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박두진 ＜청산도＞ 기형도 ＜숲으로 된 성벽＞ 이규보 ＜지지헌기＞

[김종철샘]

2403고2-청산도-숲으로된성벽-지지헌기.hwp

80.50KB

(가) 박두진 <청산도>

이 시는 자연물인 청산을 통해 밝고 평화로운 세계의 도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서 청산은 볼이 고운 사람에 의해 완성되는 이상적 세계를 상징하는데, 화자는 부정적 현실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이상 세계가 오기를 소망하는 미래 지향적 태도를 드러낸다.

(나) 기형도, ‘숲으로 된 성벽’

이 시는 동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신비롭고 평화로운 성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서 성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곳으로, 농부들과 당나귀들처럼 숲을 통과하는 자격을 갖춘 이들만 들어 갈 수 있다. 반면 골동품 상인처럼 숲을 훼손하는 이에게는 성으로의 진입이 허락되지 않고 공터만이 나타날 뿐이다.

(다) 이규보, ‘지지헌기’

이 글은 동국이상국전집 제23권 기(記)에 실린 이규보의 수필이다. 거처를 ‘지지헌’이라 이름한 이유와 관련지어, 자신의 본성을 알고 그칠 곳에 그침으로써 해를 입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글쓴이의 생각이 ‘그칠 곳에 그친다’라는 말을 통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