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전어(Konosirus punctatus)는 청어과의 물고기로 동아시아의 연안에 분포한다.
가까운 바다에 서식하며 그다지 큰 회유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6~9월에는 만 바깥에, 10~5월에는 내만에 많다.
보통 수심 30m 안팎의 다소 얕은 곳에서 서식한다.
산란기는 3-6월 무렵이다.
초여름 무렵 떼를 지어 내만으로 들어와서 개흙을 먹으며, 연안의 얕은 바다에 알을 낳는다.
몸길이는 15-30cm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남해와 황해에 많고, 일본·중국·인도·폴리네시아에 분포한다.
전어는 몸길이 15~31cm의 청어과의 해수물고기이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지역 특히 삼각지 부분에서 많이사는 물고기로 보통 손바닥 크기 만한 식용가능한 물고기로 동북아시아 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지방질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는 생선이다.
서, 남해안에서 두루 잡히며 가을쯤 되면 살이 오르고 맛이 최고여서 가을전어라는 말도 있다.
주로 회, 구이, 찜, 젓갈 등으로 해먹는다.
옛날에는 10마리에 한 묶음으로 팔아 箭魚라고 썼으나 최근에는 錢魚라고 쓴다고 한다.
임원경제지에 따르면 전어가 제철 가격이 한마리당 비단 한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생선이었다.
오죽하면 서울사람들은 돈이 많든 적든 전어를 찾는다 하여 돈 전자를 붙여 전어라고 했을까...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즐겨 먹는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전어를 구우면 아이를 태우는 냄새가 난다고 하여 요리집에서는 금기에 가깝다고...
사실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대구에서는 이 속담이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먹으러 오는 게 아니라 시어미 태우는 냄새로 알고 돌아오는 것'이란 한 어르신의 말씀이 있기도 했다 카더라.
진실이야 어떻든 해당 속담에 전어 익는 냄새가 사람 익는 냄새와 비슷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또한 무한도전의 예 처럼 전어 익는 향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는 아니다.
전어가 지금처럼 전국구(?)가 된건 2000년대 들어서 식객등을 통해 유명해지면서였고 이전에는 지역색이 강한 식품이었다.
가을전어를 구워먹을 때는 머리부터 씹어서 한마리를 통째로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전어머리에 참깨 섯말은 박혀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소하다.
하지만 잔가시가 많은 편이라 이걸 통째로 씹어먹지 못한다면 먹는게 꽤나 고역이다.
그래서 회나 구이나 전어는 작고 여린 놈이 인기가 좋다.
위의 이야기에 한 소절 더 붙여서 전어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왔다가 가시 발라내기 귀찮아서 도로 도망간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전어구이의 보편화는 사실 일식 전어 조리법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전까진 전어를 말려서 쩌먹거나 소금에 절인 염장형태 또는 식해, 젓갈 등으로 담가먹는 발효 식품으로 발달했고 구워 먹거나 회처먹는건 현지에서 바로 잡을 수 있는 어민들에 한해서였다.
전어 자체는 회로 그냥 쓰기엔 고등어처럼 비리고 기름이 많아 부적합하기에, 일본식의 초절임이 들어오고 나서야 고소하면서도 새콤한 맛에 사람들이 반하기 시작하면서 자주 먹게 되었다.
가을전어라는 말이 유명해지고 전어에 대한 환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신선한 상태라면 고등어회처럼 기름지고 맛있지만 선도가 떨어지는 전어는 무척 비리다.
그래서 전어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식으면 매우 맛이 없고 급격히 뻣뻣해지기 때문에(고등어나 삼치도 지방함량이 높아서 식으면 맛이 없지만 전어는 이들보다 더 맛의 하락이 강하다) 굽자마자 뜨거울 때 먹는 편이 좋다.
이 때문에 불과 20여년전, 그러니까 일본식 전어 조리법이 들어오기 전만 하더라도 회로 먹는걸 제외하면 서민들도 기피하던 식재료였다.
80년대에 전라남도 해안에서 군 복무했던 사람의 기억으로는 다른 생선을 사면 덤으로 같이 퍼다준게 전어였다고 한다.
시장바닥에 널어두어도 누가 안 훔쳐갔다고...
부산/경남에서도 가난한 서민이 회를 먹고 싶을 때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애용되기도 했다.
삼천포를 중심으로 한 남해지역이 전국 전어 어획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남해안의 일부 해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되고 있고 그 해역에서는 어로활동이 일체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멸종되고 있지는 않다.
해군과 어민들이 그래서 신경전을 벌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서는 군사보호구역 설정 덕분에 매년 전어를 잡아도 멸종되지 않아 다행인 셈. 뿐만 아니라 수온상승으로 서해와 동해에서 잡히는 전어의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니 미래에도 전어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음식일 듯하다.
고전문학작품 중 별주부전에서 전어는 용궁에서 선전관이라는 벼슬을 하고 있다고 언급되고 있다.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항에서는 매년 여름에 전어축제를 개최한다.
전어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 가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