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까페 글 목록에서 내 이름이 연달아 4번이나 나오는거 정말 싫지만..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어제의 모임을 정리해 볼까요??
2007년 1월 12일 금요일.
오후만 휴가를 낸 조경선은 강남역에서 상주하고 있던 김은진과 16:20분경 접선.
남들 다 봤다는 "미녀는 괴로워"를 볼까 했으나 끝물을 타고 있는지라
상영시간이 심하게 띄엄띄엄..
결국 영화는 못보고,
뉴욕제과에서 고프지 않은 배에 빵을 채워가며 수다 수다..
정규모임 시간 19:30 취원.
시간 관념 하나는 점수로 치면 다른 모임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A+ 자랑하는 Early Birds.
참석자는 정희준(32), 이형범(31), 우진선(30), 최연정(30), 조경선(30), 김은진(29).
늦게 합류한 이지영(28)까지 어찌어찌 모아놓고 나눠보니 평균 나이 30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강남역에서 먼 곳을 잡았다고 구박 먹고 시작을 했지요.
아.. 유난히 매서운 추위를 자랑하던 그 저녁에..
음식점이 실외와 온도차가 전혀 없다고도 구박을 받았죠. 엄청 추웠어요.
후후.. 타고난 건망증으로 먹었던 음식 이름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누릉지...라는 단어만 생각날 뿐.
근황은 어떠했더라???
정군 - 데드라인은 있으나 포기는 없다!!
6월까지 준비해서 한국관광공사나 일본유학을 선택하겠다는군요.
영어 동호회를 리드하면서 모이는 여학생들로 신부감을 물색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군 - 여전히 댄스로 인해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입니다.
댄스계의 황태자이자 커미션이라도 받는지,
댄스 동호회에 끌어들이려 하지만.. 걸리는 것은 희준오빠 뿐입니다.
우양 - 지산 스키장을 중심으로 스키에 올인 하고 있는 그녀.
역시 스키 동호회에서 고질의 강습을 받고 있다는군요.
혐오감 주지 않는 외모와 분당 등에 전세 얻을 능력 있는 남자 수배중입니다.
최양 - 긴머리에 웨이브.. 예상을 뒤엎지 못한 그녀는,
월요일이면 다시 고향 땅 미국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갸날픈 그녀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희준오빠에게 과자를 날려버리고 말지요.
김양 - 여전히 미스테리한 그녀이지만,
천기를 누설하자면 최근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눈치 엄청 받으면서 애 둘을 키우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네요.
이양 - 밤 10시 50분에야 등장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그제서야 만들어내는 바람에
모두의 귀가를 다음날 새벽으로 미루게 하였지요.
와인 동호회에서 활동중인 그녀는 가방에 와인 병 하나 쯤은 들고 다닌답니다.
조양 - 아아.. 역시 배 불러 죽을 뻔 한거 말고는 별로 쓸 말이 없어요.
단지 너무 늦어서 간이 콩알만해지고 심장이 벌렁거렸다는..
다행히도 집에서 쫓겨나진 않았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내친김에 안온 사람들 얘기도 써볼까요??
김도훈 - 또 일이 바빠 못왔죠. 폐차장에서 자동차 압축하듯이 오빠의 업무를 압축해 드리고파요.
한 신 - 갑자기 야근하게되어 못왔죠.
소속 직장이 어딘거에요?? 모두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김미형 - 갑작스레 못온다 문자를 보냈죠. 문자를 받은 자들은 충격의 도가니였다는..
이청빈 - 애기를 돌봐야 해서 못온다고 했죠. 지영이가 보고파 했건만..
주요 화제 중 하나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였습니다.
나이가 나이로군요.
더 중요한 화제는 "놀러가자" 였구요.
오늘 분위기 왜 이런거야??를 연발하게 만든 우리 모임의 적막함 퇴치 방법은,
놀러가기 뿐입니다.
놀러가는 모임을 주선할 그가 어서 빨리 뉴질랜드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주기를 바랍니다.
이제 만화를 보러 가야겠어요.
그럼, 이만~*
첫댓글 신부감? -.-
나이를 강조한 이유가 머야?..제발 여름에도 놀러가길~~
이번 후기에는 유난히 반발이 많은 것 같아요. 나의 사캐스틱한 글쓰기 방법을 조금 변경해 봐야 겠어요.
아~ 모두들 잘 지내고 있나보구나. 경선이 후기를 읽으면 생생하게 그림이 그려져서 좋다. ^^ 몇 차례 모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못 나가서 매우 섭섭하네 ^^;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고 잘 지내~
:) 헤헤..드디어 아기 돌보기 종료!! 오늘 오후에서야 부모님품으로 돌아갔답니다.. -^^-; 음 역시 아기 돌보긴 힘들어요... ^_^ 언제쯤 전체가 다볼수 있을까요? 그럼 진짜 재미있을거 같은데~
야.. 역시 경선이의 후기를 봐야 모임이 제대로 끝난것 같아. "놀러가자" 진짜로! 어디로든 가면 좋게써! 그나저나, 미형이는 여전히 잠수중인거야?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 내짝꿍. ㅠㅠ
미형인 지금 동굴 속에 있답니다. ^^:: 보통,,, 남자들이 생각이 많아 질때 그런 행동들을 하곤 한다는데, 요즘 왠일인지 혼자 있고, 생각하고 싶은 게 많은 날들의 연속인지라.. 본의 아니게 그리되어버렸네요...^---^ 동굴속에서 마늘먹고 살다가 다시 사람되면 그 때 나오도록 하지요^^ 근데,,, 나 이번 모임 안나왔다궁 정말 충격받은 거에용? ^-^ 그럼 한번만 봐주기^^:: 오리지널 b형인 미형인 감정다스리는데 시간이 쫌 걸리거든요~~ 그럼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 ^^
그 동굴에 인터넷은 되나보네. 그나마 다행이다...
뭐야...하나로야 케이티야...동굴이라.....쫀그레이...책 다시 써야 겠군...ㅋㅋㅋ
오오.. 책 좀 읽으셨나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