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경쟁 상위 100곳 평균 주차대수 1.3대… 주차대수 확보 단지 각광
극심한 주차난에 쾌적하고 넉넉한 주차공간 갖춘 단지 인기↑
아파트 단지 내 주차난이 층간소음에 이어 고질적인 사회 문제가 되는 가운데 분양시장에도 쾌적하면서도 넉넉한 주차공간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갈수록 늘어나는 자동차수와 이에 따른 분쟁 또한 늘면서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 여부가 단지의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주차 관련 분쟁도 꾸준히 증가하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불법주차를 포함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에만 245만5329건으로 지난해 민원 접수(422만9238건) 절반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17년(24만6293건) 이후 약 19배나 급증했다.
한편,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2,500만대를 아득히 넘어섰다.
통계청의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22년 기준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관용, 자가용, 영업용 포함)는 총 2,550만3,078대로 나타났는데 지난해(2,491만1,101대) 대비 2.37%, 통계 작성 최초 시점인 03년(1,458만7,254대) 대비 74.83% 증가한 수치다.
차박, 캠핑 등 야외활동 수요 증가와 함께 SUV, RV, MPV 등 스포츠, 레저, 다목적 차량의 판매 비율이 늘고 자동차의 크기 또한 커지고 있지만 주차구획의 크기는 여전히 좁고, 주차대수 역시 적기만 하다.
현재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형 주차구획의 너비는 2.5m, 길이는 5.0m이며 확장형은 너비 2.6m, 길이 5.2m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카니발(전폭 1.9m), 팰리세이드(1.9m), 쏘렌토(1.9m), 그랜저(1.8m) 등 국내 인기 자동차는 전폭이 넓다.
해당차량 주차 시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거나 주차 라인에 맞춰 하차한 후 자동차 키로 후진을 할 수 있게 하는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을 사용할 만큼 불편한 일상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급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0곳 신규 분양 단지의 평균 주차대수는 1.3대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세대당 1.5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한 단지는 상위 100곳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단 29곳밖에 없었다.
이에 넓은 주차대수의 확충이 수요자들에게 최고의 설계로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 영향으로 가구당 2대 이상의 차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들도 크게 늘면서 퇴근 시간 이후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차전쟁이 벌어지는 단지들이 적지 않다"며 "내 집 마련시 입지나 실내 구조도 중요하지만 주차장 컨디션까지 체크할 정도로 주차장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이어 "다양한 크기의 차종이 출시되고, 자동차 등록 대수의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소 설치도 결국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일정 주차대수 이상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의 가치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주차대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광폭 주차공간을 설계하는 주차 특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트리우스 광명=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경기도 광명시에 공급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 ‘트리우스 광명’이 미분양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광명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트리우스 광명’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탄생하는 아파트로, 1순위 청약에서 전용 36~102㎡ 517가구 모집에 2444명이 몰려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총 3,344가구로 전용면적 36~102㎡로 구성되며,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으로 주차대수는 4,200면으로 약 세대당 약 1.25대씩 배정되니 넉넉한 편이다.
선착순 동호지정이 가능하고,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발코니 확장 무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개봉역을 도보 1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케아 광명점, 광명 전통시장, 중앙시장, 롯데시네마,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철산로데오거리, 코스트코 고척점, 고척 아이파크몰, 스타필드 부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연서도서관도 가깝고 철산역 학원가도 1.3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안방 드레스룸을 비롯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골프클럽,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독서실, 북카페, 라운지, 작은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등이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 월세, 매매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고 있으나, 광명은 서울과 가깝고,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의 1668-0970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61-11번지 일원에 짓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세대당 1.45대의 주차대수가 확보된다. 1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580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인근에 대형마트 및 초, 중, 고교 등이 있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거리에 있고 광역버스 정류장도 가까이에 있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대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369-1번지 일원에 짓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세대당 1.45대의 주차대수를 제공한다.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인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6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은 택배 차량 진입이 가능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의 010-9229-0299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석림동 528-1번지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에 세대당 주차대수 1.59대, 법정 주차구획보다 넓은 2.6m 너비의 광폭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자동 주차위치 등록 시스템, 빈 주차공간 알림 등 특화 시스템도 도입된다.
내년 1월 3일(수)부터 5일(금)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세대로 지어진다. 서산시의 첫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이며, 지역 최고층으로 설계된다.
도보 거리에 초, 중, 고교가 있고 학원가 이동이 쉽다. 서산시 핵심 교통망 이용이 쉽고 차량을 통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서산오토밸리, 서산인더스밸리, 서산테크노밸리 등으로 출퇴근도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