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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4년12월31일입니다.
이제 어둠이 밀려오고 자정이 지나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이와 동시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전국에 울려퍼질 겁니다.
바로 '어둠을 걷어낸다'는 뜻의
'제야의 종소리'이죠.
1953년부터
올해로 71년째 이어져
새해를 알려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국가 애도기간이 이어짐에 따라
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1일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축소 진행된다고 합니다.
공연과 퍼포먼스가 취소되고
타종행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다니 참고하세요.
그런데 왜 33번 종소리일까?
'33'이라는 숫자는
불교의 우주관과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다스리는 천국이 '도리천'.
도리천은
평화롭고 자애로운 세상을 말합니다.
도리천은 33천으로
33개의 성(城)이 있는 하늘을 의미하고요.
따라서
33번 종을 울리며
우리나라가 평화로운 도리천처럼
오는 한 해를
평안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겁니다.
깊은 뜻을 가진 33번의 타종은 역사를 거슬러
조선시대 초부터 시작됐다고 해요.
조선 태조 때인 1396년 보신각 종을 쳐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렸답니다.
통행을 금지한 밤 10시엔 28번,
통행을 허락한 새벽 4시엔 5번
이렇게 모두 33번을 쳤습니다.
이렇듯 조선시대부터
아침을 알렸던 33번의 종소리가
바로 오늘날 새해를 알리는 소리가 된 거랍니다.
참!
그리고 33의숫자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의미를 더했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나라 잃은 억울함을 33천 온 우주에 알리고자
33명의 민족대표가 모인 의미에서
33번의 종을 쳤답니다.
33번의 타종에 담긴 뜻처럼
모두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송구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