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성당카페에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홍창익 비오 주임신부님 덕분입니다
반주자님들께 점심식사를
사주시는 자리에서
민화위미사가 있던 날 찍은
사진을 보였 드렸지요
성당카페에 올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올리기가 그렇다고
말씀드렸답니다
신부님께서는 시간이 지나면
어떻냐고 사진과
글 몇 자 적어 올리면 된다고
너무나 쿨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늦었다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유연함이 저를 깨웠습니다
그 말씀에 힘입어 첫 글을
올린 계기가 되었고
이제 3편에 접어들었습니다
글 쓰는 작가는 아니지만
소소한 저희 체험을
진솔하게 펼쳐 볼게요
따뜻하게 봐주시고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행복하실 겁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작은 행복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은총이라 여겨집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나는 요즈음
개그우먼도 아닌데
만나는 사람들을 웃게 한다
나한테 개그 본능이 있는 걸까
생각하면 조금 웃기는
부분이 있기는 있었다
그렇다고 말솜씨가 좋아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한마디 던져 보는 것으로
사람들을 웃게 해 준 적은 있다
내가 일하는 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스몰토크로 사람들을
웃게 해 준다
내가 그렇게 웃기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잘
웃어 주신다
그러면 같이 웃고 웃음이
웃음을 불러와서 즐겁다
정말 별거 아닌 스몰토크에
사람들이 웃는다
물건을 사러 와서 봉지에
담아드리면
검은 봉지를 내려놓고
가지고 온 시장가방에 담아 간다
그러면 나는 봉지를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면 손님은
웃는다
환경을 생각해서 검은 봉지를
아껴주는 마음이 정말 고맙다
내가 열심히 이야기를 할 때
잘 들어주시는 손님께는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 하하하
소리 내어 웃어 주시는 유쾌한
손님도 있다
별거 아닌 것에 웃을 수
있어서 서로가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우리 가게에서 하는 일이
때로는 오시는 손님을
많이 기다리게 한다
기다림에 지친 듯 무표정하게
계신 손님께는 기다리기
힘드시죠 하고
불시에 인사를 한다 무표정하던
손님도 괜찮다고 활짝 웃는다
그 모습에 작은 선물 하나 드린
느낌처럼 기분 좋다
까다롭게 이것저것
요구하시는 손님께는
손님은 손이 많이 가는군요
그렇치만 멀리서 오셨으니
다 들어드릴게요~
하면 웃는다
그러면서 손님 중에 나처럼 까다로운
사람도 있느냐고 물어
보신다
여러분 계신다고 했다
힘들겠다고 위로를 해주신다 ㅎ 내가 웃는다
물건을 사가지고 가면서
많이 파세요라고 인사하고
가시면
네~
많이 팔게요~
라고 대답하면 웃으시고 가신다
소소한 스몰토크로
웃는 분위기가 좋다
남자 손님들도 여러분 오신다 근엄한 표정으로 오시면
간단한 인사가 전부다
스몰토크
접근도 어렵다
손님이 먼저
심부름 오셨다고 하면
심부름을 잘하십니다~
라고 칭찬을 해드려도
절대 웃으시지 않는다
심부름 잘하면 뭐 하냐고
다리만 아프다 하신다
나는 웃어야 할지
위로를 해야 할지
순간 헷갈린다
한 번은 부부가 같이 오시면서
남편분이 선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들어오신다
먼저 웃어 주시는 남자손님이
의외여서 반가웠다
남자분들은 웃겨 드려도 잘
웃지 않으시는데
먼저 웃어 주시니 좋아요
라고 했더니 부부가 같이
그러냐고 재미있게 호호호 웃으신다
그렇게 소소한 대화로
웃음이 오고 가면 참 편안하고
좋다
성당에 오면
스몰토크가 없어도
얼굴만 봐도
웃어 주시는 형제자매님들이
계시니 얼마나 좋은지
나는 사람들이 웃으면
웃는 얼굴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듯하다
가톨릭성가 41번
미소한 형제 중에 하나에게
베푼 것 모두가 내게
한 것이니라 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이
내가 잘하고 할 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했다
더이상은 할수 없는 나의 한계라고 생각했다
이제 웃음과 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다
그것을 할 수 있는 때가
나는 이제 되었다
남들보다
무척 늦었다
그래도 괜찮다
억지로 노력 안 해도 그게
잘된다
왜 그렇게 잘 되냐고
물어보신다면
사람들이 예쁘게 보이고
측은지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 줄 수 있는 여유와
편안함이 생겼다
10월에 3편을 올렸습니다
주님의 뜻인지
잘하고 있는지는
알 수는 없어요
제 글을 읽고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면
감사합니다~
다음 편을 또 기다리실 건가요?
첫댓글 스몰토크를 읽어내려가다보니 저도 모르게 소소한 행복의 미소가 지어집니다^^ 따뜻하고 재미있는 다음글 기다리고 있을게요~😊
웃는 얼굴은 예뻐 보입니다.
인간만이 웃을 수 있다고 하는데
잘 웃는 것은 복을 받는 일이겠죠.
개그 본능만이 아니라 글쓰는 본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 됩니다.
미카엘라 자매님 베드로형제님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따뜻한 답글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소한 웃음이 행복을 불러오고
행복해야 주님 주시는 평화가 있음을
알았어요
그래야
사람들이 예쁘고 좋아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사람이 예쁘게 보여야 있는 그대로
보여야 실천 할수
있으니까요
따뜻하고 유쾌한 글에서 베아따 자매님의 온정이 느껴집니다. 항상 웃을 수 있다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많이 배우게 되네요~^^
딕다자매님 감사합니다
노력해도 안되던 것이 저절로 되는게 있어서
저도 신기합니다
따듯한 글 감사합니다.^^
자매님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따듯해 지네요.^^
때로는 웃음만으로도 마주 보는 서로의 마음이 치유 되는 경험을 종종 하는데요,
저도 오늘은 제가 먼저, 그리고 많이 웃어봐야 겠어요.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