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피아골
조정래님의 태백산맥에서 625비극 그 영화와 사료에서 많이 견문했던 사연많은 지명
그렇기에 익숙하고 낯설지않은 공간이건데...
막상은 이번이 처음이라 금요일 조금 더 일찍 시간을 내어 나섰다.
남부터미널로부터 구례터미널로 내려 그 대합실 시내버스 노선과 배차시간표를 한컷.
피아골녹차제다체험장!
우리가 이번에 2박3일 또는 1박2일 동안 제다체험을 할 공간.
목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차츰 개이더니
지리산은 물안개와 산자락을 타고 넘는 구름으로 한폭의 동양화 속에 담겨있고,
현대식 제다와 팬션의 접목으로 지리산 산자락의 풍경 속에 편리가 더해진 피아골제다.
비온 뒤 풍부한 수량에 계곡 물소리가 더욱 멋지게 반겨주고 있었다.
제다 솥도 5개로 넉넉하였고 유념대나 제다장의 공간도 넓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아주 잘 시설했다.
천년다원 안윤선님과 덤바구님의 1년전 약속이 이렇게 멋진 새로운 제다공간과의 인연을 이어주고 있었다.
그렇게 시설을 살피고 제다 전야(금요일밤)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가늠하는 가운데
늘푸름님과 파아란님이 곧 닿는다 하셔서 그럼 나를 픽업해서 다시 구례로 시장보러 가주십사 하였거니
이렇게 구례 축협하나로마트에서 금밤 다우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부식거리를 시장보기 전에
그 건너편 옛 추억속으로 라는 테마의 동아식당에서 가오리찜을 저녁으로 먹는데
그 밑반찬이 찬란하다
처음 접해보는 가오리찜이 참 별미로왔고
우리는 야식 부식거리를 추진하여 선발대 다우들을 맞아들이고 있었다.
초창기부터 늘 지그시 귀히여기고 아끼는 시선으로 지켜봐주시며 울타리가 되어주고있는 차맛어때의 큰 나무,
그 그루터기 그늘 같은 미소의 늘푸름
늘 한결같은 부지런함으로 우리 차맛의 미에 취해서 솔선수범하는 안다.
멀리 독일에서 꼿꼿이 살림을 가꾸고 있는 요가 선생님 언제 봐도 정겨움이 가득한 그 애뜻한 시선의 이쁜다경과
그녀의 아들 마노.
어느 순간 차맛어때에 푹 빠져선 식사를 풍요롭게 밑반찬을 그려주고 있는 시나브로3
언제나 이바구 풍요롭게 침묵의 어색함을 벗겨내주고 있는 참나무
그 참나무님을 단숨에 떨게하는 태극권계의 고수 김은숙님
늘 겸허하시고 겸손하시었던 천년다원님께서도 당신 공간에서의 포스와 카리스마는 새로운 멋이었습니다
제다에서 늘 든든한 일꾼 대구에서 온 슈퍼맨 클락
그 클락을 따라서 함께 온 조용조용 잔잔한 창원님 어떠셨습니까? 계속 이어지는 인연이리까?
처음 대전 도솔천에서 만났던 파아란, 어느 순간 비록 호칭한 바는 없어도 큰언니 큰누나가 되었는지...
그대의 시선과 마음 한마디 속에서 차맛어때의 윤곽과 여백을 생각하곤 합니다
연곡사 옆에 그림같이 지어진 산방다원
그 다실을 가꾸며 차를 연구하며 생산하고 있는 공현식님과 아리따운 그 동행
사전에 전혀 아는 바 없이 천년다원님의 인연 한자락이었을지라도
그 열정과 정성을 지그시 보여주시고 맛보여주시며 맞아주시는 정
오늘밤 시간 되시면 함보자 했더니 쌍계 목압마을에서 그밤을 달려와 맞아주는 다인산방
당신의 공간이 아니었는지라 제다나 차에 대한 이야기는 사양하시고
그냥 만든 차 나누는 정이라며 살짝 차한봉 건네고 맛보여주고 인연을 정겨워한다.
어느 사이 청주에서 시나브로3님과 함께 등장한 흐름이어라
늘 바람같은 이, 그대가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 같음을...
차맛을 쫓기보다는 곡차를 쫓는다며 찻자리보다 술자리할 때 불러달라던 도해
그래도 직접 체험하는 차만들기엔 늘 빠지지않으니 표현은 그리해도 그대도 차향에 중독되었을 것.
그대가 있어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한점 술한잔이
달빛과 별빛 그윽한 피아골 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와 더불어 맛났다오
늘 흥겹게 분위기 쩌렁쩌렁 가득 녹여 채우는 그대의 열정을 그 누가 따를 수 있겠소이까?
차맛어때의 간이 되고자 정성스러운, 그대가 올리는 하나 하나의 소금탑은 언제나 녹지않는 왕소금이시라
한번 제다체험의 미학에 빠지고는 다시 헤어나오지 못하여 기다림을 쌓아주었던 소니아
전에 닉네임만을 알고있다 처음 마주한 불광님, 가져온 차맛이 참 좋더이다. 차츰 차츰 함께 동화되어보아요.
가입은 진작부터 하셨으면서 처음 제다에 참여하신다며 발과 손을 분주히 내밀어주신 킹콩님
이렇게 금요일밤 먼저 온 우리는 찾자리 마주앉아 서로를 익히고
방문 밖 토방마루에서 숯불구이 술한잔 밤과 별을 헤아리며 서로를 녹여갔었다.
토요일 아침 6시쯤 일어나 참나무님과 연곡사를 탐방하다.
차를 덖고 일요일 아침먹기 전에 일찍 일어나는 다우들이 들려볼만한 곳으로 좋겠구나 염두하며
미리 답사겸 피아골 아침을 전망하는 절지를 찾아나섰던 것인데...
그렇게 피아골을 둘러보고 제다장에 돌아와 현장일정을 다시 그려본다.
간밤 풍족한 참으로 아침없이 아점으로 식사를 계획하였었는데
다들 배고파하시며 아침을 먹자는 분위기
난 너무 나를 통해 사람들을 판단하려 하지는 않았나?
아침을 먹으러 간 시간에 배고프지않는 나는 흐름과 함께
목요일 금요일 우천 때문에 미리 준비해달라 말씀드렸던
25kg들이 발효 찻잎을 받아 햇볕에 펼쳐서 시들기를 해놓고
천년다원님 차밭을 답사하러 간다.
비탈진 흙이 패여 줄기 밑둥이 드러난 차나무를 보는데
화계 도심다원의 천년차나무 만큼 줄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 밑둥의 덩치는 그에 비견할 정도의 두깨라
그 수령이 새삼 놀랍다. 이런 차수종이 신촌 남산리 야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것...
그냥 차밭이라고 부를 수 없는 암산이라 야생 茶山이라 불러주는 것이 맞겠다 싶다.
게중에도 길이 있고 관리가 되는 차들은 줄기끝이 잘려 옆가지가 많았는데
천년다원님의 암산 차나무는 그냥 그대로 버려둔 것처럼 줄기가 위로 올라서고 있는 것이
과연 야생 방임차나무라 할 것이다.
그리 둘러보며 내려오면서 죽통차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이 그리 어렵지않다시는데...
그렇다면 떡차 대신 함 죽통차를 만들어볼까?
자꾸 새로운 것을 맛보고 경험하고 싶은 욕구~ 다른 이들도 이와 같으리~
하여 우리는 대나무밭에 가서 시퍼런 생대나무 열댓개를 베어다 마디 마디 잘라 왔다.
우리에게도 이미 발효차나 떡차는 익숙하여 아직 해보지않은 길로 가보고픔에
기어이 대통차를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아침을 먹고 온 다우들이 제다장에서 시들기 된 찻잎을 손바닥 유념하고 있다.
머리에 썬그라스로 패션너블한 길바라기님이 오셨다.
처음 참석이라 멈칫머뭇해하실라 큰소리로 소개를 하였는데
이미 적극적이신 마인드라 척척 성큼성큼 이물없이 시간을 가꾸시는 멋쟁이시더라
왕소금 산울림 시나브로3 김은숙 이렇게 제다 부식및 밑반찬꺼리를 시장보다.
수육거리 비용과 숙박비용을 덤바구님이 성원해주심으로
재래시장에서 콩나물로부터 도토리묵까지 넉넉한 부식거리를 장만하였다.
그사이 구례떡이 맛있다 하여
이쁜다경 파아란은 쑥을 캐고 킹콩님은 떡방앗간에 쑥절편 맡기시다
드디어 덤바구님 등장
뒤 트렁크 아이스박스가 대용량이었고, 그 대용량 아이스박스를 꽉꽉 채워오셨는데
돼지 한마리를 통채로 잡아 오셨다는 것.
덤바구님보다 이 풍요로움을 더 반기고 있진않았나? 구분할 수 없는 이 마음의 파장이여~
그에 고수사랑님과 다연님과의 인사를 뒤미쳐 하고 있었던 모습.
1시 반까지 1차 유념이 끝날 것 같았는데...
2시가 넘어서야 겨우 손비빔 유념만 끝내고 나머지는 천년다원 안다 클락이 남아 기계유념을 완료하기로 하고
우리는 구례 동아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점심 먹으러 가기 전
대통차를 만들기 위한 시설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다.
LPG가스버너를 꺼내고 솥을 걸고 찜통 받침대를 찾아 맞추어보고
찻잎을 씌울 보도 펼쳐보고
대통차는 처음이니 맛봬기만 하고 떡차를 주로 할까?
죽통이 크니 이왕 하는 것 떡차는 관두고 다 채울까?
안다와 상의하며 떡차는 패스.
그럼, 지금 유념하는 찻잎을 햇볕에 띄워 발효차로
그리고 그 발효차 중 반을 솥에 찌어 죽통차로
(죽통에 구우면서 찌을 시간여력이 안되므로)
오후 6시즈음 오는 오늘 햇찻잎 25kg은 덖음차로
이렇게 3종으로
그래도 상황을 봐서 녹찻잎 5kg만 빼서 작년처럼 떡차를 함 해봐?
원광님 오셨어도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일정을 굴리고 있었다.
그런데 앗불사
1시반에 도착하는 마음거울님과 뜨락님을 구례역에서 픽업해주기로 하였다는데... 확인할 생각을 놓쳤다.
동아식당에 2시반이 되고 점심에 또 1시간 벌써 3시반이 되어
마음거울님과 뜨락님의 기다림이 2시간이나 되었다. 유구무언이옵니다.
그래도 그 스타트 마음짐을 내려주시고 함께 또 웃음을 살라주시며
차맛을 이삐 빚어주시는 정에 감사.^,.~
점심을 먹고 오니 4시 그사이 대전에서 삼태기 삼태기옆지기 아란도 이스크라 가을행복 와 있고
심곡 피아노 여인천하(제로 원 투) 막 도착하고 있다.
점심이 너무 늦어져
이제 겨우 찻잎을 찌기 시작하고 있었고
머리 속 일정을 다시 잡아야하는데 줄줄이 다우들이 들어서며 서로 인사하다보니
자칫 어수선하고 우왕좌왕 이대로라면 시간을 다 보낼 것 같고
덤바구님 덕에 수육 꺼리와 숯불구이 꺼리가 넉넉하고 따로 삶아오실 수 있다 해주셔서
저녁식사와 밤참 뒷풀이 부식추진을 뷔폐식으로 장만해놓고
한쪽에선 차와 노동 한쪽에선 음식과 준비 이렇게 두 흐름으로 가기로 한다.
마침 맡겨놓은 절편이 왔는데 점심이 일렀던 님께는 떡으로 기다림을 부추겨도 되겠다 싶다.
일단
덤바구 아란도 고수사랑 다연 피아노 김은숙 님 등이 솔선해서 수육 삶는 서브를 맡아주시기로 하여
천년다원 차밭을 견문하는 팀과 죽통차를 찌어넣고굽는 팀으로 나누어
자리를 정돈하다.
그러면서 제다 리더 안다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발효찻잎 전부를 죽통차에 채우기로 하고 맡기었다.
발효차는 흔하고 죽통차는 희소하니깐.
그리고 시간상 여력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번 차맛어때 제다 체험은 죽통차와 덖음차 2종으로 최종 결정한다.
마침 피터팬 임경수 도착하여 바로 천년다원 茶山으로 동행
암산이고 험산이라 찻잎 채엽은 하지않았고,
늦게 출발하여 천년다원 차밭에 오르기 전에 이미 6시가 되고 있었기에 시간의 여력도 없었다
다만, 잘 정돈된 차밭과 암산에 야생하고 있는 차밭의 풍경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좋으셨기를...
더군다나 올해 찻잎 생산이 2주가 늦어져 예 아직 다 상품화되지 않은 첫물도 있어서
함부로 딸 수가 없었었다.
돌아오니 구워지는 대통에서 구수한 차향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아직은 찻잎이 도착하지않아 조금 여유있게 피아골제다장 경관을 완상하시며
돌아가면서 죽통차를 구워보시라 하고는
수육삶아오신 팀 주도로 십시일반 함께 식탁을 차려주시길 부탁.
차밭을 보시고 오자마자 심곡님은 죽통차 구이에 손을 거드시고 있다.
심곡님 참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함께하니 참 좋군요.
왕소금 늘푸름 산울림 이리 모여 체험다우들을 3개조로 나누었다.
제비뽑기를 하여 정할까 하다 경험자들이 한쪽에 쏠릴까하여
1조 조장 가을행복, 2조 조장 시나브로, 3조 조장 파아란 으로 선정하여
두루 두루 유경험자와 처음 오신님을 배치하고 동행자들을 흩어놓았다.
마침 찻잎이 오고 각 조별 조장에게 조원들 목록을 전하고 각 조별 잎고르기부터
이제 본격적인 덖음차 제다를 시작한다.
앗, 시나브로3님은 같이 시장을 보아서 밑반찬 마련에 시간을 할애해야 했음으로
자리에 보이지않아 늘푸름님께 2조 조장대행을 맡아주십사고~
찻잎을 고르는 가운데 관리사모님을 기다렸으나 보이지않으셔 기다리다 너무 시간이 늦어질까봐
먼저 솥을 씻고 예열하였다. 헌데, 이것이 실례가 되었는지라 혼을 내시기도 하였다.
주인장의 입장에서 외지사람이 익숙하지않은 시설을 함부로 조작하였다는 것은 녹녹지않은 결례였음을...
허나, 혼을 내실 때 내시고 함께 어울리실 때 어울리시며 그 밤 차향에 서로를 녹이며 그윽히 함께 익어간다.
작년의 경험에 힘입어 첫덖음(살청)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음을 깨달았기에
천년다원님께 첫덖음의 온도와 꺼내는 시기에 대해서 확실한 지도를 받는다.
그리고 멍석에 널어서 식혔다 유념에 들어간다.
첫덖음과 유념을 하면 그 다음은 건조개념이라 조금 부담을 덜고 잠시 짬을 내어
뷔폐준비를 해준 님들의 정성을 맛보기로
방에서는 찻자리와 과일도
맑은차향 마음거울 맑은바다 천년다원아우 아란도
왕소금 늘푸름 흐름이어라 피터팬
김은숙 시나브로3 불광 소니아 참나무 킹콩
아, 만공님도 바쁜 중에도 한자락 텀을 내어 들려주셔서 응원을 해주셨지요.
마르시었던 강골의 모습이... 두툼 둥글 넉넉한 모습이 오히려 좋습니다.
다음엔 좀 더 여유있게 차 한 잔 해요.
3조는 차맛의 완성도를 위하여 남들 다 먹고 마실 때 2차 솥공정을 끝내고 시식을 했다는...
먹거리보다 마실 차에 더 집중했노라고...
제다 한쪽에선 완성된 죽통차가 밤이슬을 피하고 있었다.
제다에 대한 의욕이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아란도님이
덤바구님 고수사랑 다연 피아노 도해 님들과 더불어
이번엔 제다장에 손 한번 섞지 못하고 음식과 설겆이 서브를 해주고 있었다.
걸걸하시지만 호쾌한 관리사모님과 참나무
흐름이어라 길바라기 심곡
마음거울 파아란 여인천하0 삼태기
왕소금 김은숙 여인천하1
불광 김은숙 피터팬
가을행복 킹콩
삼태기옆지기
불광 피터팬 손창원 늘푸름 왕소금
뜨락 소니아 여인천하2
맑은차향 맑은바다
피아노 마음거울 여인천하0
안다 심곡 삼태기 길바라기
유리구름 클락 가을행복
도해 참나무 다연
다연 피아노
이밤 숯불구이 달인으로 등극한 도해님.
그렇게 밤과 차가 술잔과 찻잔에 달보드레 별총총 익어가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내 또래가 처음 20대후반이나 30대초반에 가입하여 벌써 13년째가 되어 40대초중반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 후발 연령층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차맛어때의 현실이
그 금요일밤부터 이밤까지 물동이 되어주시고 있는 늘푸름님 자리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 서로는
알게모르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의 발로에서든 우리들의 지나온 동호회 경력만큼
차를 알고 있다는 그 아는 만큼 우리는 너무 나의 맛과 향에만 지향되고 있지는 않은가?
그 각자의 분별지를 정보로서 들려주며 함께 물들어가기 보다
내 정보만을 내세우며 강요하지는 않는가? 돌아보기도 한다.
차맛어때의 차맛은
기호에 따르는 차 자체의 분별적 선택에서의 훌륭함 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해주는 인연과 정성 그 배려와 조화의 미덕에서 나오는
그 찻자리의 훌륭함이 더 우선되어 맛보여지고 피어내어선
모두가 한자리 동화되어 배어지는 미소에서 였음을......
이제 돌아와 사진을 올리며 그 차를 몰랐을 때 그 초심을 되새겨도 본다.
자정이 다 되어서 오죽헌 주해수님이 먼 길 마다않고 우리를 맞아주러 개복숭아주 한병 들고 왔다.
그 부르고 찾아오는 정이 더욱 정겹다.
헌데 그를 보면서 내가 놓친 것이 있었음을 알았다.
작년 오죽헌제다체험 할 때는 다른 나라 차는 가져오지말라고 했었던 오죽헌거사 주해수.
차맛에 무얼 그리 국적을 구분지으냐? 주해수 거사 그 독특한 케릭터의 고집이 아닌가?
속으로 칭얼거리며 막상 체험의 주인장의 입장이 그러하다 하니 따를 수밖에 없어 미리 안내공지했었다.
막상 그렇게 이루어진 제다장에서의 차나눔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풍요로왔고 향기로왔다.
작년 오죽헌제다를 통해 결과적으로 주해수님의 그 말과 입장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음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옳다 여겨지는 요구였었음을 알았었다.
헌데, 이번에 그런 세심한 배려의 안내문을 놓쳤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지리산 제다체험을 리드해주시는 천년다원님이나
이 고장의 차를 잇고 방문해주신 다인산방 산방다원 원광 만공 오죽헌 피아골제다원장
그 님들에게 다른 나라차를 펼치고 맞이했다는 것은
다우들에게 좋은 차를 맛보여주려 해서 가져오신 님이나
제다 체험에 앞서 지리산에서 나오는 올 햇차의 향연을 맛보여주고팠을 그 님들
그 모든 님에게 결과적으로 배려를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런 것도 아니고 양편의 님들에게 문제가 되지않고 함께 좋은 어울림이 되었지만
좀 더 완성도 있는 디테일의 문제였음을 지난 후 이제야 바로 볼 수 있었음을 반성하며
다우들의 따사로운 이해와 양해를 구합니다.
그렇게 자는 사람 자고
술한잔 차한잔 시간이 깊어 날이 새는 지도 모르게 도끼자루 썩는 지도 모르고 눈을 감았다 뜨니
벌써 아침 8시.
연곡사는 그 전에 아침일찍 일어나 갔다오기로 하면서
8시 반부터는 마무리 솥건조 들어가야하는데...
연곡사 안내는 물건너 갔구나.
간밤 국거리 반찬거리가 충분하고 밥솥에 얹힌 밥도 넉넉하여 일어나는 대로 아침을 해결하고
각 조는 각 조 대로 알아서 돌아가며 솥건조 마무리하기로.
여인천하0 클락 여인천하1 여인천하2
파아란 다연 고수사랑
10시 40분 경 각 조는 덖음차를 완성하여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손수 만든 2013차맛어때 난생처음 죽통차와 덖음차를 나누는데
죽통차는 대나무의 크기에 따라 무게가 달라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 하다.
제다체험장에 와서 제다보다 음식과 설겆이 그 서브활동으로 애써주신 님들께 고마움을 표현하는 의미에서
우선 선택권을 주기로.
그렇게 제다 서브를 해주신 님들의 고마움에 박수를 보내다.
그럴지라도
지난 날들의 제다처럼 모두 함께 먹고 모두 함께 설겆이 한 후 모두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일정시간을 관리하지 못했음은 저의 불찰로 남습니다.
변명이라면 제가 새로운 경험에의 차욕심을 과하게 부려 현장일정이 너무 주먹구구 가변적이었음을.
더군다나 제 흥이 다우들 모두의 흥일꺼라는 도취에
술이 약하거나 잘 못하시는 님들에 대한 배려없이 전체적인 시간통제에 대한 기준을 간과해
흥과 여백 그 숙면과 개운한 깨어남을 리드하지 못하고 시간을 넘기고 말아
저를 믿고 기다리시며 예정하였던 아침 연곡사행이 불발할 수밖에 없게 절제의 미를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 또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웃으며 전체사진을 찍어주신 다우님들이여~~~
함께 해주시고 함께 나누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미흡하면 미흡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넘치면 또한 넘치는 대로
시선 하나 가득 한아름
더불어 함께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 2013년 5월 13일 밤 산울림 dream -
p.s.
원래 예산에 일요일 점심은 없었지만
후원해주신 덤바구 후박나무 박카스 님들의 나눔과 차 경매로 이외에도 십시일반해주셨던 님들 덕에
화계 초원 식당에서 아주 맛있는 재첩국을 점심으로 점찍고 보내드릴 수 있었음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인사드립니다.
손으로 고웁고 반듯하게 여미고
눈으로 차한잔 달보드레 건네어
귀로는 차한잔 인연을 별총총듣는다
그러다 그러다 가만히 그러다보니
찻잔안애 입술촉촉 무지개
코끝에 아리는 하늘하늘 내음은
찻잔애 피어나는 인연향일까?
인연애 맺혀드는 차향일까?
다시 귀를여니 가슴 열리고
가만 눈감으니 그윽하여지오
오, 늘 아무래도 차 한 잔
참 좋아라
그대는 차맛어때?
- 2013. 05. 15. 수요일 -
|
첫댓글 지기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개인일정으로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했어요.
6월에 코엑스에서 뵈요()
예, 기다림 하나 달아 놓습니다.♥..♥
남도 지리산 피아골의 물 맑음을 닮아서인지 사람 향내 진하게 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왔지요..벌써 그립습니다..그 밤..그 사람들..좋은 추억을 마음의 곳간에 그득 담아두고 세월 지나는 길목마다 하나씩 꺼내 보려고 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손 모읍니다.
앞자리에서 수고하신 산울림, 왕소금, 늘푸름, 파아란, 도해, 덤바구, 시나브로3 님 께 특별히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내내 놀았어요. 쑥스럽게 그라십니다.
자옥씨도 아니시면서 그리 콕 찍어 이오하십니다.^^
10월19~20일 (^-^)v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음이 아쉽네요.
아쉽지. 많이 아쉽지?
이리 아쉬워해주니 더 좋습니다.^-^
10년전 제다체험후 오랫만에 제다를 하니,,감회가 깊습니다.
못된(?) 입맛에 젖어 정성을 쏟아야 하는 힘든 제다는 멀리했었는데
올해 만든 차맛어때 차맛은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는것 같아 제다의 욕심이 생깁니다.
좋은 차잎으로 잘 만든 차라면 당연히 맛있겠지요.
이틀이 지났지만 정겨운 모습들이 생생합니다.
늘상 사진으로만 보던 전국다회의 모습들이었는데
직접 참석해서 대해도 어색하지 않았음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좀 더 다가설 수 있겠지요..
3년전에 설담재에서 본 마노는 갓난 애기였는데 맑고 밝게 잘 자랐습니다.
이제 3년후에 이쁜다경님과 마노를 볼 수 있겠네요.
반갑게 맞아 주신 산울림,감사
정말 차맛이 다 잘 나와서 더욱 뿌듯합니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겼네라
우리의 이 나르시스가 하나 부끄럽지 않음을...
^^;
모든 님께 다시한번 감사↖(^o^)↗
차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올라와 있었군요^*^
잘 보았습니다 ^ㅎ^
일단 한번 와 보시라니깐요(^ 3^)
파노라마처럼 그날의 기억들이 스칩니다.
계곡 물소리와 아름다운 산세~~
맑고 향기로운 차향이 코끝에 마음끝에 걸립니다.
여러모로 앞자리에서 이끌어주신 분들~
숨은 자리에서 십시일반 도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동침(?)한 울 마노~~~
모두 보고싶고 반가웠습니다.....^^
시나브로3이 시나브로를 만나니
시나브로3은 흐름이어라 태우고
시나브로는 킹콩이 되어 운전했더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 외쳤듯
저도 숨은 비밀 하나 터트리오니
김은숙님과 시나브로3님은요
시장볼 때 아가씨가 되었고요
누구 누구 애인이 되었드래요
(-_ど)
지난번엔..,,를 젤로 많이 태운 조였는데... 이번에는 차가 전체적으로 좋았고,, 어여쁜 여인네들과 멋진 남정네들... 귀여운 울 마노 보고 싶습니다~~ 고기굽기가 예술로 승화되어 손맛따라 다르다는걸 증명해주신 도해님 많이 많이.,,, 감사했어요... 손맛에 반했습니더~~
숙스럽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소니아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북촌한번 다시 오시면 고기가 안됨 무지하게 맛있는 맛집으로 모실께요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늘 오면 적극적으로 한손 되어주는 소니아,
체력도 주량도 좀 더 길러서o(^-^)o
앞으로도 쭉 선발대로 알았지요?
늘 변함없는 산울림님 그대가 있어서 차맛어땐 내겐 늘 고향같이 다가옵니다
당신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꽃은 피고지고 피고지고
한철만 피어나지는 않으오니
우리가 함께 꽃을 보았어도 못보았어도
바람불면 부는 대로
비가오면 오는 대로
이토록 세월을 함께 밟아 동행하다 보면
처음도 나중도 따로없이
어느사이 이심전심 꽃
향기로와라~
^.,~
다회준비 하느라 고생 많으셨고, 죽통차는 좋은 시도였던 것 같아요.
차를 시음하다 보니...
그 시간들이 너무 순식간이어서 아쉽네요.
고생 많으셨네요.^^
미투라오,^^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곳에서 좋은분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네요. 벌써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언제나 말없이 빈 곳을 채워주시며 받쳐주시는 모습
추억과 기다림으로 다시 내년을 그리어주신다는 말
소록 미소가 물립니다.
네버앤딩 동행해요.^^
올해도 산울림 그대가 있어 우리는 잘 놀다 왔지요.
산 : 산에서만 지낼것 같은 도사 같은 그대
울 : 울긋불긋 얼굴에 꽃이 피면 흥이 돋아 절로 노래도 잘하시더이다
림 : 님이 항상 그자리에 그렇게 있어 다회는 항상 빛이 나나 보오
세상에나
이렇게 훌륭한 삼행시가 다 있을 줄이야...
^___--___^
감사합니다.♥.♥
작년에 갔던,, 제다행사를 참 오랜만에 들어와서 다시 봅니다.
이제 또 새로운 행사를 앞에 두고..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