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이 바로 부처 마음
불자님들 깊이 생각하십시오.
그렁저렁 공부해서는 이 공부는 더딘 것입니다.
자기 교만심을 그대로 두고서 부처를 구한다.
억지로 앉아서 화두를 한다.
이렇게 해서는 공부가 순탄하게 나아가지를 않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다 바쳐서 말입니다.
우리 마음의 본마음이 부처 아닙니까.
중생심(衆生心)을 몽땅 부정하고 참다운 불심(佛心)에다
마음을 두고서 구해야만 공부가 속 빠른 것입니다.
그것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생명의 고향에 대한 하나의 갈앙심(渴仰心)입니다.
정토경(淨土經)을 보면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십념왕생(十念往生)’이라.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만 부르면 그걸로 해서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갈앙심(渴仰心)이나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거짓말로 생각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거짓말을 하시겠습니까.
지금, 현재 내 마음, 이 마음 떠나서 부처는 없습니다.
이 마음이나 부처 마음이 같은 마음입니다.
다만 우리가 이 마음을 나다. 하고 스스로 업장(業障)을 지어서
이 마음을 구속하고 있는 것이지 이 마음이 바로 부처 마음입니다.
따라서 이 마음이 바로 부처고 이 마음 가운데는 조금도 번뇌나 그런 찌꺼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100% 부처님 마음같이 확실히 믿는다고 생각할 때는
이 마음 그대로 바로 극락세계를 이루는 것이고 극락세계의 공덕을 우리가 수용하는 것입니다.
‘일언지하(一言之下)에 확철대오(廓徹大悟)’라.
한 마디에 깨달아 버린다.
그것도 역시 과거 전생에 업장이 가벼워서 부처님 말씀을 조금도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보통 성자나 선지식의 말씀을 듣는다 하더라도 보통은 다 그럴 것인가?
이렇게 의심을 깔고 듣습니다.
겉으로는 의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 잠재의식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100% 수용할 때는 정말로 딱 믿어버리면 그 자리에서 깨달아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믿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 청화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