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3분기 회계보고가 있었습니다.
업데이트가 늦어 은근히 압박을 받고 있다가
(저희 집에 아닌척 하면서 은근 잔소리하는 분이 살고 계세요)
그래도 12월이 되기 전에 올려서 다행이다 안도하며
자비교회 3분기 살림살이 올려봅니다.
수입면에서는
외부 후원을 하고 계신 분들 중 출산을 하여 직장생활을 못하고 계시는데도
꾸준히 자비교회를 통해 헌금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움직이시고 도우시는 것을 느낍니다.
'잡수입'이라는 표현이 좀 불편하신 분들도 계신 듯 합니다.
교회에서 모임을 하고 계시는 AA멤버분들, Al-Anon멤버분들께서 조금씩 감사를 표하고 계신데
적당한 계정이 없어서 그냥 잡수입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대부분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고 처음부터 교회 공간 그냥 사용하셔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십시일반 조금씩 돈을 모아 내셔서 교회에서도 자그마한 섬김으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에 있는 여러 중고 물품들을 야채이름 중고판매 사이트 통해 판매하기도 하여
잡수입들이 좀 생겼네요.
지출면에서는
개척 10주년을 기념하여 뭔가 하나라도 변화를 주자 하여 찬송집 개정을 시작했습니다.
또 정말 오래간만에 전도지를 구입했는데요,
코로나로 많이 위축되고 닫혀 있던 길거리 전도를 시작합니다.
사실 요즘 이단 사이비 길에서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으흑....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전도지 앞으로 더 다양하게 구비하려 하고, 전도 용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효율로 따지자면 길에서 막 무언가 나누어 주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 하는 분도 계시지만
말씀을 접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말씀 한 구절이라도 읽을 수 있다면,
또 준비된 누군가가, 천 명 중 한 사람이라 해도
말씀이 그를 돌아오게 하고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면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 교회 안오면 어떻습니까. 자비교회 성도 머릿수 늘리려고 그러는 것 아니니
효율 따지지 않고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조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고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이나 간사님들이 대부분
여름동안 수련회 등 사역이 많으셔서 후원을 좀 더 했고
교회를 이전하고 입당한 교회가 있어 축하도 하고
한국에 잠시 방문하신 선교사님 모셔서 말씀도 듣고 도전도 받았습니다.
후원하는 곳을 한 군데 더 늘리고자 찾던 중에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가을에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기쁜 소식도 있었는데요,
아기가 태어났어요!!!
요즘 정말이지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는 이 평범하고 소중한 일들이
너무나 보기 드문 일이 되어서
주변에서 누군가 어린 아기만 데리고 다녀도 귀한 일 하신다 박수를 막 쳐드리고 싶어요.
출산의 고통도 잠시, 태어난 아기가 너무 예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오래 전 기억들을 막 소환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너무 예뻐서 살아갈 힘이 막 생겼던 그 때.
그 때의 기억이 있어야 부모 갱년기-자녀 사춘기 이겨낼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이제 올해가 한 달여 남았습니다.
모두 모두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아... 문득 연초에 교회 책갈피 뒤에 적었던 올해의 결심과 계획이 떠오릅니다.
숙제 못한 학생마냥..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