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심커피배는 이창호 9단(왼쪽)이 전성기 시절에 우승해 보지 못한 몇 안 되는 기전. 랭킹 3위로 솟아오른 변상일 9단에게 32강전에서 막혔다. 상대전적은 변상일 기준으로 8승1패.
○●… 변상일ㆍ허영호, 맥심배 16강
16강을 착착 가려내고 있는 제22기 맥심커피배는 12일 저녁에도 두 판의 32강전이 동시 진행됐다. 세대를 뛰어넘는 대결이 벌어졌다. 먼저 끝난 23살차 대결에서는 35세 허영호 9단이 58세 최규병 9단에게 170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어 끝난 22살차 대결에서는 24세 변상일 9단이 46세 이창호 9단에게 171수 만에 불계승했다.
허영호는 비슷한 기풍의 조한승 9단을, 변상일은 스승이기도 한 백홍석 9단을 16강에서 만난다. 9단 중에서도 32명 초청전으로 진행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 허영호 9단(왼쪽)은 맥심커피배의 초대 우승자인 최규병 9단을 상대로 4승째를 거뒀다.
○●… 제44기 SG배 명인전 예선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내는 제44기 SG배 명인전 예선은 12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12개조의 1회전까지를 마쳤다. 265명이 출사표를 올린 예선은 26일까지 이어진다.
본선은 랭킹시드를 받은 신진서ㆍ박정환 9단, 후원사시드를 받은 이창호ㆍ최정 9단이 가세해 패자부활전을 병행하는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5년 만에 부활된 명인전의 상금은 우승 6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 제44기 명인전 예선 대진 및 결과
▲ 관심을 모은 육촌 형제의 첫 대결. 15살 아래의 랭킹 70위 박종훈 4단(오른쪽)이 16위 박영훈 9단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가 되기 위해 형에게 바둑을 배우기도 했던 동생이다.
▲ 김혜림 3단(왼쪽)은 서무상 9단을 누르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10년 전의 패배를 갚은 상대전적은 1승1패.
○●… 제4기 여자기성전 시상식
최정 9단이 대회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시상식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제지 본사 18층 밀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동안 프로기사들의 축하공연, 결승전 복기,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로 폐막식을 꾸몄지만 이번 대회는 감염증 예방차원에서 우승ㆍ준우승 시상만 진행했다.
시상식에는 한국제지 이흥기 전무와 해성그룹 장성수 전무가 참석해 우승자 최정 9단과 준우승자 김채영 6단을 시상했다. 최정 9단에게는 우승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 3연패 기념 순금 10돈 황금열쇠를 수여했다. 김채영 6단에게는 준우승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가 전달됐다.
▲ 왼쪽부터 김채영 6단, 한국제지 이흥기 전무, 최정 9단.
최정 9단은 "여자기성전에서 처음으로 3연패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항상 흥미진진한 대회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한국제지 관계자 분들과 여자기성전을 사랑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채영 6단은 "2020년은 2019년보다 스스로 좀더 나아졌다고 생각해서 결승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2년 연속 준우승해서 아쉬운 마음은 있다. 그래도 준우승할 수 있어 기쁘고 한국제지에도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