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주 복선전철 주변 분양단지 주목 - 광주ㆍ이천ㆍ여주 등지 연말까지 4300여가구 분양

[김영준]

아파트 분양시장 차별화 영향으로 개발 호재가 많은 곳으로 청약 수요가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라 경기도 성남∼여주 복선전철 라인 등 신(新)역세권에 편입되는 지역의 분양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교통 불편으로 소외됐지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전철망 등 획기적인 교통여건 개선으로 아파트값이 저평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남∼여주 복선전철 주변인 광주ㆍ이천ㆍ여주 지역의 경우 전철 개통 후에는 판교 및 분당신도시 주거 축과 연결돼 사실상 ‘판교ㆍ분당 생활권’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수도권 신흥 주거벨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은 성남 판교와 분당 이매동을 거쳐 삼동∼광주∼곤지암∼이천∼여주로 이어진다.

복선 전철 2011년 개통…판교ㆍ분당 생활권 편입 기대감 솔솔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여주 복선전철 주변인 광주ㆍ이천ㆍ여주 지역에서는 올 연말까지 광주시 장지동 벽산블루밍을 비롯해 11개 사업장에서 43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불리해진 유주택자와 젊은 층이라면 분양가가 저렴하면서도 개발 수혜가 많은 이들 지역으로 눈을 돌려 볼만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 1∼2년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광주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위치적으로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데다 복선전철 이외에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62.12㎞)도 이르면 2009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는 성남 중원구 여수동을 시작으로 광주∼이천을 거쳐 장호원읍 풍계리까지 연결되는 왕복 4∼6차선 도로다. 업계에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국도 3호선의 교통 체증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광주 지역 오랜만에 분양 기지개

광주 일대에서는 우림건설이 태전동과 송정동 2개 단지에서 8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태전동 우림필유(84∼185㎡ 475가구)는 이달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하다.

이곳엔 이미 태전동 성원 1∼5차 50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다. 3번국도, 43번국도, 45번국도를 이용해 서울ㆍ성남ㆍ분당 등으로 진ㆍ출입이 쉽다. 단지 인근에 태전초ㆍ광남초ㆍ광주중ㆍ고교 등이 있다.

벽산건설도 광주 장지동에서 벽산블루밍 1ㆍ2차 731가구(113~212㎡)를 11월 초 공급할 예정이다. 3번 국도 장지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우정건설도 송정동에서 그간 미뤘던 800여 가구(106~159㎡)를 공급할 계획이다.

광주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이외에도 중부고속도로와 국도로 서울 진출입이 용이하다. 분양가도 주변 분당시세나 최근에 분양된 용인 아파트보다 ㎡당 최고 9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선전철 등 개발 호재가 반영돼 최근 1년 남짓 분양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이천 지역에서는 벽산건설이 연말께 관고동에서 벽산블루밍 227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교통망이 미흡해 그동안 주거지역에서 소외됐던 광주ㆍ이천ㆍ여주 지역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7.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