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회복이란 긴 여정에서 벗어나
두 얼굴의 서해를 맛보는 또 하나의 여정에
둘은 하나가 되어 동화의 나라 태안반도에 도착한다.
가볍게..
몸도 마음도 여행 보따리도 가볍게.. 가볍게.. 하다보니
달랑 운전면허증과 카드 한 장만이 빈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현금이 든 돈봉투를 그냥 두고 왔으니...ㅉㅉ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왕복 840km라는 길을 누비며
태안반도의 구석구석을 다녔다.
많은 사진을 찍고
많은 구경을 하고
시간이 정지되어버린 한적한 해변에서 긴 시간 머물기도 하였지만
어차피 몸과 마음을 쉬겠다며 왔으니
등 붙이고 쉬는 공간이 최고라!
쉼터부터...^^
둘째 날의 만리포해수욕장.
흐린 날씨에도 때가되니 겨우 저녁노을이라는 흉내를 내어주어
하늘이 참 고맙다.
첫날의 잠자리는 무척 실망이었다.
단단히 마음먹고 고르고 골라 오늘은 멋진 펜션에 들었다.
푸짐한 해물 안주에
오붓하게 잔을 나누다 밖을 보니 제법 밤이 깊었다.
파도소리에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내일을 위하여 수면을.
새벽의 바다는 무지 맑다.
그리고 한적하며 뭔가 속삭이는 듯 온화하다.
창밖의 여자도 풍경과 함께 그냥그냥 쓸만하다..^^
“노을과 바다펜션”
천여 곳이 넘는 안면도의 펜션 중에서도
멋진 운치에 청결한 최신의 시설을 갖춘 곳은
여러 곳을 둘러봐도 아마 여기가 최고지 않나 싶었다.
며칠 더 머물고 싶은 참 좋은 곳에 잘 왔다.
그래서 제일먼저 사진을 올리나보다.
파란 잔디위에서
나를 유혹하는 할멈도 있고
넓은 백사장에 잔잔한 바다의 물결도 파도처럼 일렁이니..
가야지.. 가야지..
때가되면 가야지..
오래 머물수는 없다
갈 사람은 가고 또 올 사람은 오고..
아쉽지만
나중에 한가한 비수기때 또 오리다 하며.
*스크랩을 못하게 하니까 좀 불편하네요..^^
첫댓글 회장님 그림같은 곳에서 휴가 즐기셨네요~~~부러워요~~^^
이런 멋진 곳에서 아무생각없이 일주일만 쉬고 싶어요^^ 재스민님 스크랩 차단해서 죄송해요^^
그간 불편한 다리 때문에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시간이 멈춰버린것 같은 낯선도시와 끝없이 펼쳐진 해안도로를 끝없이 달리는 둘만의 시간이 새삼스러웠어요~~~
회장님 오랜시간 너무 고생하셨어요
감로님은 사진 수준뿐 아니라 글 솜씨까정 대단하셔유 멋진 두분 드뎌 다녀오셨군요 멋진 추억 맹글고 오셨지유 팬션은 비수기때 가셔야 한가롭게 쉴수가 있으시죠 경기도 가평쪽에 팬션을 가보았는데 왜 그리 팬션은 비싼지 주위가 좋으면 더더욱 좋죠...산이 있고 물이 있으면 금상첨화죠.. 잘 감상했구요..재스민님두 행복하셨겠지요
초록님의 재롱둥이 손녀 모습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