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지게 웃기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모험 이야기
『정약전과 자산어보』 2권은 정약전 훈장님과 아이들의 재미있는 소동과 모험이 펼쳐집니다. 고소하고 맛 좋은 징어리를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난 파람을 보고는 마을 사람들이 조심하길 바라는 뜻에서 배꼽 빠지게 웃긴 노래를 지어 부르며 놀기도 하지요.
진짜 안다는 것은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깨우쳐 주면서도 자신이 궁금한 바닷속을 대신 들여다보게 하는 정약전의 지혜, 은근히 웃음을 자아내는 몽돌과 갯돌의 경쟁심, 아들을 뭍에 두고 온 정약전과 먼 바다에 나가 감감 무소식인 아버지를 그리는 몽돌의 이심전심 통하는 따뜻한 마음, 입이 가벼운 파람이 소금 낳는 비밀을 누설할까 봐 조마조마 단속하지만 크게 나무라지는 않는 정약전과 창해의 넉넉한 품 등 정약전과 검은섬 아이들은 어느새 함께 배우고 가르치며 힘든 일을 헤쳐 나가는 사이가 되어 갔습니다.
정약전은 물고기와 바다에 대한 생생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에 더욱 깊이 몰두했는데, 고깃배를 타고 험한 바다에 나갔다가 뜻하지 않게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모함에 빠져 수군들의 감시 아래 정약전과 해녀들은 급기야 바다로 나가고, 정체 모를 바다 괴물의 공격을 받게 되지요.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바다 괴물이 배를 덮치는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짜릿한 바다 괴물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