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9n년 초반에, 운이 좋게 여자임에도 태어날 수 있었고 현재 20대를 보내고 있어.
그리고 제목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기도 해.
모든 세대는 각자가 짊어진 십자가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해.
단지 10년전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른 위치였기에 지금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봤다고 봐
그리고 각자의 세대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해
어차피 할일도 없고 그래서 한번 찾아봤어.
정말 10년전보다 지금에 살기 힘들어진건지.
90년대생들이 버려진 세대인건지
우리가 희망이 없는 세대인건지
아,물론 2020년은 살기 ㅈ같아진거 맞아
옆나라가 만들어준 듣도보도 못한 바이러스때문에
근데 이건 미국같은 나라에서 하루에 사천명씩 사망자가 나오는 그런 상황이니 제외하고
'넘베오'라는 사이트가 있어
미국의 통계사이트인데, 기준이 미국의 뉴욕이고 각국의 도시들에 대한 점수를 매겨
점수는 미국 뉴욕시를 100으로 하여, 전세계 각 도시의 소비자 가격, 범죄율, 건강관리 품질 그리고 임대료의 평균값을 산출하고 여기에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야
그러니깐 100점 아래면 미국 뉴욕보다 낮은거고 100점 이상이면 높은거지
10년간 생활물가지수를 보면 2011-12년을 제외하곤 크게 변동이 없어.
실제로 80-85,6점대를 왔다갔다해.
참고로 26위였어.
우리는 10년동안 비슷비슷하게 살았어.
경제는 놀랍게도 성장세였고
최저시급도 올랐고(단돈 얼마라도)
물가지수도 비슷비슷했어.
물론 이런 지수들 사이에서 급등한 것들도 있고
급락한 것들도 있지.
예를들면 부동산이라든가
취업률이라든가..
우리 세대가 짊어진 십자가는 분명 있고
누군가는 전 세대들과 달리 희망이 없다고 하기도 해.
집값은 치솟고 취업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아지고
IMF가 오기전엔 대학만 나오면 회사가 모셔갔다는데 취업율이 그렇게 높았다는데
90년대생들은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 되는
그런 세상에 사는게 아니잖아
1990년 12월 8일 기사야.
90년에만 서울 아파트 값이 평균 57.1% 상승했대
이때도 집값은 특히 서울은 미쳐 돌아갔나봐.
10년전은 어땠을까?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주택전세 가격 종합지수
난 이 10년간 전세가 이렇게 올랐는줄 이번에 알았어... 저 10년간은 알 필요가 없었거든..ㅎ
실업률이야 뭐..
IMF랑 뭘 비교하겠어..
10년전 유행어가 아시다싶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였던거 기억하지....?ㅎ
10년전과 비교해서
우리 전세대들과 비교해서 좋아진점들도 많아
사실 전세대들과 비교해서 정치,인권부분은 말할것 없지
10년전과 비교해도 좋아진 점도 많아
대표적으로 노동환경
그중 주5일제
주5일제가 시행된게 2004년도인데
근데 현재처럼 정착된건 2012년이야
이때부터 학교가 모든 토요일마다 쉬었거든
최저시급도 그렇고
2003년 최저시급이 2,275원이었어
2008년 최저시급이 3,770원이었고
2013년 최저시급이 4.860원이었어
2020년 최저시급은 8,590원이었고
참고로 1990년 최저시급은 690원이었어
여성인권도 그렇지
디지털 성범죄가 10년전엔 국산야동이었어
호주제 폐지가 2005년이었고
그리고 하나는 분명하잖아
우린 전쟁도 독재정권도 겪지 않았지.
그리고 우리는 그 어떤 세대보다도 특별한 경험이 있잖아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를 겪었고 사용할 줄 안다는거
지금 우리가 사는거 힘든거 맞아
근데 너무 좌절하지 않았음 좋겠어
90년대생들은
버려진 세대도 아니고
희망이 없는 세대도 아니야
전쟁을 겪은 세대가 그러했고
민주화 세대가 그러했고
IMF를 겪은 세대가 그러했듯
우리도 그저 우리 몫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을 뿐이야
그러니 걷고 걷다보면 지금의 Latte들처럼
Latte is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힘들때 존나 힘들다고
세상에 아우성을 쳐야하는건 맞지만
힘든게 희망이 없고, 버려졌단 건 아니잖아
힘냅시다 90년생들
그럼 이만~!
문제시 선제시
첫댓글 와 좋은 글 ,,,
좋은 글이다 암담한 시선으로만 보아왔던 90년대생에게 희망이 생기는것같네 고마워
ㅇㅈ 뭐만 하면 버려진 세대래....;솔직히 다들 국내해외 여행 다니구 친구덜이랑 술도 마시고 취미생활 하고 대학도 나오고 하자나ㅜㅜ즐길거 다 즐기면서 왜케 부정적이야
너무 좋은글... 나도 내 세대 싫진 않아 취업땜에 고생인건 맞지만 그래도 희망갖고 열심히 살고 싶다
좋다. 힘내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좋은 글 ㅠㅠ
맞아 힘든건 맞지만 암담하지도 않지
고마워
눈물나냐 왜ㅠㅠ 진짜 맞네...
난 내가 90년대생이였던게 좋아
싸이월드를 겪을 수 있었어서 더 좋아
아날로그와 디지털 다 맛보는 거 넘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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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과도기를 지냈다는 게 좋아
좋은 글 고마워!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지
개인적으로 공감
이 글 공감해 나도 버려진 세대라고 생각하는 거 싫어 사는 게 다 힘들지 뭘 또 불행 배틀을 하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