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무등산숲학교 가을학기 두 번째 시간이다.
먼저 온 친구가 살며시 다가와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뭐해요? 그런데요, 편백숲에 꼭 가볼래요.”
지난 시간에 못한 것을 꼭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친구들이 숲에서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계획하는 것이 내심 대견하다.
‘10월 결실의 계절 열매이야기’를 주제로 자스민 선생님이 ‘씨앗들의 여행’을 함께 해보기로 한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듯 열매 나무가 되어 땅에 단단히 발을 고정하고 온 몸을 흔들어 본다.
씨앗들의 이동은 어떻게 할까요? 씨앗들의 여행을 위하여 열매를 찾아본다.
밤, 도토리, 탱자나무 열매도 찾아서 귤 닮았다고 한다.
주름조개풀 씨앗을 팔꿈치로 쓱~ 스쳐도 본다. 옷자락에 달라붙은 씨앗을 친구 옷에 콕콕~ 일부러 붙여본다.
목백합나무 씨앗을 바람에 날려도 보고, 조심조심 밤송이를 두 손바닥 위에 올려서 이동하여 본다.
단풍잎에 씨앗을 올려 물에 띄워 씨앗들의 여행을 도와준다.
“저~기 다람쥐다” 갑자기 나타난 다람쥐가 사라질 때까지 숨죽여 지켜본다. 바위 틈에서 나타난 도마뱀도 친구들의 시야에서 한참을 머뭇거린다. “도마뱀은 메뚜기랑 곤충을 먹어요” 한 친구가 설명까지 해준다.
편백숲의 가장 큰 나무는 눈에 익어 반갑다. 나무를 안아 주고, 가지고 온 물을 나도 한번 나무도 한번
물을 나눠 먹는다.
편백나무 끝까지 순식간에 오르는 청설모의 빠르기에 우리친구들 고개 들고
“와~” 모두 얼음땡!
스스로 놀이 규칙을 만들고, 관찰하고, 배려하는 친구들 즐거웠어요?
시간이 부족하여 나무막대기 하나로 편백숲에 가득히 소망을 그려놓고 다음을 약속하는 친구들!
우리 멋진 친구들! 잘~지내고 다음달에 만나요~
첫댓글 자연에서 노는 아이들이 예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