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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이야기, 공상 마술인가, 악령 마술인가?
◆ 해리 포터의 영향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만큼 짧은 시일 내에 성공적인 판매성과를 거둔 책도 드물다. 4년 만에 전 세계에 약 1억 2천만여 부가 팔렸고, 110개의 나라에서 40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해리 포터에 대한
기사는 타임 지를 비롯한 세계의 각종 유명 언론매체에서 다뤄줬고,
1960년대의 비틀즈만큼이나 유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나 리서치에 의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들 중에 69%가 해리 포터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한다(Left Behind = 24%; Prayer of Jabez =
13%). 기독교인들 중에도 72%가 해리 포터에 대해서 알고 있고(Left
Behind = 42%; Prayer of Jabez = 21%), 불신자들 중에는 67%가
(Left Behind = 13%; Prayer of Jabez = 7%)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Different Groups Follow Harry Potter, Left Behind and
Jabez", Barna Research Group, October 22, 2001).
이런 초특급 베스트셀러(아동용 소설 분야)가 이제는 영화로 만들어져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역대 최다인
3,672개 영화관에서 동시에 개봉되었다. 영화가 개봉도 되기 전에, 인터넷으로 300만 장의 티켓이 팔렸고(인터넷 영화 티켓 매매 사상 최고 기록), 쥐라기 공원(Jurassic Park)이나, 돌아온 미이라(Mummy's
Return)를 앞질러, 첫 주에 9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거두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현재 4권까지 나와 있다. 앞으로 2003년까지 매년마다 한 권씩 나올 예정이다. 영화도 2001년 가을에 첫 영화가 나오고 2002년 여름에 그 다음 영화가 나올 예정이다. 이미 해리 포터와
관련된 1억 달러가 넘는 제품들(비디오게임, 보드 게임, 장난감, 의류,
컵, 학용품들, 가방들, 열쇠 고리 등)이 판매되었다.
이런 해리 포터의 열기는 많은 기독교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자녀들이 마술에 지나친 관심을 갖게 되어, 현실에서 도피하고, 올바른 신앙생활에서 멀어지게 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품게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악한 세력의 영향으로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어 하나님을 멀리하는 일이 생길까봐 많은 기독교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해리 포터 열풍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해리 포터를 단순한 순간의 열풍으로 보아 넘기기에는 그 조짐이 심상치 않다. 지혜로운 대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해리 포터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
해리 포터가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무엇인가? 'What's a
Christian to do with Harry Potter?'의 저자인 Connie Neal이 제시하는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자.
첫째는, 훌륭한 문장력이다. 해리 포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쓰여진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다. 지속적인 긴장감이 독자들의 손에서 책이 떠나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셋째는, 현실감 나는 인물들의 등장이다. 소설의 많은
인물들이 너무나도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넷째는, 대리만족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좀더 강한 사람, 좀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를 대신 충족시켜주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해리 포터는 명실상부한 이 시대 최고의 소설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아마도 당분간은 전 세계가 이 해리 포터의 열병으로 진통을 겪게 될 것이다.
◆ 해리 포터는 누구인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의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고자 한다.
10세 소년 해리는 친척과 함께 사는 고아로 등장한다. 혹독한 차별대우 속에서 어렵게 살던 해리는 11세가 되던 생일날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던 신비한 능력과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된다. 해리의 부모는 해리가 갓난아이였을 때, 악한 마법사 롤드 볼드몰트 (Lord
Voldemort)와 싸우다 살해되었다. 이때 해리는 선한 마법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는데, 대신 평생 자신이 해리 포터임을 증명하는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이마에 얻는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 해리는 호그왈트라는 마술학교(Hogwart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에 입학할 것을 제시받게 되고,
혹독한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이 학교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학교이다. 이곳에서 해리는 날아다니는
빗자루 타기, 신비한 동물 다루기, 주문 외우기, 마술 곤봉 다루기, 마술약 만들기 등 마법사로서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해리는 이 학교에서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던 많은 재능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특히 큐디치(Quidditch)라는 날아다니는 빗자루를 타면서 하는 일종의 축구 게임의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받게 된다.
이 책에서는 호그왈트 학교를 학생들에게 단순히 마술에 대해 가르쳐주는 차원을 넘어, 우정과 정직 그리고 충절과 성실을 가르쳐주는 곳으로 묘사한다. 해리는 이곳에서 자신감과 중요한 결정들을 지혜롭게
내리는 결단력을 배우게 된다. 약한 자를 괴롭히는 깡패 동급생들과
계속해서 싸우는 정의로운 마법사가 되기도 한다. 끝 부분에서는 부모의 원수인 볼드몰트와 마주쳐 자신이 갖고 있던 힘과 용기로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을 이 책은 담고 있다.
나머지 책인 'The Chamber of Secrets', 'The Prisoners of Azkaban
and The Goblet of Fire'도 해리가 성숙한 마법사로 성장해가면서 겪는 내적 갈등을 각종 마술과 모험을 곁들여 담아내고 있다.
◆ 해리 포터가 세운 공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이 해리 포터가 세운 공이 있다. 그것은 읽기보다는 보기를 즐겨하는 21세기의 어린이들에게 읽는 문화를 심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수십 시간을 비디오게임과 텔레비전, 비디오 영화와
인터넷 채팅을 하는 데 보내는 아이들에게 독서를 시킨 것이다. 이것은 제대로 인정해 줄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 문화 속에 사는
21세기 아이들에게 독서가 흥미로운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준 것은 조앤 롤링이 이룬 부인할 수 없는 큰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창조적이고, 통찰력있는 내용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진행되는 해리 포터 이야기는 항상 다음 내용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주제에 있어서도 예수님 중심은 아니지만,
동정심과 용기, 자기 희생과 위험을 무릅쓴 정의 추구와 같은 선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 해리 포터의 문제점
그렇다면 해리 포터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마법을 비롯한 각종 초자연적인 마술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 마술과 마법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시켜 초자연적인 세계를 선호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위험이 있다. 해리 포터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을 다뤄보자.
첫째, 해리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법의 차이
해리 포터가 세상의 악을 물리치는 방법과 하나님께서 세상의 악을
물리치는 방법의 차이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는 자녀들에게 지적해주어야 한다. 해리의 능력은 자신에게서 나온다.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해리는 악을 물리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상의 악을 물리친다. 우리의 힘은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해리가 만약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를 함께
이야기 나누어, 좋은 교육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둘째, 어린이들에게 부적합한 용어들과 장면들
해리 포터 이야기는 조금 나이가 있는 10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Damn, crap and gawd, bloody hell"과 같은 좋지
않는 말들과 무서운 장면들이 속속 나오기 때문에 되도록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셋째, 불확실한 도덕적 기준
포터의 책들에는 많은 도덕적인 내용들이 나오지만, 삶의 어렵고 힘든 문제에 대해 정확한 도덕적 판단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InterVarsity Press에서 해리 포터에 대한 여러 글을 쓴 Al
Hsu는 포터의 책이 도덕적으로 모호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악과
정의가 싸움을 펼치지만, 어떤 경우에는 누가 악의 편인지, 누가 정의의 편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혹 아이들에게 악과
선의 기준에 대해 혼동을 일으키게 위험이 있다.
넷째, Fantasy(공상) 마술인가, 아니면 Occult(악령) 마술인가?
해리 포터의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해리 포터 안에 마술적인 요소들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성경은 witchcraft, magic,
wizards와 같은 마술적인 요소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죄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신다(신 18:10-13). 그리고 이런 요소들은 자칫 잘못하면
자녀들로 하여금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혼동해서 자신을 해하거나,
남을 해치는 실수를 범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하는데, 근본적인 이슈는 과연 해리 포터의 마술이 fantasy(공상) 마술인지, 아니면 Occult(악령) 마술인지를 구분하는 문제이다.
공상 마술은 기독교 문학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문학적 기법 가운데
하나이다. 현실세계에 필요한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공상 세계의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하는 것은 루이스의 'Chronicles of Narnia'와
같은 기독교 소설에도 사용되는 하나의 문학 기법이다. 해리 포터의
마술이 이런 차원의 마술인지, 아니면 다른 영적인 존재들과 교통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악령적인 마술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해리 포터 이야기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임스 답슨(Focus on the Family)을 비롯해서 척
콜슨(Breakpoint), 알렌 제이콥스(Wheaton College Literature
professor), Mark Greene(Director of the London Institute for
Contemporary Christianity), 'Christianity Magazine', 'the
Christianity Century'와 같은 많은 기독교의 지도급 전문가들과 기독교 잡지들이 이 부분을 놓고 해리 포터 이야기에 나오는 마술은 악령적인 마술이라기보다는 공상적인 마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용납할 수 없는 마술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이것들이 기독교인들이 피해야 할 악령적인 마술이라는 직접적인 지적은 하고 있지
않다.
특히 'Christianity Today'의 컬럼니스트이자 Breakpoint의 대표인
Chuck Colson은 이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술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해리와 그 친구들은 초자연적인 세계의 존재들과 접촉을 하지 않는다."(Anne Morese, 'The Potter
Magic: Teaching discernment of Good and Evil', Breat Point
Online. www.christianity.com/breakpoint).
여기에 나오는 마술들은 세익스피어나 톨키엔 그리고 데 트로이스와
같은 명작가들이 사용했던 문학적 기술과 별 차이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이탈리아 신학자 Massimo Intovigne도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마술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가장 보편적인 은유 가운데 하나이다. 만약 해리 포터 이야기에 나오는 마술적인 요소를 배척해야
한다면, Peter Pan, Cinderella and Pinocchio도 함께 배척해야 한다."(Lisa Jackson, 'The Return of Harry Potter', from Christian
Parenting Today, Sept./Oct. 2000).
이런 반면, 학교 도서실에서 해리 포터 이야기를 없애달라는 요구를
하는 포터의 반대 세력도 만만치 않다. 최종 결정은 바로 부모 자신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영화를 보아야 하는가?
영화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 영화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다음과 같다(Plugged In Film
Review 참조).
성적인 면: 전혀 없다.
난폭한 면: 난폭한 장면은 해리의 삼촌이 해리를 대할 때와 해리의 부모가 죽을 때, 날아다니는 빗자루를 타면서 일어나는 몇 가지 마찰들과 볼드몰트와의 마지막 싸움 장면 등이 있다. 이 최후의 싸움 장면은
책보다 짧게 다루어지는데, 볼드몰트가 해리를 저주하는 내용들이 많이 삭감되어 나오기는 하지만, 10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면이 있다.
언어적인 면: 전반적으로 건전하지만, "Bloody hell"과 같은 말들이 몇
번 나온다.
마약이나 알콜적인 면: 여러 번 술집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리고,
한 학생이 물을 럼 술로 변화시키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외의 나쁜 면: 해리와 친구들이 학교의 규칙을 어겼는데, 벌을 받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지 말라는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날아다니다가 벌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Quidditch(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하는 일종의 축구) 팀의 팀 멤버로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한다.
개인적으로 자녀들과 함께 보는 것을 막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보게 될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꼭 함께 보고, 성경적으로 어긋난 부분들과 비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해 자녀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아주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보고 듣기에는 부적당한
언어와 장면들이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책은 읽어야 하는가?
책을 무조건 못 읽도록 반대하기보다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읽게 하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비뚤어진 부분을 성경적인 시각으로 교정해주었으면 한다(자녀는 영어, 부모는 한국어 번역본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정신, 선이 악을
이긴다는 원칙과 같은 비교적 건전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잘못된 관념을 고쳐줄 수 있는 교육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자주 묘사되는 신비적인 능력에 대해서는 마술적인 냄새가 많이 나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피터팬이나, 알라딘처럼 생각해도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술학교에 가서 마술을 배우며 자신이 갖고 있던 잠재적인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 장면이나, 쥐약을 오렌지 액체에 타서 마심으로 기분도 좋아지고 24시간 안에 자기가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도 있게 된다는 장면, 그리고 각종 초능력을 부리는 장면 등에서는 이교도적인 냄새가
풍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부모님들이 지적하고 설명을 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문화를 그냥 피하기보다는 성경적인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분별하여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세속적인 문화에서 자녀를 보호하는 방법
이렇게 세속적인 문화가 자녀의 삶에 파고들 때, 자녀를 보호할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
"Be in the world but not of the world: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 안에
있지는 말라"는 말이 있다. 비록 우리가 세상 속에 살기는 하지만, 세상과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자녀들이 세상에 나가 악과 싸울 수 있도록 그들을 무장시켜야 한다. 무엇이 진정으로 옳고 그른지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없이는 세상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특히,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우리의 적, 악한 마귀 세력에 대해 가르쳐주어야 한다. 지나치게 무서운 존재로, 혹은 지나치게 무능한 존재로 여기게 하는 잘못된 가르침을 피하고, 성경이 말하는 균형있는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 적을 알아야만 전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단에 대한 기본적인 가르침:
(1)악한 사단은 존재한다(계시록 12:9).
(2)악한 사단은 인간을 속이고, 멸망시키려 한다(딤전 4:1; 벧전 5:8).
(3)예수님은 악한 사단을 대적하여 싸우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도 그 사단과 대적하여 싸워야 한다(막 1:34; 3:15; 16:17; 눅
13:32).
(4)하나님은 사단보다 강하시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는 사단이 가장 무서워하는 무기이다(엡 6:11-16).
(5)하나님의 말씀으로 검증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갈 1:8, 9; 요일 4:1).
2. 부모의 기도로써 자녀들을 보호해야 한다.
자녀를 위한 부모의 기도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최상의 사랑고백이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 자녀가 악한 세력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부모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자녀들을 유혹하는 악한 세력의 손길이 너무나 강하다. 24시간 동안 항상 자녀들과 함께 있을 수는 없는 우리의 현실 가운데서 그들이
올바로 성장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강한 보호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3. 부모의 무관심은 자녀의 무방비를 초래한다.
책, TV 프로그램, 각종 게임, 비디오, 영화 등 자녀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즐기는지를 부모는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한다. 자녀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까이 해서는 안 될 세속적인 문화와 접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성령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과 양심을 주심으로 선과 악을 구분하게
하셨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성경에서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왜냐하면, 성경이 쓰여지던 시대에는 포키몬이나 해리 포터와 같은 것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에 실려 있는 원리를 기준으로 성령께서 양심을 통해 하시는 말씀을 듣는 훈련을 자녀들에게
시켜야 한다. 이런 훈련이 되어 있는 자녀들은 부모가 미처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성령이 원하시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게 될 것이다.
5. 결단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몰라서 죄를 짓는 경우도 있지만, 알고도 결단력이 모자라 죄를 짓는
경우가 있다. 더 이상 즐겨서는 안 되는 것임을 알면서도, 죄의 구덩이로 한없이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평소에 잘못된 것을 과감히 버리고, 올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을 심어주어야 한다. 매사에 절제의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 글을 맺으면서
글을 마무리지으면서 해리 포터를 놓고 부모로서 취할 수 있는 잘못된 결단과 올바른 결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이런 세속적인 문화가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안심하는 것이다.
이것은 무관심에서 나오는 방관이다. 아니 자녀에 대한 무책임이다.
능력이 안 따르고 시간이 부족해서, 자녀들이 나쁜 영향을 받아 잘못된 가치관을 지니게 되어도 그대로 방치하겠다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자녀들은 이런 미디어와 문화에 너무나 예민하게 영향을 받으며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런 세속적인 문화를 우리 자녀들의 삶 속에서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다.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하는 것이 문제다. 매일 학교에 가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매일
텔레비전을 보는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세속적인 문화에서 완전히 차단시킬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거의 비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일반화되어 있는 세상의 문화들을 접하게 하되, 성경적인 주관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분별력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권장하고 싶은 지혜로운 선택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세상 속에서 그 세상에 융화되지 않고, 오히려 꿋꿋하게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말씀에 기초한 확고한 하나님의 가치관을 심어 그들을 세상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영적인 군사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의 문화를 성경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분별력을 키워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