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신문에 글을 써서 발표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럽고 힘든 작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부터 2026년 7월까지 『충북일보』 문화면에 게재된 작품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져, 이를 한데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기로 구상하였습니다.
물론 책을 만드는 데는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요즈음은 책을 펴내도 선뜻 사서 읽는 이가 그리 많지 않은 시대입니다.
하물며 이미 신문에 발표된 글들을 모은 책을 과연 누가 사겠는가 하는 염려도 컸습니다.
하지만 60여 명의 작가들이 지난 12년간,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 연재해 온 글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엔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이에 뜻을 모아 소중한 문집으로 남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수개월 동안 충북일보 오피니언 난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이미 발표된 작품들을 다시 정성껏 정리하여 모았습니다. 아쉽게도 일부 누락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작가명과 작품 제목을 정성스레 편집하여 문학회 공지방에 올리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처음 돌아온 호응은 겨우 다섯 분에 불과했습니다.
'과연 책을 엮어야 하는가, 그만 두어야 하는가' 깊은 갈등이 밀려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이, 다시 마음을 다잡게 했습니다.
출판사 견적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출간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충북일보 문화면을 할애해준 윤기윤, 신아영, 유소라, 신민수, 성지연. 김민. 임선희, 전은빈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세상을 떠나도 그가 남긴 글은 영원히 남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이 12년의 세월을 견뎌낸 작가들의 혼이자, 지역 문학의 소중한 자산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작품 편집. 김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