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爭에서 출현한 경기종목
잘 아시겠지만 올림픽의 꽃은 마라톤(marathon) 입니다.
최근 대회에서는 올림픽의 피날레(Finale)를 장식(裝飾)하는 마지막 종목(種目)으로 치러지기도 하고,
그 우승자(優勝者)는 다른 종목의 여타 우승자 비하여 영웅(英雄)으로 대접을 받습니다.
마라톤은 페르시아(Persia) 전쟁 중에 있었던 마라톤 전투 고사(故事)에 감명(感銘)을 받은 프랑스 언어학자(言語學者) M. J. A.브레알(Bréal)의 주장을 쿠베르탱이 받아들여 올림픽의 상징(象徵)종목으로 탄생(誕生) 합니다.
즉, 마라톤은 역사적(歷史的)으로 기록된 전쟁과 관련(關聯)있는 경기종목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덧붙여 당시 패전국(敗戰國) 페르시아의 후예(後裔) 이란(Iran)은 아직도 마라톤을 하지 않습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 경기 때도 마라톤 경기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 전쟁과 관련한 종목이 1912년 제5회 대회 때부터 실시(實施)된 근대(近代) 5종(種) Modern Pentathlon 입니다.
쿠베르탱은 용감한 군인(軍人)이 갖추어야 할 자질(資質)을 전장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던 전령(傳令)에서 찾았고, 이러한 전령이 임무 도중 겪게 될 상황(狀況)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 종목을 만들게 됩니다.
즉, 전령이 적과 조우(遭遇)시 총을 쏘거나 사격(射擊)이나 검술(劍術, fencing 펜싱)로 겨루어 이를 물리치고,
말(馬)을 이용 승마(乘馬)하거나 강(江)을 건너 (수영, 水泳) 장애물(障碍物)을 뛰어넘고 들판을 달려 (크로스컨트리(斷郊競走, cross-country race) 목적지(目的地)에 빨리 도착(到着)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착안(着眼)한 종합적(綜合的)인 경기(競技)인 것입니다.
위와 같이 올림픽에는 전쟁이나 전투와 관련하여 유래(由來)된 종목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慘禍를 막으려 하다
20 세기 초 제국주의 열강(帝國主義列强)들의 극단적 대립(極端的代立)으로 전운(戰運)이 감돌던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조마조마한 분위기(雰圍氣)가 유럽을 감싸고 있을 때 쿠베르탱은 대외팽창(對外膨脹)을 공공연히 노리던 독일에 강권(强勸)하다시피 1916 년 제6회 대회를 베를린(Berlin)에서 개최(開催)하도록 합니다.
그 이유는 평화의 제전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가 적어도 전쟁을 주도(主導)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으며, 견원지간(犬猿之間)이던 프랑스 출신(出身)인 자신의 주도로 독일에 대회를 권유(勸誘)함 으로써 보볼전쟁 이후 악화(惡化)되었던 양국관계(兩國關契)를 개선(改選)하는데 시금석(試金石)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화(平和)를 갈망(渴望)하던 올림픽인들의 노력(勞力)과는 상관없이 결국 지금까지 보아오지 못하였던 엄청난 전화(戰禍)가 전세계를 휩쓸게 되고 올림픽은 무산(無産) 됩니다.
바로 제1차 세계대전 때문 이었습니다.
이때 IOC는 그 본부(本部)를 중립국(中立國) 스위스(Swiss)의 로잔(Lausanne)에 설치(設置)하고 기념식(記念式)으로 대회(大會)를 대신(代身) 합니다.
그동안의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수포(搜捕)로 돌아가고 전쟁 중이라도 올림피아드 기간(期間) 중에는 휴전(休戰)하였던 고대(古代) 올림픽 정신(情神)을 계승(繼承)하지 못한 쿠베르탱은 회한(悔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폐허(廢墟)에서 평화(平和)를 갈망하다
제1차대전이 끝나고 세계는 이전(移轉)에는 경험(經驗)하지 못한 대규모(大規模)의 잔혹(殘酷)한 전쟁의 무서움에 몸서리를 칩니다.
때문에 평화를 갈망(渴望)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인간들은 끝까지 반성(反省)하지 못하고 불과 20년 만에 이를 몇 배나 능가하는 더 큰 전쟁을 일으키죠. 참으로 인간이라는 동물들은... )
IOC는 이러한 평화의 기운을 증폭(增幅)시키기 위하여 전후(戰後) 최초의 올림픽인 1920년 제7회 대회를 벨기에(Belgium)의 앤트워프(Antwerp)에서 개최(開催)합니다.
벨기에는 전쟁 전에는 중립을 주장하던 약소국(弱小國)이었는데 단지 침공(侵攻)루트에 놓였다는 이유만으로 국토(國土)가 초토화(焦土化)되는 참변(慘變)을 겪었습니다.
전쟁기간 중 벨기에는 독일의 원활(圓滑)한 전쟁 수행을 위하여 국경이 고압선(高壓線)으로 격리(隔離)되어 국민(國民)들이 피난(避難)도 가지 못하였고 이프르(Ieper) 같은 곳은 독(毒)가스 살포(撒布)에 엄청난 포격(砲擊)으로 지도(地圖)에서 사라진 것과 같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벨기에는 IOC와 마찬가지로 자국(自國)에서 평화의 제전을 개최함 으로써 다시는 이러한 고통(苦痛)이 재발(再發) 되지 않기를 기원(祈願) 하였습니다.
전체주의 선전장(全體主義宣傳場)이 되다
1936년 제 11 회 대회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됩니다.
독일은 처음에는 개최에 관련하여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나찌의 위대성(偉大性)을 자랑하려는 선전장으로 이용하려는 목적(目的)으로 대회(大會)를 준비 하면서 당(黨)과 군(軍)의 강력한 협조(協助)로 대회자체는 성대(盛代)하게 치러집니다.
하지만 그 어떤 대회보다도 정치적(政治的)인 색채(色彩)가 두드러졌고 날조(捏造)된 게르만(German) 민족 우월주의(民族優越主意)를 선전하는 도구(道具)로 대회가 오염(汚染)됩니다.
평화의 제전을 악마(惡魔)가 이용(利用)한 대표적(代表的)인 경우(境遇)였습니다.
이전에는 당기(黨旗)로만 사용되다 대회 때 독일 제 3 제국의 국기(國旗)로 정식 채택(正式採擇)한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갈고리 십자, 영어로 직역(直譯)하면 Hooked Cross)가 떼거리로 나부끼던 모습은 장차 세계에 드리워질 암울(暗鬱)한 미래(未來)를 예고(豫告)하는 한 장면(場面)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나찌는 극적 효과(劇的效果)를 높이기 위해 그리스 올림피아 (Olimpia)에서 성화(聖火)를 채화(採火)하여 베를린까지 봉송(奉送)하는 행사(行事)를 치루고 이후 대회부터는 올림픽의 중요한 전통 행사(傳統行事)가 되는 아이러니(irony)를 연출(演出) 합니다. [ (CI, Corporate Identity의 줄임말로, 사전적 의미(辭典的意味)로는 기업(企業)의 이미지를 통합(統合)하는 작업(作業), 아우토반(Autobahn)은 독일어로 고속도로라는 뜻), 폭스바겐 비틀( Volkswagen Beetle)과 더불어 나찌가 인류(人類)에 물려준 긍정적(肯定的) 4 대 유산(遺産)중 하나라고 하죠]
또 하나 올림피아에서 베를린까지의 성화를 봉송하였던 루트가 이후 전쟁시 독일의 발칸반도로의 진격로(進擊路)가 되었다는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평화의 제전을 이용하여 전쟁을 준비 하였다는 것 입니다. 메인스타디움 성화는 1928 년 제 9 회 암스테르담(Amsterdam) 대회때부터 시작 되었으나, 올림피아에서 채화행사를 가진후 이를 릴레이(relay)로 봉송하는 전통은 이때부터 시작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국적(國籍)과 인종(人種)을 초월(超越)한 우정(友情)이 있었으니 다음 사진의 주인공(主人公)들 입니다.
전설적(傳說的)인 미국의 스프린터 제시 오언스(James Cleveland "Jesse" Owens, 1913년 9월 12일~1980년 3월 31일)와 멀리뛰기에서 경쟁(競爭)하였던 독일의 Long이 그들입니다.
넓이뛰기 결승에서 Owens가 두번의 파울로 실격(失格)이 될뻔하자 Long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