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기자를 하고 있던 후배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문화 혁명가를 꿈꾸며 많은 활동가들을 만나면서 문화부 장관이 되겠다던 녀석이었습니다.
10년 전 일입니다...
그때 제가 편집국에서 트럼펫을 시끄럽게 불어대고 있었는데...
후배: "선배! 시끄러워요...제발...나가서 해줘요...ㅠㅠ"
나: "기다려 봐라...내가 나중에 연주 잘해서 동성로 한 가운데서 연주할거라!"
후배: "사람들이 싫어 할껄요..."
나: "두고봐라...문화의 불모지 대구에서 거리문화를 꽃 피우는데 일조를 할꺼야~!"
그리고 10년 후...
그 후배 녀석...
동성로에서 우리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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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제가 한 일도 아니고...묻어가는 클라리넷이었지만...
이창원 홍보부장님께 너무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저 같은 실력없는 단원을 오케스트라 구성원으로 안아주신 지휘자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총무 김민석군에게 감사드립니다.
베누스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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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미래의 문화 혁명가 <최 게바라>와 함께 한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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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학교 벤치에서...트럼펫 불던 시절...
첫댓글 오.,..진짜 불긴 불었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차이 없네여~ㅋ
근데 왜일케 못불어?ㅋㅋ
은영씨 트럼펫도 불었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