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도 잠시 8월 초 무더위는 물에 담군 발을 제외하고 서서히 몸을 달군다. 라면에 ‘유메’(은주)가 가져온 오뎅을 넣고 아침을 먹는다. 이른 아침이지만 물놀이 장소를 확보하려고 사람들이 조급하게 몰려온다.
홍정일이 넓은 햇볕 가리는 차양막을 치고 후발대원을 기다린다. 10시경 박경자, 염종현, 이호국, 장세덕, 이다솜, 김민경, 장여준 등이 3만 원 짜리 수박, 맥주, 옥수수, 떡, 과자와 다솜이가 수원 지동시장에서 샀다는 오리훈제 고기를 펼친다.
10m앞 강건너에도 식탁을 펼치고 앉아 있는데 여러 여친들이 앉은 초과 중량으로 우지끈 소리와 함께 작살이 났다.
두 지점을 번갈아 오가며 오다가다 만난 사람처럼 우스개말도 하고 술도 깨고 한낮의 땡볓을 피했다.
5시경 텐트와 차양막도 걷으며 짐을 꾸리는데 홍정일의 빨래줄에 걸어 놓은 팬티와 웃옷이 없어졌단다. 누가 기를 받으려고 할배 옷을 가져갈리 없건만.
근처 산꼭대기에 있는 카페는 호젓하고 먼 여행 뒤의 여운읗 살리게 하는 분위기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염종현이 샀다.
늦은 저녁을 먹으러 양주시로 가서 14명이 간단히 요기하고 김영환 차로 귀가했다. 하루 밤에 만리장성도 쌓는다고 즐거웠던 시간이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벌써 아련해 진다.
첫댓글 조그만 등산의자 한 개 보관하고
있으니 잃어버린 분 연락주세요
우와 대단하고 절로 감탄되어
박수가 절로 나올라고하네유
2일동안 술에 쩔어 헤롱헤롱
한거 같은데 영화처럼 스토리
쓰는거보니 울 지기님이 무지
존경스럽습니다
노팬티로 집에 가서 쫒겨 나지나 않았나
영등포 노숙자들을 유심히 보았다오
술이야 취권처럼 생각나는대로 썻지만
좀 아쉬운 것은 점심 때 구석쟁이에서
불피워 놓고 늦게 온 친구들 고기라도
구워줬어야 하는데 너무 조신했습니다.
@전기택(거북이) 2박하고 왔어야하는건데
나도그게아쉽구만유
친구들과 피서 잘하였군요.
올여름피서는가까운
의정부에서때웁시다
같이 놀러가자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