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이 되어 두 오빠랑 합류하여 자취생활을 했어요.
기본 반찬은
시골의 어머니가 가져다주시고
찌게등은 이웃에 사는 큰 언니네서 갖다 주었습니다.
시청공무원인 큰오빠는 용돈인지 생활비인지 내게 건네주었고
저는 16세부터 밥 짓고 살림했어요.
내 도시락은 물론
ROTC 훈련 대학생 둘째 오빠의
도시락을 두 개씩 싸주었어요.
두 오빠는 힘든 연탄불은 갈고
자기들 방청소와 빨래들도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저에게 가끔 수학과외도 해주고
인터넷검색도 없던 시대여서
묻는 즉시 해박한 답을 주니
대학생 오빠에게는 걸어 다니는 사전 walking dictionary이란
근사한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젊은 시절 우리들끼리 상부상조하여 살아온 세월
그 큰오빠가
자기 부인의 병을 걱정하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다
자기가 먼저 온천탕에서 쓰러져
코로나로 확진되고 폐렴까지 앓다가 어제 영면했습니다.
저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나 남은
둘째 오빠를 바라보니
목에 주름이 많고 어깨도 얇아지고
많이 수척해졌더라고요.
장대 같은 두 조카가 있는데도
형님의 병원비를 대주고
묵묵히 손님맞이를 하는데
부모님 생전에도 지극한 효심
그 바다처럼 깊고 깊은 속을 저는 압니다.
올케언니는 아녀자라
쫑알쫑알 잔소리를 해요.
오빠를 더없이 존중하는 탓에
나랑 동갑인
올케언니에게도 늘 깍듯이 대하며
고마워했습니다.
어제도 헤어지면서 말했어요
ㅡ언니, 오빠 잘 부탁해
야리야리한 올캐언니에게 기대며
건강을 잘 보존해 주기만 간절히 빌뿐입니다.
첫댓글 친구님 그런 슬픔일이 있었군요.
오빠와의 추억을 돌아보는 모습
얼마나 슬플까 생각하니 저도
슬프네요.전 오빠가 없어
늘 오빠있던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분 남은 오빠 언니에게 잘 부탁하고 돌아서는 친구님 생각하니 마음이 찡하네요.
오빠도 건강하고 친구도
건강해서 오래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욕심쟁이 미운 큰오빠라도
불쌍해서 슬프고
훌륭한 작은 오빠
그 의로움에 마음 아프고
나이가 들어서
자꾸만 늙음과 죽음이 가까워지니끼
서럽네요.
고맙습니다.
그러시군요
큰 오빠님의 명복을 빕니다 폐렴까지
앓으시면서 병이 중복되었었나 봅니다
젊은 시절 같은 동성이아닌 오빠들과
같이 자취를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데
참 잘도 견디어 내셨군요
마음시린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16세에 더부살이 한 차마두님
전 그 나이에
공부하고 살림한 무수리과입니다.
지금도 그저 무수리과로
살고 있습니다.ㅋ
먼저 영면하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한 시간이 많은 만큼이나
남매간의 정이 살가우시리라 생각합니다
혼자 되신 큰 올케의 건강은 더 나빠지지나 안했는지요 아마도 둘째오빠의 상실감은 말도 못할 정도일겁니다 제경우니까요
별꽃님의 고우신 맘 오빠내외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을겁니다
더 왕래를 자주하시고 우의도 다지시어
오래토록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혼자된 큰 올케는
자기때문이라고 안타까워하지요.
젊어서 사별하는 것도 얼마나 가슴이 시퍼렇게 멍이 들까마는
늙어서는 그 슬픔과 외로움을 신체적으로도 못이길 것 같아요.
유무이님
어서 건강회복하시고
부인과 행복하게 사시길요....
감사합니다.
너무나 애석합니다....
그좋은 오빠를 그리 보내시고.....
그러나 어쩝니까. 남은사람들은 살아야지요....
그것이 인생인것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참 좋겠어요......
건강을 자랑하더니
코로나로 폐렴되고 쉽게 희생당할 줄 몰랐습니다.
여전히 코로나는 위험한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오후 시간을 즐겁게 보내시길요.
애석하게도
그리 좋으신 큰오빠를
떠나 보내셨군요
가슴이 시림은 물론
슬픔을 가눌길이 없으시겠어요
나이가 들어 갈수록 형제가
더 새록 생각이 나는데 말이죠
고인의
평화의 안식을
빕니다
라아라님
삶이 풀잎처럼
꽃잎처럼...
그렇게 지더이다.
부디
건강하세요.
별꽃 님 이제 혈육들과 친한 벗들과도 하나 둘 이별을 해야 하나봅니다
오라버님 명복을 빌며 심심한 위로 를 드립니다
맞습니다.
하나 둘 이별할 시간들인가 봅니다.
이별은 젊거나 늙거나
참 슬프네요.
큰오빠께서 아직은 여행 가실때가 아닌데 너무 일직 세상을 떠나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빔니다
그러게요.
코로나로 떠날줄은 미처 몰랐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별꽃님~
큰 오빠께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셨군요
그러고 보면 인생은 나그네 별 수없는 나그네에 지나지 않나 봅니다
그저 왔다가 가는 .....
많이 슬펐겠습니다
사람이 마지막에 한번은 가야 할 길
가는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남은 사람의 가슴도 헤아려 줘야지요
큰 올케가 제일 답답하겠지요
이제 오빠는 작은 오빠 한분 밖에 안 계시겠네요
이제 또 이별 연습을 해야 겠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이 구십을 넘기셨으니
다들 그만큼은 살겠지싶었는데
백세 시대는
역시나 어렵습니다.
코로나로 입원한 소식을 듣고
괜찮아졌다더니
또 가셨다니
만나지도 못했답니다.
딱 한 달전의 일이었는데요
애닯은 이별이군요.
큰오빠는 부모자리인데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네요.
부디 부디
건강하세요.
아이구우
날씨도 우중충한데
슬픈 소식에 한동안 우울하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혈육이다보니
어머니가 끔찍히도 사랑한 아들이다 보니
눈물이 났지요
모든 사람은 그렇게 쓸쓸히 가더랍니다.
오늘밤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큰오빠께서 어제 영면하셨군요. 부모님을 비롯해서 육친간의 이별은 가슴을 많이 아프게 합니다.
오빠 두분 다 여동생에게 참 잘해주신것 같습니다. 오빠되시는 분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도 오빠가 몇달전에 갑자기 가셨지요
유언 한마디 없이
그리고 남은 가족들도
졸지에 당해서 그냥 멍때리고..
엊그제 막내 조카랑 통화중에 상속세 내려니 뭔가 하나를 처분 해야겠다고 하드군요 어려서
참 이뻐한 조카 였는데
그말 들으니 이젠 현실 이구나 하고 속으로만 생각 했지요 별꽃님도 우애가 깊은 오빠의 별세에 마음이 ...
안단테선배님께서도
졸지에 당하셨군요.
코로나가 이렇게 닥칠 줄은 몰랐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지못한 재산은
거의 1/6은 세금으로 바쳐야 한다지요.
상속세때문에도 팔아야 하고
남겨준게 잘하는 건지
다 쓰고 나누고 가는게 맞는지 자기 앞일을 알 수 없으니까요.
선배님 강원도가 좋죠.
행복한 밤 되세요.
별꽃님은 닉과 같이 고아서 늘 공주과로. 무수리과로 살아오신 것 같지 않아서.
나이 드니 주위가 하나씩 둘씩 가는 것을 보면 슬퍼요.
오빠의 명복을 빕니다.
별꽃님 너무 아파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낭만선배님
밤사이 다녀가셨네요.
절 공주과로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자칭 무수리과입니다.ㅎ
설거지 안하는 여자가 어딨나요...
자꾸만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니
혈육도 하나 둘
떠나는군요.
선배님
부디 강건하시고
아이들과 보람되고
웃음꽃 피우시는
월화수목금 되시길!
♡♡♡♡♡♡
저도 여동생을 먼저 보내고 나니 한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자주는 안가도 가면 살아생전 좋아했던 보라색 꽃을 놓고 온답니다
아프신 둘째오빠 분께서 쾌차 하시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