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62-45 (반월동 848-23)
063-714-7200
관람시간 : [하절기 3월15일~9월 15일] 매일 09:00-19:00 / [동절기 9월 16일~3월 14일] 매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설날, 추석 당일 휴무
주차장 무료
관람료 무료
전주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주차장에 있는 5월의 공조팝나무... 5월에는 꼭 방문해야 하는 곳...
하얀 솜사탕 같기도 하고 눈송이 같기도 한 공조팝나무!
5월이라면 전주 한국도로공사수목원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 주차장에서 공조팝나무를 꼭 먼저 만나봐야할 듯...
주차장 제일 안쪽에 있어서... 길가에 주차하고 수목원으로 그냥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주의!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수목원이다.
공익우선의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비영리로 운영하여 무료 개방하고 있다.
우리차 바로 옆에 주차한 차는 우리부부가 수목원으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보니까 그냥 바로 나가버리네?
그래도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도 들어가 봐야 하지 않나? 아니면 자주 다니시는 분들인가?
그냥 공조팝나무 군락지만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는듯...
공조팝나무 군락지는 좋은데... 혹시 수목원은 별로인가? 내심 불안감이 밀려오고...
그런데 전북투어패스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내에 있는 카페아르보 아메리카노 한잔씩 먹으려고 왔으니...
아내와 커피 한잔씩 하고 가기고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입장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주 넓고 잘 가꾸어진 수목원이었다. 무료 관람은 그야말로 사회공헌활동이었다.
랜드마크광장에 있는 풍경이 매달려 있는 나무형상의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풍경소리가 크게 나고 그러진 않았다.
카페아르보에 도착하고...
아내가 아메리카노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아왔다.
잠시 카페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감각적인 디자인도 인상적이었지만...
정원을 아주 이쁘게 꾸며놓았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꽤 만족도가 높을 만한 무료관광지였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공간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다.
둥근 보라색 공처럼 보이는 알리움...
그사이 아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받아왔다.
전북투어패스로 2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정말 전북투어패스를 알뜰하게 잘 사용한 듯...
한국도로공사 카페에 어울릴 만한 글귀가 적혀있다. "10분의 휴식이 생명을 지킵니다"
카페아르보 뒤편으로는 수생식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가법게 커피한잔 하면서 산책좀 하자 했는데... 풍광이 너무 좋으니 사진을 찍지 아니할 수 없었다.
사진만 찍으면 그냥 그대로 수채화 그림이 되는...
맞은편에도 수생식물원을 조성해 놓았다.
초승달인지 바나나인지... 두 개가 마주보며 있으니까... 초승달이 두 개일리는 없으니까 바나나일 가능성이 더 큰 것 같은데...
하지만 반전은 뒤에 있는 토끼와 함께사는 계수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반달> 윤극영
동요상의 계수나무는 달나라에 사는 나무가 아니라 전설 속의 나무이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는 가을에 노란 단풍이 아름다워 조경수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계수나무다.
잎 모양이 하트 모양으로 한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데,
특이한 점은 9월에 잎이 노랗게 물들면 달콤한 솜사탕 향기를 솔솔 풍긴다.
초승달 두 개 합해서 반달이 되는 모양이다.
비밀의 화원을 연상케 하는 유럽풍의 정원 디자인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만약 흔한 분수를 만들어 놓았다면 그냥 흉내내었구나 하겠는데... 시야도 확보하고 사방으로의 접근성도 용이하게 하여...
오히려 새로운 시선을 끄는 독특한 예쁜 정원을 디자인해 놓았다.
qeeboo rabbit chair가 이탈리아 밀라노 광장을 연상케한다.
이거 중국짝퉁아니고 진품이면 엄청비싼데...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가볍게 넘어갈수도...
유럽에서는 토끼가 love와 fertility(풍요, 다산, 비옥함)의 상징이다.
"It is a sweet and auspicious object that brings good fortune and good wishes."
행운과 바램을 들어주는 달콤하고 눈에띠는 의자라는 설명이다.
피크닉 공간도 마련해 놓아서 가족나들이로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코로나19로 금지되었던 음식섭취도 2022년 4월 25일부터는 지정장소인 피크닉 쉼터에서 가능하다.
여기는 중국식 정원인가? 북경 이화원을 연상시키는 원형 문이 이채롭다.
오른편으로 유리온실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유리온실 공간도 꽤 넓고 방치되어 있지 않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사실 조금 놀랐다.
일반적으로 수목원 내 유리온실은 폐쇄되어 있거나 관리가 잘 되어 않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물고기도 있다. 유리온실안에 물고기를 키운다는 것은 앞으로도 쭉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겠지?
중국정원처럼 보이는 원형문이 소재를 찾아 올라갔더니... 정식명칭이 장미원(장미의 뜨락)이었다.
한옥지붕을 컨셉으로 공간을 꾸며놓았는데... 아무래도 전주 한옥마을을 착안하여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 주 후면 장미로 가득할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다.
구석구석 보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호남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전주를 오갈때 시작이나 마지막으로 방문할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더우기 여기 저기 공사하고 작업하는 공간들이 많아서 앞으로 더욱 알찬 공간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점도 기대를 갖게 한다.
계절별로 관람해야 할 코스가 따로 잘 구성되어 있다.
언제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