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팅리포트] (5) 인천고 반재륭
2003-02-25 14:45
에이스겸 4번타자 투 - 타 선택 고민
◇반재륭
'투수냐 타자냐, 이것이 문제로다.' 딱 하나만 뛰어나면 좋으련만 눈에 띄게 차이가 나지 않고 둘 다 괜찮으니 고민이다.
인천고의 투수 겸 3루수 반재륭(18ㆍ2학년)은 투수와 타자의 자질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스 투수에 4번타자로 인천고 투-타의 '핵'이다.
포수 미트에 묵직하게 꽂히는 최고 구속 137㎞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기복이 없는 제구력이 자랑거리.
지난해도 4번타자였으니 타격이 어느정도 인지도 짐작이 간다. 파워보다는 정확한 타격을 바탕으로 한 중장거리포를 쏜다.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겸업하기 시작한 3루 수비도 수준급이다. 투수인 만큼 송구 하나는 어느 3루수 보다 낫다고 자신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좋지만 정작 본인도 아직 진로를 결정못했다고. 마운드 위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것도 매력적이고, 방망이로 공을
펜스 밖으로 날리는 것도 포기하기 쉽지 않다. 프로에 진출한 뒤 상의해서 '전공'을 결정할 생각이다.운동을 하고 싶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반영길ㆍ53)를 졸라 야구부가 있는 인천 서화초등학교로 전학해 야구를 시작한 반재륭은 좋아하는 선수도 둘이다. 타자는 삼성 이승엽, 투수는 요미우리에서 은퇴한 조성민이다.
< 권인하 기자 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