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입학시즌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이색 졸업식이 열렸다.
2일 특별한 입학식이 열린 고산초교에는 입학생과 재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전교생이 30명 남짓한 작은 농촌 학교인 고산초교는 입학한 꿈나무들의 첫 출발을 축하하기 위한 선물로 `사이좋은 자전거 등굣길'용 자전거와 헬멧, 보호대 등 자전거 안전장비를 준비했다.
`사이좋은 자전거 등굣길' 사업은 선후배가 함께 자전거로 통학하는 고산초교만의 특색사업으로 이날 학생들에게 증정된 입학선물은 학교측과 안석수 국제라이온스협회 354-E(강원)지구 총재 등 주민들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선배 언니 오빠들은 앞다퉈 입학식에서 깜짝 선물을 받은 입학생 5명의 안전장비 착용을 도와주고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등 후배들의 입학을 축하해줬다.
학부모 신모씨는 “자녀가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학교에서 아이를 다정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겠다”고 흐뭇해 했다.
이날 남원주초교에서도 학교를 떠난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키운 사랑의 보리가 입학식장을 가득 메워 눈길을 끌었다.
또 호저중은 2일 선배들이 직접 오카리나와 피아노를 연주하고 따뜻한 사랑의 편지를 낭독하는 연주회 겸 입학식을 했다.
동화초 역시 6학년생이 멘토-멘티로 맺어진 신입생을 교실에서 입학식장까지 안내해주고 업어주며 잘 돌봐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박덕구 동화초교장은 “낯선 환경에 직면한 학생들에게 학교는 가고 싶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도와주는 곳임을 알려주고자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새내기 모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측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