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수학여행가는 길 - 타이완 / 대만으로 '월드게임' 보러 갈까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6. 23.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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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 [주간한국 >커버스토리] 대만으로 '월드게임' 보러 갈까
카오슝, 댄스스포츠등 올림픽 채택 안 된 종목 국제경기 관전하고 관광 쇼핑까지
대만 (카오슝) =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취재 협조: 카오슝 시 관광협회
1-카오슝 항구 전경
2, 3-월드게임 메인스타디움
4, 5-대만 도교 사원 '신위천대산도장'
올림픽, 월드컵을 비롯한 스포츠 대회는 국가를 알리는 문화외교 행사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기간 스포츠 경기를 즐기기 위해 개최 도시를 찾았다가 관광을 하곤 한다. 국제 대회 개최지를 신청할 때 문화수준과 편의시설을 함께 신경 쓰는 이유다.
다가오는 7월 16일, 대만은 첫 국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2009 카오슝 월드게임’이 바로 그것. 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댄스스포츠, 당구, 스쿼시, 비치발리볼 등 올림픽경기에 채택되지 않은 스포츠의 종합국제경기대회다.
한국의 부산과 같은 제 2의 도시 카오슝은 2004년 월드게임 유치가 결정된 후, 정부가 나서 도시 전반적인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여름, 월드 게임 관전과 함께 카오슝 관광을 해보면 어떨까.
월드 게임 메인스타디움
카오슝 시 줘잉(左營) 종하이로(中海路)에 있는 메인스타디움은 카오슝 시에서 건설한 최초의 세계적 규모의 경기장이기도 하다. 전체 면적 19헥타르, 총 20억 원(한화 약 800억 원)의 건설비용이 투자된 스타디움은 총 4만 개의 좌석과 1만 5천 개의 임시 관중석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건축사 토요 이토(Toyo Ito)가 설계했으며, 세계에서 최초로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운동장이다. 지붕은 구조 전체가 태양열판으로 구성됐다. 연속적인 나선형 구조와 곡면 구조의 형상으로 현대적인 멋이 흐른다. 개방식 스타디움은 자연적인 통풍 조건이 우수해 별도의 에어컨 시설이 필요 없다.
지하철 R17노선을 타고 가면 편리하다. 이곳에서 7인제 럭비 경기와 플라잉 디스크, 개막식과 폐막식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카오슝 줘잉구(左營區)에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체조와 댄스 스포츠가, 카오슝시 서쪽 해변에 있는 시즈완 해수욕장에서 비치 발리볼과 라이프 세이빙 등 경기가 열린다.
카오슝항
카오슝 관광에서 항구를 빼놓고 제대로 된 관광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 대만 서남단에 있는 카오슝항은 대만 제일의 국제 항구다.
회색의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진 카오슝항에서는 매일 오후 4시에서 11시 ‘사랑의 유람선’을 탈 수 있다. 85층 높이의 최고 전망대를 자랑하는 호텔 ‘고웅금전주점(高雄金典酒店)’에서는 카오슝 시가 한 눈에 보인다. 지상 300미터의 아찔한 전망대에서 바다와 야경을 즐겨보자.
그 외에도 카오슝항 근처에는 일명 ‘사랑의 강’이라고 불리는 아이허와 대만 영화의 필름을 전시해 둔 영화도서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참사랑 부두 등 볼거리가 있다.
불광산사와 신위천대산도장
불교·도교·유교가 혼재한 대만에서는 유독 사찰이 눈에 띈다. 카오슝시 관계자는 “대만인들은 국가에 기부하기보다 절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사찰이 지어졌다.
일본과 같이 토속 신을 모시는 사찰이 많은 것도 한 가지 특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카오슝에는 크고 호화로운 사찰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도교사원인 신위천대산도장(神威天臺山道場)과 불교사원인 불광산사(佛光山寺)다.
고웅현에 있는 신위천대산은 9000여 평의 대지에 황금으로 지은 사찰이 장관을 이룬다. 1997년부터 10년간 지은 이 곳은 2007년에 완공되었다.
총 5개의 큰 건물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하에 4500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강연장도 갖추고 있다. 벽을 둘러싼 기둥과 지붕, 장식품은 모두 금으로 만들어 졌거나 금도금을 입힌 것이다.
고웅현 대수향에 있는 불광산사는 동양 최대 사찰로 이름나 있다. 1967년 성운대사에 의해 건립된 이곳은 대만 불교의 총본산지로 알려진 곳이다. 산 전체가 사원, 집회장, 정원 등을 갖춘 불교문화 단지로 개발돼 있다.
이곳을 향해 가다 보면 입구에 닿기도 전에 이미 멀리서부터 거대한 부처상 ‘대불성’을 볼 수 있다. 불광산사 내부에는 불교유물 전시관과 민중도서관, 칠보탑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쇼핑 즐기기
카오슝시 삼다상권에는 신광산위에 백화점, SOGO, 지엔타이타환 등 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다. 이곳은 카오슝이 국제 항구 도시로 발전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상업지역이 됐다. 대만 유행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삼다상권을 방문해 보자. 삼다4로에 있는 위엔통백화점은 백화점과 쇼핑센터의 중간 형태인 대형쇼핑몰이다.
카오슝에서 명품쇼핑하고 싶다면 신쿠장상권을 들러보자. 일본이나 구미 등지에서 건너온 독특한 상품과 명품브랜드, 최신 유행의류가 밀집해 있다. 길 외곽이 잘 정비돼 있고 광고간판이나 상점건물 외관의 디자인이 독특하다.
대만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며 음식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한국과 비교해 50~70%정도의 가격에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는 75원(한화 3000원). 한국보다 싼 편이다.
카오슝은…
카오슝은 대만 서남부에 있는 항구도시다. 서쪽으로 대만해협, 남쪽으로 파사해협과 마주하고 있다. 동북아, 남태평양의 해상 교통 요지로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슷하다. 일본문화와 중국문화가 접목된 도시 분위기가 묘한 매력을 풍긴다. 온천이 유명해 일본 관광객이 많은 것이 특징.
다소 습한 날씨지만, 연평균 기온 24.4도에 밤낮 기온차가 크지 않아 여행하기 좋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며 대만 1원은 우리나라 돈 40원 가량 된다. 면적 153.6평방킬로미터에 인구는 152만 명.
주간한국 입력시간 : 2009/04/29 13:02:16 수정시간 : 2009/04/29 13:06:30
[출처] 타이완 / [주간한국 >커버스토리] 대만으로 '월드게임' 보러 갈까 |작성자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