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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집결 : 2022년 1월 23일(일) / 수인분당선 수서역 6번출구 (10시 30분)
◈ 참석 : 11명 (삼모, 정남, 종화, 창수, 기인, 재홍, 경식, 윤상, 삼환, 전작, 일정)
◈ 산행코스 : 수서역-대모산둘레길-쌍봉약수터-돌탑전망대-실로암약수터-불국사-개암약수터-구룡산둘레길-달터테마공원-용바람다리-양재천-강남수도사업소-뒤풀이장소-매봉역
◈ 동반시 : "구룡사시편-겨울노래" / 오세영 (박형채 산우 추천)
◈ 뒤풀이 : 돼지갈비, 김치찌개에 막걸리 및 소·맥주 / '양촌리' <강남구 도곡동 매봉역 근처, (02) 2058-1245>
오늘 산행지는 대·구산(대모산·구룡산)이다. 며칠 전 이경식 총장님으로부터 산행 '가이드'를 맡아 달라는 전화를 받고, 며칠 전에 사전 답사를 하였다.
약간의 눈과 얼음이 있어 산 정상을 우회하는 서울둘레길인 수서역에서 양재시민의숲역 구간과 뒤풀이 장소를 돌아보니 거리는 약 11키로에 꾀 빠른 걸음으로 약 3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10시 30분 정시에 수서역사에 11명이 도착하여 서로 수인사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들머리인 서울둘레길 입구 표지판에서 예상 루트를 확인 후 삼삼오오 출발을 하였다.
11시 20분경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벤치에서 따뜻한 다과를 먹으며, 남 회장님과 경식 총장님의 최근 태국 여행 후일 담과 산우들의 소소한 얘기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하였다.
12시 10분경 쌍봉약수터 부근에 자리를 펴고 만쥬, 김밥, 바게트, 골뱅이, 생굴, 홍어, 도라지무침에 일정이가 손수 담근 포도주에 장수, 국순당, 지평 막걸리에 디저트인 사과, 커피까지 먹산회(?)답게 어마어마한 상차림이다. 곁에 산객들이 많이 있는데, 동반시("구룡산 시편-겨울노래" / 오세영 시인)를 내가 먼저 낭송하였다.
"구룡산 시편-겨울노래" / 오세영 (1942년 영광군 출생, 1965년 현대문학 등단, 서울대 교수 역임)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산들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간데없고
저녁바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온데없다.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종일 내리는 폭설
빈 하늘 빈 가지엔
홍시 하나 떨 뿐인데
어제는 온종일 난을 치고
오늘은 하루종일 물소리를 들었다.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시 낭송 후 이어진 간식을 끝낸 후 이 총장님의 사회로 남 회장님이 김종화 산우에게 공로장 수여식을 거행하였다. 이 총장님이 작년에 산행을 개근하고 친구와 지인들의 건강 증진 및 시산회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읽어 나가자 모두가 큰 박수로 축하를 했다.
금일봉 십만원의 부상 수여가 있었다. 올해는 두둑한(?) 금일봉을 걸어 놓았으니 개근 산우가 많이 있을 듯하다. 김종화 산우는 자타가 인정하는 걷기운동 전도사이다. 어려운 코로나 상황 등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개근한 종화 산우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어서 이 총장님과 남 회장님 주관으로 시산회 운영에 관한 논의를 하였다. 앞으로 산행안내자는 매 산행마다 지정하기로 했으며, 호칭은 “매니저”로 하기로 했다. 호칭에 대하여 “안내인”, “가이드” 등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만장일치로 삼모 산우가 제안한 “매니저”로 하기로 했다.
이 총장님 왈, 앞으로 총장은 뒷짐을 지고 놀고 먹는 자리란다. 13시 40분경, 하산코스를 매봉산 아래에서 양재천 건너는 명품강남4코스둘레숲길로 변경하고 하산을 하였다.
14시 30분경 구룡산 아래 둘레길에서 달터테마공원 방향으로 가는 길목 정자에서 잠시 휴식 후, 단체 인증사진을 찍고, 15시 10분경 매봉역 부근 먹자골목에 도착했다.
몇몇 산우는 치킨집에 먼저 자리를 잡았으나, 다수결에 의해 돼지갈비에 막걸리, 소·맥으로 뒤풀이를 했다. 17시경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즐거운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오늘은 좋은 날씨, 좋은 사람, 좋은 음식, 좋은 대화! 참 좋았다!
2022년 2월 9일 전작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