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을 먹으면서, 집안 어르신들의 갖가지 무용담을 듣습니다.
지방에서 큰 양복점을 하고 계시다는 먼 친척 아저씨께서 3년 반이나 목욕탕 아르바이트를 하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양복쟁이가 왜 목욕탕 때밀이를 했냐구? 그거야, 사람의 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지. 그 다양한 사람의 몸을 샅샅이 알기엔 목욕탕만한 학교가 없잖아."
3일도 아니고, 1주일도 아니고, 자그마치 3년 반씩이나 목욕탕에서 때를 밀며 인체 공부를 하셨다는 이야기에, 수제 구두로 인정을 받고 계신 작은할아버지께서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아이구, 그래, 그거야. 그 근본을 바로 알아야 하는 것이지. 에... 좋은 구두를 만들려면, 구두에 대한 지식보다 먼저 발에 대해 잘 알아야 해.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
네, 어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 공부를 합니다.
설날에는, 명절에는 평소 못 뵙던 어르신들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마음이 저절로 부자가 됩니다.
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도 설을 맞아서 평소에 잘 못 들었던, 그런 멋진 음악들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해 최고의 노래들을 꼽아서 보내 드립니다.
그래미에서 매년 'Song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한다죠. '올해의 노래'... 다른 거 따지지 않고, '얼마나 잘 만들어진 노래냐?'... 송라이터들에게 주는 상이거든요. '올해의 노래'가 딱 되겠습니다, 네. 'Song of the Year'...
자, 1960년 'Song of the Year'부터 출발해 볼까요? 어... 영화 주제곡이었죠. 어니스트 골드(Earnest Gold)의 음악, <Theme from Exodus (MBC TV <주말의 명화> 타이틀 삽입곡)>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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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다죠'...? 이 부분의 발음이 정확하질 않아서 몇 번을 들어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