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리카페 공식입장이 아니므로 이점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시즌이 시작한후 추락하는 팀 성적을 보면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우리 구단과 김성근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점 두가지를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구단의 팀운영에 대한 아쉬움
김성근 감독은 SK 왕조 시절에 우수한 선수 자원과 김성근 감독의 리더쉽이 결합하여 부임 4년간 세 번의 우승과 한번의 준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프로야구단만 보아서는 SK라는 팀은 별로였습니다.
좋은 성적은 이루어 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한 계획이 별로 없었고, 구단 최고위층이 막걸리 야구 드립이나 하면서 결국 감독을 경질하여 팀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천박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감독 해임후 SK 성적 자체가 죽을 쓰는 것을 보고 알수 있었지요.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패턴의 야구팀은 한화이글스도 아니고 김성근 감독의 야구운영 패턴도 아닙니다.
제가 대전 태생이지만 어렸을떼 수도권으로 이사를 와서 지역연고감이 별로 없어 그런지 플레차인즈스타 김태균 구대성 송진우 선수등은 별로 관심 없어 하는편입니다. 그냥 한화이글스라는 팀을 유년기부터 응원하여 현재까지 본능적으로 응원하는 팀이 되어 버린것이지요.
야구광의 한명으로서 팀 운영 방식은 NC 및 넥센같은 팀..
특히 NC 야구단 운영을 가장 선호합니다.
야구광인 구단주가 돈의 액수를 떠나 구단에 대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야구를 진짜 사랑하고 또한 전문적인 운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구단 프런트를 형성해서, 신인 및 외국인 영입 및 구단의 중장기를 설계하고 운영하며 감독은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성적을 만들어 내는 야구...
제가 가장 꿈꾸는 야구팀입니다.
한화라는 구단은 구단주가 10개구단중 가장 화끈해서 지원은 잘해주는 것 같으나, 프런트 구성 자체가 다른 대기업 구단처럼 사장 및 단장은 모그룹에서 정기 인사 시즌에 사장이나 상무급들이 낙하산으로 부임하여 전문성은 별로 없고,팀장급들은 당장 성적이나 윗사람 눈치나 보기 급급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 군입대 계획/ 신인 및 외국인 선수 영입/핵심코어 선수들을 육성 또는 트레이드 하는 것에 중장기적 플랜의 일관성 및 전문성이 없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싶습니다.
감독이라는 존재는 해태 시절 김응룡 감독처럼 왠만한 성적을 일구어 내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재임 할수 없는 자리로, 감독에게 전권을 준다는 것은 장점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그 팀에게는 단기 전망에 올인하여 팀에 장래를 망치는 단점이 많을수도 있다고 보고 싶습니다.
당장 작년 FA영입을 보면, 권혁은 성공 송은범 배영수는 실패했습니다. 올해 정우람은 성공 심수창은 아직 물음표인 상태입니다. 저는 FA선수 영입에 감독이 개입 하면 성공 보다 실패 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싶습니다. 영입시 감독의 의향은 충분히 반영은 되어야 하나 그 결정을 감독이 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팀에서는 있을수 없다 생각합니다.
10개 구단을 보면 FA 영입 및 외국인 용병 영입 실패시 감독이 욕먹는 팀은 아마 한화가 유일할것입니다. 김성근 감독이 팀 운영 및 선수영입에 그만큼 개입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문제 이지만 이건 팀의 장기적 전망을 보아서는 결코 합리적인 패턴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가진 자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리이지, 구단 프런트가 가져야 할 책임까지 진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지요.
김응룡 감독 부임 후 밀어 버린 외야 담장으로 인해 우리팀은 잠실 다음으로 크고, 아니 왠만한 메이저리그 구장보다 더 큰 야구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팀 핵심 외야수들은 수비는 안되고 어설픈 장타력만 가지고 있는 반쪽 선수만 즐비 합니다.
우리 같은 팀에 필요한 외국인 선수는 강견에 발이 빨라 외야 수비를 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다음으로 한국에서 통할 장타력을 가질 외국인 중장거리 야수가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게 작년에 멘탈에 문제가 많고 어깨 부상으로 소녀어깨인 모건, 인성은 좋아 보였으나 진짜 백업 포수도 힘들고 아무런 수비가 안되며 발도 엄청 느린 폭스, 3루수비가 전혀 안되는데 3루수를 생각해서 영입한 로사리오는 메이저에서 변화구에 심각한 단점을 가지고 있던 선수로 커리어하이 시즌에 친 28개 홈런도 타자 친화 구장인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두고 친 선수였습니다.
파워툴 이야기를 하는데, 파워툴은 아마 이성열도 로사리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선수라 판단하고 싶습니다. 변화구 공략이 안되고 직구 실투만 노려서는 외인 용병으로서는 실패작으로 보고 싶습니다.
이를 유추해 보면 한화의 외국인 용병 스카웃 시스템은 거희 붕괴 수준인 것으로 보이며 로저스 경우는 운이 좋아 걸린 케이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회의적인 상태입니다. 외인 용병 결정에 감독 의견은 참조 하되 결정권자가 되면 절대 안됩니다.
둘째 리더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선수들 태업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게 증거가 있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내용에 대한 진실은 아마 선수들만 알고 있겠지요.
지금 우리팀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전쟁에 참전하여 죽음의 사선에 선 패닉 상태에 빠진어린 병사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너무도 긴장하여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실책을 남발하고 경기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시에 아무리 백전노장이라 할지라도 기세가 꺽이면 사기는 떨어져 이길 싸움도 괴멸에 가까운 패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패닉에 빠진 병사들의 사기를 장수들이 올리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명민이 이순신 장군으로 나온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명량해전을 앞두고 병사들을 모아 놓고 한 연설을 보면
조선 수군은 패배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전멸할 것이며, 그러므로 이곳 명량의 바다는
조선 수군의 무덤이 될 것이다.
적이 그렇게 믿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군들도 우리 조선 수군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지난 6년간 수많은 전장에 부하들을 세워왔고,
단 한 번도 진 바 없다.
그는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전장으로 부하들을 이끈바 없기 때문이다.
허나 이번에는 나 역시 아무 것도 자신할 수 없다.
수십배에 달하는 적과 싸우기에는 우리가 가진 병력이 너무나 일천하며,
또한 우리 조선 수군이 싸워야 하는 울둘목의 저 험준한 바다는
왜적보다 더 무서운 적이 되어 우리 앞을 가로막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악조건을 모두 안고서라도
나는 그대들과 더불어 전장으로 나갈 것을 희망한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다.
단 한명의 전상자도 없이 전장을 벗어나리라 장담할 수도 없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조는 내가 조선 수군의 최전선을 지키는
전위군이 되겠다는 것. 그것 뿐이다.
대장선이 가장 먼저 적진으로 진격할 것이며, 적을 섬멸하지 않는 한
결코 이 바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목숨과 바꿔서라도
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자 나를 따르라!"
전 이 장면 보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마치 전쟁터에 나갈 병사와 같은 심정이 들어 울컥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진짜 총칼을 휘둘러 싸우는 전쟁터에서 위와 같은 진심이 담긴 사령관의 명연설은 군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일으킬수 있으나 야구장에서는 힘들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기를 올릴수 있을까요?
한화 선발진은 지금 붕괴 되어있습니다. 마운드에 올라간 투수들은 용병/노장/신인 선수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멘탈이 나가 마운드 위에서 패닉 상태입니다. 그런 관계로 잘 던질수도 있는데 볼을 남발하다가 대량실점으로 이어 지고 조기 강판이 이어지는 사태가 반복 되고 있습니다.
4월6일 넥센 중고 신인 투수 신재영은 한화를 상대로 1회 2실점하고 계속적으로 정타를 허용했으나,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펼쳐 생애 첫승을 기록하였습니다. 시즌초 넥센은 코어 선수들의 외국 진출 및 타팀 이적 및 부상으로 꼴찌 후보팀이었는데 현재 4위로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팀과 넥센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프로 레벨에 선수들은 실력의 차는 선수들마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실력이 낮다고 평가 받는 선수들도 자기 실력만 다 내보이면 프로에서 어느 정도 통할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팀에 필요한 것은 반전을 이끌어줄 에이스 로저스도 정녕 필요하지만, 멘탈이 붕괴되어 자신감이 바닥이 된 선수들을 경기 초반에 가차없이 교체하는 김성근 감독 리더쉽보다는 선수들을 토닥여 주어서 따듯하게 안아주어 자신감을 올려서 자기 실력을 내보이게 해주게 하는 김인식 감독같은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잠실 야구장 마운드에 올라가 권혁의 볼터치를 하던 모습을 어렵게 꼬여 버린 지금 바라는것은 큰 욕심 일까요?
....
첫댓글 지금은 감독님 조차 멘붕에 빠지신것 같아요..
님 밀씀대로 특타와 연습이 아닌 따뜻한 격려와 휴식이 필요할 시점인 듯 싶네요
제발 오늘 쉬는날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 프런트 모두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 좀 햇음 좋겟네요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김성근 감독님이 가장 멘탈이 붕괴 상태라고 보여지네요. 그런데 어쩌 겠습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이성을 찾고 지금 우리팀에서 가장 필요한게 무엇인가를 찾아내서..바로 그것을 해결 하는게 리더에 책임인것을요..
아주 좋은글 이네요.. 저도 역시 저희 선수들의 기량이 타팀에 떨어진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멘탈...멘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선수단 분위기를 휘어 잡아줄 카리스마가 필요 합니다. 감독도 선발 선수들을 믿고끝까지 가주는 인내력이 필요 합니다. 투수 교체도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투수코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시켜줘야 합니다.
현재 저희 팀에서는 이 모든것들이 부족해 보입니다. 코칭 스텝과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 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타팀 선수들보다 못하는 선수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다만 sk와 같은 칼 시스템 야구를 구현 하기에는 안맞는게 있을수 있다는것도 변수로 설정해두어야 한다는것이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시점엔 선수들에게 독한 약보단 따듯한 엄마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듭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8 13:49
그래도 우리 산본 방장님은 정말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며 까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멋진 분 이라는 것이지요...!!
이글거려님이야 말로 우리 카페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기는 어른이신데요 .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_^;;;;
김태균이 이녀석은 홈런 한방 없어도 아주 밝은모습으로 .... 사진 찍어 달라구 했나보죠.. 어이 없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8 13:49
웃음이 나와~~???
최고?..이녀석부터 굴려야 함...아주 빡시게...
감독님이 소통 한다고 달라 질까요..
@겨울야구 여기 저기서 미움 받고 고통 받는 우리 태균이 ㅠㅠ;;;
한화는 스카우터부터 제대로 선임 해야 합니다.
공감 하는 바입니다.
대공감하는 부분 하나는 nc, 넥센 부분입니다.
특히 넥센요. 선수들 기가 펄펄 살아 있는 게 너무 부러워요.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한화의 갈길은 아직 너무 멀어 보입니다.
지기님의 글에 백퍼 공감합니다~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이성적 판단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가입인사방에 간략하게 자기소개 해주시면 바로 싱글 a로 등업 해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