여름의 자라남과 가을의 무르익음을 통해 열매로 맺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긴 시간을 거쳐 씨앗은 (씨앗을 품은) 열매가 됩니다.
열매에서 씨앗이 되는 것은 시간이 필요 없습니다. 순식간에 열매는 씨앗이 됩니다. 새해에서 섣달그믐까지 가는 시간은 365일이 걸리지만, 섣달그믐에서 새해로 가는 시간은 1초도 채 안 걸립니다. 열매가 생명을 위해 먹히면 곧 열매 안에 품었던 씨앗이 나오게 됩니다. 우리 사람의 일생도 이와 같습니다. 긴 시간 열매를 맺기 위해 달려 오고, 열매는 새로운 씨앗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나무의 이와 같은 때를 알아채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고 합니다. 30-31절입니다.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다 이루어진다고 합니다(32). 천지가 없어질지라도 주님의 이 말씀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다 이루어진다 함은, ‘주관, 상대, 부분으로 임하는 종말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날은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할 것(35)입니다. 여기서 제외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3.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마지막 때의 환란과 종말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합니다(35)’ 여기서 이를 알아채고 깨달으라고 하는 까닭은 마지막 때의 환란을 피하고 종말을 맞이하라는(그리스도를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환란을 피하고(혹은 짧게 하고) 그리스도 앞에 직접 서는 방법 세 가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삼위의 지평, 삼재의 지평에서 살펴봅니다.
1) 성자 하나님, 지(地),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 땅의 삶 속에서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34절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그 날이 덫과 같이 임한다는 것은 두려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가 마음을 둔하게 한다고 합니다. 마음이 둔해지면 환란의 날이 덫과 같이 임하게 됩니다. 그런즉, 스스로 조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성경 말씀을 찾아 봅니다.
고전 10: 12입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잠언 16:18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했습니다. 이용도 목사님은 [*. 1) "고(苦)는 나의 선생, 고통이 올 때 그것에서 배우는 것이 평안할 때보다 더 배우는 것이 많으며 또 참된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2) 빈(貧)은 나의 애처, 가난함은 나의 사랑하는 아내같이 나를 떠나지 않나니, 나는 건방진 부보다 착한 가난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3) 비(卑)는 나의 궁전, 나는 높은 데 처하여 있을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은 늘 겸비하여 낮은 데 처하여 있어야 됩니다."[<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494]라고 말했습니다. 낮은 곳에서 섬기는 사람이 ‘주님 앞에 섰을 때’는 높은 곳에서 섬김을 받는 사람이 됩니다. 비(卑), 겸손은 환란을 피하고 그리스도 앞에 서는 확실한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15입니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환란의 시작은 서로 이기려고 다투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환란의 시작 첫째 인을 떼는 장면, 요한계시록 6:2입니다.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이기려는 마음을 내려 놓으면 다툼이 없습니다. 다툼은 비교하는 잣대를 낳고, 잣대는 억울한 죽음을 낳고, 억울한 죽음의 탄원이 환란의 시작이 됨을 요한계시록 6장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기려는 마음을 내려 놓으면 환란없이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신명기 8:11입니다.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ref. 마태복음 22:37~40)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잊지 않는 방법이고, 환란을 피하고 곧장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이 됩니다. 요한1서 4:17입니다. “이로써 사랑이 우리에게 온전히 이루어진 것은 우리로 심판 날에 담대함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 주께서 그러하심과 같이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러하니라.”
2) 성부 하나님, 천(天),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태양이 먹을 수 없는 바닷물을 하늘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돌려줍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기도가 이와 같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라고, 죄 많은 ‘나-자신’이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식’으로 깨끗해집니다.
기억해 두시면 좋을 기도, ‘예수의 기도’를 소개합니다 – ‘주 예수 그리스도,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 조금 살을 붙여서 늘리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여, 나를 긍휼이(불쌍히) 여기소서! 아멘.’입니다. 이것을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는 것입니다. [*. 이 기도에 대한 코멘트입니다. 「혼자 조용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찾으라.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으라. 부드럽게 숨을 쉬면서 마음의 눈으로 그대의 심장을 들여다보라. 그대의 마음, 곧 그대의 모든 생각을 다 모아서 그대의 마음으로부터 그대의 심장으로 가지고 가라. 숨을 쉬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기도를 되풀이하라. 입술을 움직이면서 해도 좋고, 그냥 마음속으로만 해도 좋다. 다른 모든 생각은 다 씻어버리도록 하고, 평안한 마음과 인내심을 갖도록 하라. 이 일을 자주 반복하라.」 <필로칼리아> ‘새 신학자 성 시므온’ 부분, 오강남 편역, <기도>, 33]
기억해 두시면 좋을 마지막 기도: 인도의 신비가 카비르가 남긴 문장 - “친구여, 나는 끊임없이 찾아 헤매었다. 그런데 발견은 커녕 나 자신마저 잃어버렸구나.” 기도의 마지막은 기도 안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환란을 피하고 그리스도 앞에 서는 강력한 힘은 ‘주님과 대화하는 것,’ 그 이상이 있겠습니까? 기도입니다.
3) 성령 하나님, 인(人), 깨어 있으라
선원에서 있었던 어느 이야기 한 토막 들려드립니다.
[*. “옛날 어느 선원에 천 명의 구도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우파와 좌파로 갈려 있었다. 선원의 스승에게는 고양이가 한 마리가 있었다. 제자들은 스승의 고양이를 사랑하고 아꼈으며 양 파에서 서로 차지하려고 했다. 그래서 제자들 사이에는 고양이를 둘러싸고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어느 날 스승이 선원의 대중을 모두 불러 모았다. 밖으로 볼일을 보러 나간 한 명의 승려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구백 구십 구명의 제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스승은 고양이를 움켜잡고 다른 손에는 칼을 들더니 말했다. ‘제대로 된 옳은 말을 내놓아라!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 이 고양이를 두 동강 내버리겠다! 그래야 이 싸움이 끝날 것이다. 자, 빨리 옳은 말을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이 고양이는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구백 구십 구 명의 제자들은 ‘무슨 말을 해야 옳은 대답이지?' 하고 묻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결국 스승은 고양이를 두 동강으로 잘라 좌파와 우파에게 반씩 나누어 주었다. 고양이의 시체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얼마 후, 마을에 내려갔던 제자가 돌아왔다. 그는 선원에 들어오자마자 스승의 뺨을 후려갈겼다! 스승이 말했다. “훌륭하다! 네가 여기에 있었다면 불쌍한 고양이를 살릴 수도 있었을 텐데.” –오쇼, <오직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을 뿐: 조주>에서]
옳은 대답은 이런 것입니다. "고양이를 자른다고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살아 있는 생명체를 그렇게 동강 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옳은 대답입니다. 그런데 구백 구십 구 명의 제자들은 이 대답을 놓칩니다. 왜 그럴까요?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라는 이야기는 사실 그냥 아주 쉬운 이야기입니다. 그러데 많은 사람들이 놓칩니다. 왜냐하면 스승의 말에 속아 과거 혹은 미래에 마음을 빼앗기기에 그렇습니다. ‘고양이를 살리는 옳은 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생각은 과거의 데이터를 뒤지는 것입니다) 속에 ‘현재’를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이야기는 현재를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벌거숭이 임금님 이야기 아시지요?
[*. “새 옷을 보면 너무 좋은 멋쟁이 임금님이 있었어요. 어느 날 최고의 재단사라는 거짓말쟁이 둘이 찾아왔어요. 그 재단사는 ‘바보에게는 안 보이는 신기한 옷을 만들지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임금은 재단사에게 많은 돈을 주고 옷을 기다립니다. 재단사들은 당연히 없는 옷을 열심히 만들었고 신하는 안 보였지만 바보이기 싫어 거짓말을 합니다. 임금도 옷을 보고 거짓말을 하고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들썩했죠. 임금님이 으쓱하는 그 순간 한 아이가 소리쳤어요. ‘임금님은 벌거숭이야!’ 하고요. 그러자 모두들 웅성웅성, 수군 수군거렸고 임금님은 몹시 부끄러워 궁전으로 후다닥 들어갔답니다.” (-인터넷에서)]
‘임금님이 벌거벗었다’하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안(못)합니다. 왜냐하면 권력, (바보? 라는 소리를 들을까 하는) 체면, 욕심 등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놓쳐도 괜찮은 것 때문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현재, 진리)을 놓친 것입니다. 한 아이처럼 그냥 ‘임금님이 벌거벗었네’하면 되는 것을 말입니다.
깨어 있어 ‘현재’를 사는 사람이 환란을 피하고 그리스도를 곧장 만납니다. 땅에 떨어진 씨앗이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 하듯이, 우리도 현재를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현재’는 곧 ‘살아있음’이고, 살아있는 씨앗만이 싹을 틔우는 까닭입니다.
4. 나가는 말
강림절은, 땅 속의 씨앗이 싹 틔우는 것을 기다리듯이, 이 땅에 그리스도 예수의 싹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도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좇아가는, ‘그리스도-의식’으로서 하나의 (중생의) 씨앗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림과 동시에 우리 모두도 이 땅에서 싹을 틔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환란을 피하고 곧장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1) 스스로의 삶에 조심하십시오. 선 줄로 생각 말고 겸손히, 이기려는 마음 내려놓고 온유하게, 그리고 사랑의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을 잊지 않는 삶이 스스로의 삶에 조심하는 것입니다. 2)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예수의 기도’를 쉬지 말고 하십시오. 그리고 마지막 기도는 기도 안에서 나 자신조차 잃어버리는 것임을 새겨 두십시오. 3) 깨어 있으십시오. ‘현재’를 살아야 ‘살아있는 것’이고, 살아있어야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이를 심령에 잘 새기시고 실천하면 환란을 피하고 그리스도를 곧장 만날 것입니다.
환란을 피하고,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와 함께 싹을 틔우고, 꿋꿋하게 나무로 자라 열매를 맺고, 다시 또 중생(重生)의 씨앗으로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와 함께 싹을 틔우고, 꿋꿋하게 나무로 자라 열매를 맺고, 다시 … … … 매 해 이러한 삶을 반복해 나간다면, 우리 인생의 마지막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 사실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 온전하게 누려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 찬송가 98장 (예수님 오소서)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찬송가 50장 3절 부르며 헌금합니다. (찬송가) / *. 헌금 기도합니다. (#. 헌금은 따로 잘 보관했다가 교회에서 예배할 때 함께 봉헌합니다)]
*. 헌금 기도합니다.
예배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예물을 정성껏 모아 주님 앞에 드립니다. 이 땅 위에 주의 나라 세워가는 거룩한 사역을 위해서 온전하고, 아름답게 쓰이는 예물 되게 하시고, 귀한 열매 맺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물에 담긴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헤아려 살펴 주셔서, 주님의 뜻 가운데 응답 받게 하옵소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주의 성령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고, 저희 있는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찬송가 89장 (샤론의 꽃 예수)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주님 가르쳐 주신 기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