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이 저물어 갈 때쯤.. 당시 이미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015B등 나름 파격적인 신인들이 대중음악에서 나름의 세대를 구축했지만
당시는 스타덤에 올랐다면 50만장 이상은 거뜬히 찍던 시절, 개그맨이나 모델, 텔런트나 하던 홍보성 쇼프로 '예능활동'이란
개념이 가수에게는 찾아보기 힘들 때였습니다(그만큼 다른 연예업종보다도 권위가 있었다는 얘기)
그런데 25살 김건모는 '잠못드는 밤 비는내리고'의 첫 데뷔무대후 냉랭한 반응에 이어 가수의 권위를 내려 놓고,
자기 PR을 위해 예능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던 보기 드문 케이스였습니다
새내기 출동 큐(쇼프로), 별밤(라디오)등에도 고정 출연하는 등 개그맨같은 입담을 과시,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보다도
그냥 연예활동 좋아하는 젊은 친구라는 인상이 강했죠
그가 서울예대를 나왔고 부전공으로 재즈피아노를 했고, 군악대를 나왔고, 밴드음악, 신촌의 다운타운얘기 이런 것들은
그가 30대가 훌쩍지나 진정한 음악인으로 대접받으면서 나온 얘기들이었습니다..
벌써 20년.. 찾아서 볼 것은 드물고 직접 보이고 들리던 것으로만 말하던 시절, 이렇게 큰 가수가 될 줄은 몰랐던 그의 풋풋했던
풋나기 시절 모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첫댓글 앨범도 엄청 팔았던거 기억나는데
개인적으론 당시 초딩이었지만 이노래듣고 꽃혀서 인기가요 모음 테잎 부모님께 사달라 졸라서 이노래만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건모 저에게는 영원한 최고입니다
저는 김건모가 저시절엔 실력판줄 몰랐어요ㅎ
김건모는 최고의 가수죠.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특유의 개성있는 보이스컬러가 있다는게 더 무서운 강점이죠. 노래잘하는 가수는 많아도 뭔가 그 가수만이 갖고있는 색깔까지 갖춘 가수는 정말 없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면에서 이정 하동균 정엽같이 특유의 색깔이 있는 가수를 높게 평가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