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음말
이상 22장으로 꾸며진 6부에서 이 책에 전해진 밀린다왕의 질문 262가지는 끝났다. 그렇지만 전해
지지 않는 질문 42가지가 있다. 전해진 것과 전해지지 않는 것 모두를 합해서 304개의 질문이 있다.
이들은 모두 ‘밀린다왕의 물음’이라고 불린다.
왕과 장로의 문답이 끝났을 때 804만 요쟈나 크기의 이 대지는 물가에까지 여섯 번 진동하고 번갯
불이 번득였으며, 신들은 하늘의 꽃을 비처럼 뿌렸다. 대범천은 ‘훌륭한 일이로다’라고 외쳤고, 대해
의 바닥에서는 우레소리와도 같은 거대한 소리가 울렸다. 이리하여 저 밀린다왕과 반대편에 섰던 신
하들도 존자 나가세나를 향해서 머리를 존자의 두 발에 대고 합장하고 예배해였다.
밀린다왕은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거만한 마음을 능히 되돌려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실하게 생각
하였고 삼보에 대하여 능히 의심을 없앴으며, 모든 삿된 사상을 쩌났고 우둔하고 미혹함을 버린 사
람이 되었으며, 장로 나가세나의 온갖 미덕과 출가 · 선한 실천도 · 행동거지에 대해 크게 깨끗한 믿
음을 일으켰고 존경하고 믿으며, 집착을 떠났고, 교만한 마음과 자기에 데한 거만한 생각을 버렸으
니 마치 뱀의 왕이 독이빨을 뽑은 것과고 같았다. 그리하여 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잘 알았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당신은 부처님에 관하여 질문을 명쾌하게 풀이해
주셨습니다. 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나의 질문을 해명한 자로서는 법의 장군인 장로 사리뿟다를
제외하고 그 밖에 당신과 동등한 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존자 나가세나여! 나를 재가신자로서 인정해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끝날 때까지 삼
보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왕은 군대와 함께 장로 나가세나를 공손하게 받들면서 밀린다라고 이름하는 정사를 지어
서 장로에게 바쳤고 그리고 네 가지 생활필수품을 장로 나가세나와 십억 명의 번뇌의 더러움을 멸한
비구들에게 공양하였다.
그 후 다시 장로의 위대한 지혜에 감명을 받아서 깨끗한 믿음을 일으켜 왕자에게 왕국을 넘기고 가
정생활을 떠나 출가하여 뛰어난 관찰력(正觀)을 증대시켜서 아라한의 지위에 올랐다.
그런 까닭에 시구는 이렇게 말한다.
지혜는 세간에서 찬양받는다.
정법을 영원히 이 세상에 확림시킨 논의도 찬양받는다.
지혜에 의해 의혹을 끊고, 현자들은 고요함(열반)을 얻는다.
지혜를 몸에 확립하고, 거기에 정념까지 갖춘 자.
바로 그런 사람이야 말로
뛰어난 공양을 받을 가장 높고 으뜸 가는 사람이다.
그런 까닭에 현자는 자기의 이익을 올바르게 보고,
지혜를 지닌 사람들을 공양해야 한다.
마치 탑묘가 사람들의 공양을 받는 것처럼,
첫댓글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이 공덕으로 법에 대한 믿음이 증장되어 마침에
부처님께서 보신 그 법을 볼 수 있는 조건이 되시길. 사두. 사두. 사두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내용들이라 자세히 읽고 또 읽어서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하는 것이
법을 더욱 확고하게 믿고 실천한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