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기소'에 하락했던 비트코인, 추가 하락 멈춰…3600만원대
비트코인 대폭락 예견한 트레이더, CFTC 다음 타깃으로 리플 지목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가 최근 파산한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30)가 21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에 위치한 린든 핀들링 국제공항에서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미국 송환 비행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2.12.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美 검찰, FTX 창업자 추가 기소…"中관리에 520억 상당 뇌물 제공"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FTX 거래소 창업자인 샘 뱅크맨 프리드에 대해 해외부패방지법의 뇌물 금지 조항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샘 뱅크맨 프리드는 지난 2021년 당시 중국 사법당국이 FTX의 투자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특정 계좌를 동결하자, 해당 금액을 풀고자 수개월 동안 중국 정부 관리에게 '로비 작업'을 펼쳤다.
검찰은 해당 과정에서 샘 뱅크맨 프리드가 직원들을 통해 최소 1명 이상의 중국 정부 관리에게 4000만달러(52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뇌물로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의 추가 기소로 샘 뱅크맨 프리드의 혐의는 총 13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FTX 사태'가 발생한 뒤 샘 뱅크맨 프리드는 12월 검찰에 처음 기소됐고, 현재 형법상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으로 송환된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바이낸스 기소 악재'에 하락했던 비트코인, 추가 하락 멈춰…3600만원대 거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바이낸스 기소 소식에 시세 하락을 나타낸 비트코인이 29일 추가 하락을 멈춘 모양새다.
전날 CFTC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를 파생상품 규제 위반 혐의로 고소했는데 자오창펑 CEO가 즉각적으로 제기된 시장 조작 혐의를 부인하면서 시장에서의 점차 매도 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30% 오른 약 3610만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7시, 3500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매도 압력이 줄어들면서 이날 새벽 3시에는 3600만원선을 넘어섰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거래소 보유량'도 하락하면서 매도 압력이 감소하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이란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의 총량인데,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보유 코인 총량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고 해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59포인트로 전날보다는 5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미국 유명 트레이더, 바이낸스 기소한 CFTC의 다음 타깃으로 리플 지목
지난 2018년 비트코인 대폭락 사태를 예견해 유명세를 얻은 미국의 베테랑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가 28일 바이낸스를 기소한 CFTC의 다음 타깃으로 리플을 지목해 주목받고 있다.
피터 브랜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며 "다음에 무너질 도미노는 리플(XRP)일까"라고 말했다.
한편 리플(XRP)의 증권성 판단을 두고 발행사 리플랩스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벌인 소송전 결과가 근시일 내 나올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리플랩스의 승소와 패소 가능성 중 어느 한 곳으로도 무게가 실리지 않고 있어, 예측이 불허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리플랩스가 승리할 경우, 리플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바이낸스 기소한 CFTC 의장 "이더는 여전히 상품이다"
로스틴 베넘 미 CFTC 의장이 전세계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더(ETH)에 대해서는 여전히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스틴 베넘 의장은 28일 하원 예산 청문회에 참석해 바이낸스의 CFTC 기소 배경에 관한 질의응답을 받는 와중에 주요 코인의 증권성에 관한 추가 질문이 들어오자 "이더가 CFTC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이더는 상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상품에 해당된다고 밝힌 가상자산은 이더 외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이 있다.
◇ 이더리움 재단, 메인넷상 샤펠라 업그레이드 활성화 예고
이더리움 재단이 28일 재단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나라 시간 기준 4월 14일 07시 27분 35초 경, 39만4048번째 에폭에서 샤펠라(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된다고 발표했다.
이더리움 재단 측은 이날 "골리 테스트넷에서의 원활한 샤펠라 활성화 후 클라이언트 팀은 메인넷 상에서의 샤펠라 업그레이드 시점을 확정했다"며 "코어개발자 회의에서 업그레이드 시점에 대한 신속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샤펠라는 이더리움 지분증명 네트워크 비콘체인에 스테이킹됐던 이더를 출금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업그레이드로,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이후에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그간 스테이킹됐던 이더의 언스테이킹이 가능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더의 매도 압력이 이전보다 세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스테이킹의 해제 절차를 이더리움 프로토콜이 통제하고 있어, 앞서 거래소를 통해 이더를 예치해놨던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거래소가 공지하는 언스테이킹 시점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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