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밭추억속 할머니손맛의
고구마줄거리고등어조림
제 기억이 맞다면 10월은 고구마 캐기에 앞서
고구마 줄기를 따서 껍질을 벗기고 삶아
햇볕에 말리는 계절일겁니다.
고구마는 거름기가 많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정작 작황은 형편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새댁일 때 시댁에선
고구마를 꼭 황토밭에서 캤습니다.
며칠전 꽃잎담아님께서
정성스레 껍질벗긴 고구마 잎 줄기를 보내와
고개마루 고구마 황토밭에 앉아 손주며누리 주려고
고구마 줄기를 벗기시던 할머님 생각이 나서
추억의 반찬을 만들 참이었습니다.
꽃잎담아 님 http://blog.daum.net/thwndgks0325 께서 보내주신
고구마 잎 줄기, 일일히 손으로 껍질을 벗겨 정성스레
보내주신 마음이 눈물겹습니다.
갈치나 고등어같은 생선을 조림할때 우거지나
고구마 줄거리를 넣는지 궁금하여 여쭈어보면
그냥 궁합이 잘 맞는거라고만 대답하셨습니다.
고구마밭 옆에 있는 포도밭에서 포도 몇송이 사다 드리면
눈이 밝아지는 것 같다며 맛있게 드시던 할머니는
고구마줄거리 고등어조림의 명가이셨습니다.
특별히 양념이랄것도 없이 대충 졸여내어도 졸깃하고 연해진
고구마 줄기에 배어난 생선의 비릿한 맛은
꼭 할머니 냄새 같았습니다.
그때는 사랑인줄 미쳐 몰랐습니다. 예뻐해 주시는 줄로만
알았는데 종가집 음식을 종손 며누리인 저에게 전수하여
주시려는 속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는걸 지금에서야
어렴풋이 알것 같습니다.
종부의 손맛을 전수받은 고구마줄거리 고등어 조림
어떻게 조리하든 맛있답니다.
시골에서 시어머님께서 농사 지으신건데 손주 먹일려고
보내온 거라며 로즈향기님께서 나눠 보내 주신건데요~
할머니의 마음은 세월은 달라도
그 애틋함이 똑같은 것 같아 한켠에 함께 올립니다.
고마우신 로즈향기님!
아이 키우는 재미가 솔찬한 신우왕자의 행복한 이야기
블방에 가 보시면 유익한 정보가 참 많습니다.
제가 어쭙잖게 소개하는 것보다 직접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재료
고등어 3마리, 삶은 고구마 줄거리 적당량, 청,홍 고추 5개 다시마 1장, 양파1개, 대파1대, 물 적당량 * 다시마물 대신에 다시마를 넣어 보려고 합니다. *조림양념:간장2큰술, 고추장2큰술, 된장2큰술,고춧가루2큰술, 설탕1/2큰술,맛술2큰술, 청주2큰술, 다진마늘1큰술, 생강가루,후춧가루,깨소금,참기름 약간씩 (기호에 따라 가감 하세요.)
만들기
1. 삶은 고구마 줄거리는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는다.
2. 굵게 채썬 양파와 적당히 자른 다시마를
1의 고구마 줄거리 위에 올린다.
3. 2의 위에 손질한 고등어를 올린다. 4. 위의 제시한 양념에 물1컵을 넣고 잘 섞은후 고등어 위에 붓고 물 적당량을 부어 끓인다.
5. 한소끔 끓고 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어느정도 익으면 간을 본다. 6. 송송썬 청,홍 고추와 어슷썬 대파를 넣고 국물이 자작해지도록 졸인다.
잠깐만요~
* 다시마를 채소와 함께 넣어 생선 조림을 하면
다시마 물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완성입니다.
*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소중한 블친님들! 감기 조심 하세요. *^^*
배려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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